'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보다 기자들이 더 긴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보다 기자들이 더 긴장?

2017.08.18. 오후 1: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뉴스N이슈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도원 청와대 출입기자

◆앵커> 그런데 조율 없는 기자회견, 자유롭기도 하겠습니다만 또 취재기자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부담스럽다라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제 회견을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대통령은 오히려 담담했고 기자들이 오히려 떠는 그런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어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벌써 100일 동안 큰 행사를 여러 번 치르셨죠. 하지만 기자들로써는 이번이 첫 기자회견인데다가 시간도 제한돼 있었고 또 거기에다가 무엇보다 생중계 된다 이런 압박이 있었죠. 그래서 긴장한 기자들의 모습이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저도 그랬고요.

그 자리에 있었으면 누구라도 떨렸을 것 같습니다. 청와대 측은 긴장을 풀어주려고 기자회견 시작 전에 배경음악을 틀어줬는데요. 보통 이럴 때는 연주 음악을 틀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발라드, 가요였습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이게 도대체 누구 방송이냐,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곡목은 미리 알려줬습니다만 박효신의 야생화 그리고 윤종신의 지친 하루,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그리고 정인의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저도 좀 일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한데요.

◆앵커> 누구의 선곡입니까?

◇기자> 이게 정확하게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탁현민 행정관의 선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들을 때는 몰랐는데 이게 다 의미가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야생화는 과거의 고난을 담담히 전하면서 새 희망을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지친 하루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걸 실천하는 삶이라는 그런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선곡이 됐다고 하고 걱정말아요는 말 그대로 국민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뜻에서 선곡이 됐고 또 오르막길은 문 대통령이 히말라야 트래킹을 할 때 들었던 노래입니다. 그래서 노래를 들었을 때 편해지기는 했는데 회견 직전 2분부터는 노래가 안 나왔습니다. 다시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