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총체적 부실 대응"...여야 한목소리 질타

"살충제 달걀 총체적 부실 대응"...여야 한목소리 질타

2017.08.17.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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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살충제 달걀 안전 관리 대책을 보고하기 위해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늑장 대처와 미흡한 대응 방식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김영록 농림부 장관이 현안 보고를 위해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국민에게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쳤다며 고개를 숙인 김 장관은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닭과 달걀에 대한 수급 관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우리 국민의 가장 중요한 부식인 달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한목소리로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해에 이미 살충제 문제가 지적됐는데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살충제 달걀의 가장 큰 원인은 사실은 닭을 향한 직접 분사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전에도 취재를 통해서 이런 일이 밝혀졌는데….]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그때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인식은 했지만, 어떤 검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국내산 달걀은 안심해도 된다고 밝힌 뒤 닷새 만에 상황이 바뀌는 등 정부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 8월 초에 했다면 8월 10일 전에 모든 일이 끝날 수 있었을 텐데 그만큼 늑장대처를 했다는 것이 국민 생각이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죠.]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앞으로 친환경 축산물 문제, 이번 기회에 전반적으로 근본 대책을 다시 한 번 손보겠습니다.]

특히 야 3당은 류영진 식약처장이 국회 현안보고에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질타와 책임 추궁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국민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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