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100일간 196번 언급한 단어

文 대통령, 100일간 196번 언급한 단어

2017.08.17. 오후 2: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소통'을 중시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 100일간 공식 연설만 24회였습니다.

그렇다면 그간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무엇일까요?

대통령 공식 연설문,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 등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중앙일보와 서울대 한규섭 교수팀의 분석 결과 문 대통령이 지난 100일간 가장 많이 언급한 개별 단어는 바로 일자리로, 모두 196번 입에 올렸습니다.

실제로 취임 초기 문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에 관한 여러 행보를 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인 인천 공항에서의 주된 의제가 '일자리'였죠.

[문재인 / 대통령 (5월 12일, 인천공항) :저는 제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 이렇게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도 설치해 직접 일자리 현황을 꼼꼼히 살피겠다고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5월 24일, 대통령 집무실) :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해서 대통령이 매일매일 점검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것을 통해 나오는 성과와 실적이 중요한 것이죠. 그렇게 다들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PPT 자료와 함께 연설한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일자리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 중 무려 44번이나 일자리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일자리 다음으로는 북한이라는 단어도 자주 거론됐습니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선 북한 문제가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고요. 또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잦아지면서 '북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음으로는 평화, 경제, 추경, 인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평화'나 '경제', '추경'은 가장 많이 언급된 일자리, 북한이라는 두 단어와 큰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시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235회)'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이전 정부는 창조 경제, 경제민주화, 국민 행복을 과제로 삼았었지요.

'이제 100일'입니다만, 일자리를 가장 많이 언급한 문 대통령의 말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통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