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아무 영화나 보지 않는다!

대통령은 아무 영화나 보지 않는다!

2017.08.14.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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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보는 영화, 단순히 영화 감상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을 겁니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 관람한 영화들인데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 아니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죠.

18대 대선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은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는 장면이 많아 그랬다는데요.

지금도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는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정치적 재기를 시도하던 때에는 영화 '변호인'을 본 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이룬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감으로 정계 복귀의 신호탄을 올렸고요.

부모님이 경험했던 흥남철수가 등장하는 '국제시장', 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를 다룬 '카트',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판도라' 등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역대 대통령들도 영화를 즐겨 봤습니다.

'문화융성'을 외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관을 찾았는데요.

작품을 고를 땐 애국심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명량', 역경의 196~70년대,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한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을 선택했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워낭소리, 도가니처럼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를 골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영화를 가장 많이 공개 관람한 대통령으로 꼽히는데요.

참모진과 함께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를 보고 나서는 가슴이 꽉 막혀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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