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자파'...與 "절차 지켜야" vs 野 "신속 배치"

'사드 전자파'...與 "절차 지켜야" vs 野 "신속 배치"

2017.08.13.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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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환경영향평가 결과 인체 보호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여야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주민 의견을 반영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해 명확한 절차를 거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신속한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사드 전자파 측정 결과와 관련한 정치권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방부의 사드 기지 전자파 측정 결과 인체에 해로운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나온 것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론과 정치권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사드 임시 배치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지켜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는데요.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번 측정 결과는 전자파와 소음, 그리고 기지 내부에서만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였다면서, 앞으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서 사드 배치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 3당은 일제히 사드의 신속한 배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더는 사드와 관련한 논란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사드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측정 결과는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이야기해온 것과 같은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일촉즉발의 안보 위기 상황에서 사드와 같은 최소한의 방어 조치는 긴요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당도 불필요한 논쟁이나 혼란을 지속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온 정부의 사드 기지 전자파 측정 결과가 유해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는 더는 미룰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밝혀진 수치를 통해 전자파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같이 말하면서 이른바 '사드 전자파 괴담'을 퍼뜨린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어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통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네,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중 정상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 완화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백혜련 대변인은 미·중 정상 간 통화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는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평화적 해결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야당은 오히려 위기설을 강조하면서 정반대의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두 정상이 통화한 것에 대해서만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북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미국과 중국 정상이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 측이 대화를 강조한 것이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라면 지지받긴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도 즉각적인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미·중 정상이 큰 틀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다행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는 정작 미·중과 통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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