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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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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8-10 14:01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한 임명 철회 요구가 거셉니다.

이 자리는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자리인데요.

문재인 정부 조직 개편 때 미래부에서 명칭이 바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설된 조직인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수장입니다.

매년 20조 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다루고 배분하고요.

그만큼 과학 기술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5년 사진입니다.

박기영 본부장이 있고요.

그리고 옆에 낯설지 않은 얼굴이 있지요.

바로 '줄기세포 조작 사태'의 장본인 황우석 박사입니다.

두 사람은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과학계까지 이번 임명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박기영 본부장은 순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출신으로, 2004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 발탁되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과학기술 분야 의사결정을 보좌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 과외교사라고도 불렸는데요.

청와대에 입성한 뒤 가장 힘을 쏟은 분야가 바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였습니다.

이때 이른바 '황금박쥐'가 결성됐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황'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한자 '금' 박기영 당시 보좌관의 '박'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진', 이렇게 성의 발음을 따서 모임 이름을 만든 겁니다.

황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결국 조작으로 드러나며 큰 충격을 줬던 '황우석 사태'에 박기영 본부장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근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예산집행 지원'입니다.

황 박사의 연구에 들어간 국가 예산은 256억 원에 달하는데요.

당시 보좌관이었던 박 본부장이 이 재정적 지원을 받도록 힘쓴 인물이었다는 점입니다.

논문조작 사태가 터지기 6개월 전에도 "황 교수 연구팀에 올해 연구비를 10억 원 증액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중요한 사실인 '줄기세포 오염'을 미리 알고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황우석 사태가 초래되도록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대목입니다.

결국 이 점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06년 청와대 보좌관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여기에, 박기영 본부장이 황 박사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식물생리학 전공이기 때문에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예산 지원의 대가로 이름을 올려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겁니다.

박 본부장은 관심 있는 분야였고 생명 윤리 문제에 대해 자문을 해줬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비교적 우호적인 정의당까지 이번 인사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과학계 인사 229명도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실명으로 긴급 성명을 냈습니다.

잠시 뒤 박기영 본부장의 입장 발표가 이런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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