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아들 같아서 그랬다고?' 화만 더 키운 해명

[뉴스앤이슈] '아들 같아서 그랬다고?' 화만 더 키운 해명

2017.08.08.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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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같아서 그랬습니다"

박찬주 대장 부인의 해명이 오히려 공분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아 그러면 이런 것들도, 다 아들처럼 편하게 생각하셔서 그런 건가요?

맛난 전 집어 던진 것도

[전 모 씨 / 박찬주 대장 부인 : 그냥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뜨거운 떡 떼라고 한 것도

[전 모 씨 / 박찬주 대장 부인 : 그냥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도마로 내려친 것도

[전 모 씨 / 박찬주 대장 부인 : 그냥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휴가 나온 '아드님 셔틀'도

[전 모 씨 / 박찬주 대장 부인 : 그냥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아들딸 같아서 그랬다는 말,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그렇습니다.

권력형 성범죄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는 변명이죠.

그래서 방송인 유병재 씨는 "대한민국에서 아들딸로 살기 너무 힘들다"고 한탄했고요.

"아들 같았으면 차라리 용돈을 주지", "엄마 같아서 처벌을 원합니다." 누리꾼들은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까도 까도 또 나오는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 행적, 폭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냉장고가 문제가 됐습니다.

박찬주 대장 관사에 냉장고가 9대씩이나 있는데, 군 인권센터는 보직을 옮길 때마다 야금야금 공관 비품들을 챙겨 가, 냉장고가 9대에 이르게 된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TV 같은 공관 내 비품도 엄연히 부대의 재산입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군형법 75조 군용물 절도죄 위반에 해당하는데요.

박 대장 부인은 '다 내 냉장고'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도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이런 갑질 문화가 군만의 문제가 아닐 거라며,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뿌리 뽑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테니스병, 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부인에 이어, 오늘은 박찬주 대장이 군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운전병도 없이 직접 차를 몰고 나왔는데 홀로서기가 영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박찬주 / 육군 대장 : 우선 먼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폭로가 시작되면서 이미 박 대장은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는데요.

군 당국은 당분간 전역시키지 않고 군 검찰에서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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