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2라운드 돌입하나...中, 주중대사에 강력 항의

사드 갈등 2라운드 돌입하나...中, 주중대사에 강력 항의

2017.08.01.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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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화성-14형 재발사 직후 정부가 사드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이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다시 한중 갈등이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대북제재를 놓고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우려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경수 / 국방부 정책실장 직무대리 : 잔여 발사대의 4기의 임시배치는 미측과 배치 절차, 준비사항 등을 협의하여 임시패드를 설치한 이후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북한의 화성-14형 재발사 직후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임시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사드 배치 중단과 장비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사드 배치는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을 강력 비난했습니다.

[류제이/ 中 유엔대사 : 한반도에 사드 같은 전략 체계 배치를 서두르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사드 레이더를 타격할 수 있는 공격형 무인기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이번 조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더구나 중국의 대북제재가 미온적이라는 미국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미중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우리로선 큰 부담입니다.

미중 간 갈등이 사드 추가 배치 문제로 번질 경우 중국의 보복 조치가 더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한반도 문제를 놓고 강대국간의 힘의 논리가 확산할 경우 우리의 외교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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