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공론화위..."시민배심원단 없고 찬반 결정도 안 한다"

우왕좌왕 공론화위..."시민배심원단 없고 찬반 결정도 안 한다"

2017.07.27.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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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고리 원전 5·6호기 백지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출범한 공론화위원회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원래 알려진 취지와 다르게 찬성과 반대를 결정하는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출범 이후 두 번째 회의를 연 공론화위원회는 여론조사 규모와 방법을 결정했습니다.

1차 여론조사는 지역과 성별, 연령을 고려해 2만 명 안팎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또 실제 공론조사는 1차 응답자 가운데 350명 정도가 참여하게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시민배심원단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애매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희진 / 신고리 공론화위 대변인 : participation…. (그럼 우리나라 말로 뭐라고 하나요?) 우리나라 말로 아직 그거를, 용어를 저희도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공론화위의 역할을 놓고도 엇박자가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공론화위원회와 배심원단의 결정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했는데, 공론화위는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서로 미루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윤석 / 신고리 공론화위 대변인 : 앞으로 공사를 재개를 하게 될지 안 할지 저희가, 내지는 조사 대상자들이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홍남기 / 국무조정실장 (24일) : 정부가 그 결과를 받아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배심원단 결정을 그대로 저희가 정책으로 수용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강조해서 드립니다.]

혼선이 일자 공론화위원회는 찬반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는 부분은 추가 논의를 하겠다며 또 다시 한발 물러섰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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