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기업인 간담회..."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기업인 간담회..."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해"

2017.07.27.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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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첫째 날 간담회가 청와대에서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8개 기업 대표들은 각종 현안을 놓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간담회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예정대로 오후 6시쯤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2시간 반 넘게 회동했습니다.

애초 계획된 75분보다 1시간 넘게 대화가 계속됐습니다.

예고된 대로 격식을 차리지 않는 노타이에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회동이 진행됐습니다.

상춘재 앞뜰에서 먼저 사전 호프 미팅이 20분 정도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없다며 경제인들께 충분히 듣고 싶어 각본도, 주제도, 시간 제한도 없이, 편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 취지를 반영한 건배사도 외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기업이 잘되어야 나라 경제가 살고, 국민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하여만 해주시면 됩니다.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위하여, (일동) 위하여]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호프 미팅 후 상춘재 안으로 이동해 2시간 넘게 본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사전 호프 미팅에선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과 기업인 8명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돌아가며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에게 중국 때문에 자동차 산업이 고전하는 것 같은데 어떠냐고 물었고, 정 부회장은 상황이 어렵지만, 기회를 살려 기술 개발을 통해 도약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의 대화에서도 사드 문제로 인한 중국발 여파가 화두였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사드 충격이 있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면세점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완전히 빠졌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아직 완화하는 기미가 없다고 말을 보탰습니다.

LG 구본준 부회장도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데, 중국에 판로가 막혔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권오중 포스코 회장과의 대화에선 철강 수출 문제가 나왔습니다.

미국 철강 수출이 걱정이란 문 대통령 말에, 권 회장은 당분간은 미국에 철강 수출은 포기했다며 중기적 대응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서로 긴밀히 협력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청와대 발표 전이지만 본 대화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기자]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이 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으로 일자리 창출 방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간담회에서 법인세 인상 등 정부의 증세 방침과 신규 인력 채용, 투자 여력 등에 관한 기업 측의 입장이 제시됐을지도 관심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종합해 잠시 후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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