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에 미사일 동향까지...北, 동시 도발 나서나

잠수함에 미사일 동향까지...北, 동시 도발 나서나

2017.07.26. 오전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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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 데 이어 미사일 시험 발사 동향까지 포착되면서, 다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북한이 미국과 대결에 승리했다는 의미로 자축하는 '전승절', 휴전 협정일인데요.

이 날을 도발 '디데이'로 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CNN 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1일 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차량이 평안북도 구성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성의 방현 비행장은 지난 5월 중거리미사일 '화성-12형'과 지난 이달 초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이라 주장하는 '화성-14형'을 발사한 곳입니다.

이 관계자는, 위성으로 북한 발사 장비가 포착되면 보통 엿새 안에 실제 발사가 이뤄져 왔다고 했는데,

장비가 포착된 21일로부터 엿새 뒤는 공교롭게도 북한이 '전승절'이라 주장하는 휴전 협정일입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북한 최대 규모 잠수함인 로미오급 잠수함이 동해에서 이례적으로 긴 시간 활동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연합 감시자산을 통합 운용하며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휴전 협정일을 앞두고 김정은의 군부대 참관 특집물을 연일 방송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며 주민 결속을 꾀하고 있습니다.

휴전 협정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시점으로 제안한 날짜입니다.

이에 따라,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회담 제안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북한이 호응 대신 수륙 동시 도발로 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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