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정족수 부족 사과"...후폭풍 차단 안간힘

추미애 "정족수 부족 사과"...후폭풍 차단 안간힘

2017.07.24.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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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의결 정족수 부족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추경안 처리에 불참한 소속 의원 26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후속 조치를 하기로 하는 등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추경안이 통과된 뒤 처음 열린 집권여당 최고위원회.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민과 당원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표결 약속을 깨버린 것이 정족수 미달의 직접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본회의장을 비운 민주당의 행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과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본의 아니게 지지자와 당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 대표로서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재발 방지 대책까지 약속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일을 거울삼아 여당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경각심을 더 다잡는 계기로 삼고 회기 중 국외 출장 금지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본회의 불참 의원들도 사과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온 기동민 의원은 이유를 떠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고, 김영호 의원은 추경안 처리 본회의가 갑자기 잡힐 줄 몰랐고, 결과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강창일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의원 외교 때문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당내 비공개회의에선 이번 사태를 개별의원의 문제로 볼 게 아니라 당 전체의 기강을 세우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배종호 / 세한대 교수 : 추경을 통과시켜야지 조직과 돈을 가지고 일을 해 나가는데 그런 결정적인 상황에서 제가 볼 때는 비상준비를 해서 늘 스탠바이를 해야 하는데….]

실제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 상당수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추경안 표결에 불참한 의원 26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뒤, 징계를 포함한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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