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성중, 일자리 추경? "실제 내용은 대통령 축하 추경, 국가 백년대계위해 버틴다"

한국당 박성중, 일자리 추경? "실제 내용은 대통령 축하 추경, 국가 백년대계위해 버틴다"

2017.07.21.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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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성중, 일자리 추경? "실제 내용은 대통령 축하 추경, 국가 백년대계위해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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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성중, 일자리 추경? "실제 내용은 대통령 축하 추경, 국가 백년대계위해 버틴다"

- 자유한국당 5행시 80% 이상이 상당히 비판적, 이것이 우리 당의 현주소
- 예상보다 300배 이상의 뜨거운 글 올라와, 우리 당 잘하면 충분히 다시 호응받을 수 있다 느껴
- 조직 크다보니 기득권 고수하려는 세력, 개혁하려는 세력 충돌 있을 수밖에
- 혁신위, 당 내부에서도 찬반 기류 분명
- 정부는 일자리 추경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내용보면 대통령 축하 추경
- 추경 11조2천억 중 20%정도만 일자리
- 세계 각국 물 관리와 수질 관리 분리해 운영... 대통령 공약했다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 국가 백년대계, 국민 이익위해 강력하게 버티는 것, 다른 뜻 전혀 없다
- 충북도의회 외유 의원들, 제명 결의해 당적 상실되고 무소속으로 남게 돼
- 박근혜 전 대통령, 헌재 탄핵 결정했기 때문에 또다시 제명하는 것은 두 번 죽이는 일.. 거의 죽은 목숨
- 캐비닛 문건은 법 위반, 분류하지도 않고 TV 생중계로 막 중계한 것은 잘못된 것
- 예전에는 각 캐비닛마다 훨씬 많았어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21일 (금요일)
■ 대담 :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홍보본부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자, 자기 밥그릇을 / 유, 유난히 챙기니 / 한, 한 번도 / 국, 국민 편인 적이 없음이 / 당, 당연하지 않을까?’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5편 중 1편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가 드디어 마무리된 건데요. 오늘 직접 당선작을 발표하신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 박성중 의원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박성중)>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셨죠?

◆ 박성중> 많이 보였습니다.

◇ 곽수종> 상당히 뜨거웠다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셨는지요?

◆ 박성중> 우선 잘 하라는 격려, 또 지금 많이 잘못하고 있음을 질책, 이런 거로 받아들였고요. 80% 이상이 상당히 비판적인 말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우리 당의 현주소라는 것을 느꼈고요. 당초 예상보다는 한 평소 300배 이상의 뜨거운 여러 가지 글들이 많이 들어와서, 댓글도 달려서 정말 우리 당이 잘 하면 충분히 다시 호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곽수종> 80%가 당을 향한 쓴소리었다고 하셨지만,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말씀도 된다고 지적해주셨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좀 들어보시기에, 받아보시기에 가슴 아팠다, 쓰라렸다고 할 수 있는 오행시가 있으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박성중> 우선 먼저 선행으로 자유한국당을 말씀해주세요.

◇ 곽수종> 자,

◆ 박성중> 자꾸만 정책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잘해라.

◇ 곽수종> 유,

◆ 박성중> 유리하게 하려 하지 말고 조화를 이루라.

◇ 곽수종> 한,

◆ 박성중> 한 가지만 바라보지 말고 넓게 바라봐라.

◇ 곽수종> 국,

◆ 박성중> 국민의 얘기도 귀담아 들어라.

◇ 곽수종> 당,

◆ 박성중>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라.

◇ 곽수종> 상당히 애정이 있으신 분이네요.

◆ 박성중> 네, 그렇습니다.

◇ 곽수종> 이런 글을 받아보시면 당직자분을 비롯한 국회의원분들, 많은 자유한국당에 계신 분들이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시겠어요.

◆ 박성중> 그래서 이번에 이것을 선정해서 우리 국회는 물론이고 당협위원장이라든지 공개해서 전반적으로 느낌을 갖도록 할 예정입니다.

◇ 곽수종> 나름대로 자유한국당이 열심히 변화해보려는 노력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방금 읽어주신 내용처럼 진짜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때 기자회견이나 당대표 회의할 때 보면 혁신이라는 글자가 분명히 쓰였거든요. 혁신을 제대로 못 하신 부분은 왜 못했을까요?

◆ 박성중> 아무래도 조직이 크다 보니까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세력, 개혁을 하려는 세력, 이렇게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기득권을 유지하는 세력이 더 크다 보니까 그런 것이 제대로 잘 이뤄지지 못했고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외연 확장을 포기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의원들 사이에서도 당 혁신위 얘기를 들으면서, 어떻습니까?

◆ 박성중> 우리 당 내부에서도 찬반 기류가 분명히 있습니다. 혁신위에 대해서 찬성하는 측면에서는 보수우파 결속을 더 추진해서 중도우파로 확산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고요. 또 다른 반대적 측면에서는 그렇게 하면 너무 갇혀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15~20%에 갇혀 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외연 확장도 어렵고 당이 다음에 여러 가지 새로운 정권 창출, 이런 걸 하려면 최소한 당지지도 40%까지 되어야 하는데 그건 요원한 일이 된다, 그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도를 확장하는 개방적인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반대적인 기류가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얘기한다면, 저는 반대적인 측면에 약간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 곽수종> 왜 반대쪽에 지지를 보내신다고 하십니까?

◆ 박성중> 어차피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국민의 기대에 목소리를 맞추려면 우리 당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차원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곽수종> 개혁이 우선이라는 말씀 같습니다.

◆ 박성중> 그렇습니다.

◇ 곽수종> 홍보본부장으로 계시는데요. 앞으로 당 이미지 변신하고 국민들에게 자유한국당이 변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려면 어떤 홍보 작업을 하실 계획이신지요?

◆ 박성중> 지금 현재 우리가 여당으로 10년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당의 모습이 되어 야당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야당다운 야당, 반대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야당다운 야당을 해서 대통령과 여당을 견제해서 대안 정당으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해야겠다는 게 첫 번째고요. 우리 당이 좋은 이미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만 창출해냈습니다. 있는 그대로가 아닌. 그래서 오픈, 열린 홍보로 있는 그대로 보이겠다. 이번에 자유한국당 5행시도 바로 그런 관점입니다. 또 세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함께 소통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국민과 함께하는 공감하는 이미지를 표출할 필요가 있다는 홍보 기법으로 다가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곽수종>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으로서 고민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이번 대선에서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홍보 전략, 이것을 거꾸로 한 번 생각해보면 자유한국당이 가져가야 할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서 외연확장을 말씀하셨는데, 자유한국당은 거대 조직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거시적인 것은 상당히 강하겠지만 미시적 부분에서 소홀한 부분이 없지 않은가.

◆ 박성중>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들 생활 정치나 생활 행정, 주민과 직접 연계되는 미시적 부분까지 앞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곽수종> 미시적인 부분에서 혁신하시면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당신들이 안 하던 행동을 하시냐고 거부하겠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면 차츰차츰 마음을 여실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 박성중> 충분히 받아들이겠습니다.

◇ 곽수종> 홍준표 대표가 연말이면 과거 지지층은 회복될 것이다, 자신감 있게 말씀하셨는데요. 오늘 국회 추경이라든지 여러 가지 의사일정만 놓고 보더라도 벌써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과는 조금 조율이 안 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과연 연말에 가능할까요?

◆ 박성중> 저희들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요. 이번 추경을 말씀드리면, 청와대나 정부에서는 일자리 추경이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축하 추경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11조2천억 중에 20% 정도만 일자리 추경이고 나머지는 일자리와 관계없는 추경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추경으로 할 수 없는 일반적 예산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문제로 삼고 있는 겁니다. 또 정부조직법만 하더라도 물 관리 측면을 본다면 지금 세계 각국이 물 관리와 수질 관리를 분리해 운영합니다. 세계 각국의 상당수, 특히 우리나라는 수질이 여름 한 철만 집중되고, 그래서 1년에 강우량이 1,200~300mm에 불과합니다. 유럽의 경우 1년 내도록 강우량이 비슷하고 일본의 경우 1년에 2,500mm입니다. 그래도 분리하고 있거든요. 유럽은 통합하는 데도 있지만, 그런 관점에서 세계 각국을 살펴보고 우리에 맞는 것이 과연 어느 것인지 연구하고 해도 늦지 않다. 당장 대통령이 취임했다고, 공약 했다고 그렇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원전도 마찬가지. 그러한 관점에서 국가의 백년대계,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강력하게 버티는 것이지 다른 뜻은 전혀 없다, 반대를 위한 반대 결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곽수종> 말씀해주셨습니다만, 탈원전 문제, 환경, 수질 오염의 문제. 많은 시민단체 운동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거라서 자칫 이것을 시민단체, NGO의 요구를 반영시키기 위한 그러한 정부조직 개혁법이라면 상당히 나중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내용이지 않겠습니까.

◆ 박성중> 지금 상당수가 환경시민단체 목소리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독일만 하더라도 원전의 경우 그 문제가 제기되고 25년이 걸려서 탈핵의 개념이 어느 정도 정립됐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반론도 제시 안 되고 국민의 여론도 제대로 수렴이 안 됐는데 대통령 공약 한 마디에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 곽수종> 이명박 대통령 때 4대강 개발하자고 할 때, 박근혜 대통령 때 그런 문제를 왜 제기 안 해보셨습니까?

◆ 박성중> 제가 그때 있었으면 좋았을 겁니다만 저도 초선이기 때문에. 그때는 제기를 못 했습니다만, 아쉽습니다. 일찍 제기되어 공론화됐으면 좋았을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방금 홍보본부장으로서 공론화시켜야 할 부분들, 그런 부분을 많이 발굴하셔서 국민들에게 많이 여쭤보시고 다가가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 박성중> 저희들이 그런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공론화시키고 최대의 전문가 의견을, 단순히 시민 여론만 가지고 모든 것을 결정할 순 없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서 대한민국 국익, 국민의 국익을 생각해서 좋은 결정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곽수종> 말씀의 진심은 충분히 받아들일 거라고 청취자분들이, 그렇게 보고요. 충북도의회 사건 아시지 않습니까. 발 빠르게 제명 조치를 하셨습니다. 그러면 의원직도 상실됩니까?

◆ 박성중> 상실됩니다. 오늘 저희 윤리위원회에서 일단 제명을 결의했고요. 당적 상실되고 그분들은 무소속으로 남게 됩니다.

◇ 곽수종>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소속은 아니고 무소속으로 도정은 살피시게 되는군요.

◆ 박성중> 그렇게 되면 내년 선거에 간단치 않은 문제는 되는 거죠, 자연히.

◇ 곽수종> 좀 아픈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 수준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거든요. 박 전 대통령 제명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 박성중> 아픈 말씀이십니다만, 우리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치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다수 의견은 헌재에서 탄핵 결정을 했기 때문에 또다시 제명하는 것은 두 번 죽이는 일이다. 헌재의 탄핵 결정이 그거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은 거의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 정도로 충분하다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캐비닛 문건이 계속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성중> 저는 잘못되었다, 법 위반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가 청와대에서 민정, 행정에 근무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 내용 잘 알고 있습니다. 문건이 일단 발견되면, 이번에 발견된 게 민정 300건, 정무 1,300건, 국정은 500건 정도로 2천 건 정도 되는데요. 기록물 관리 전문위원회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분류합니다. 일반 기록물인지, 비밀 기록물인지, 지정 기록물인지. 일반 기록물은 공개할 수 있고 비밀 기록물, 지정 기록물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지정이 되고 나면 공개될 수 있는 건 공개하고 나머지 공개될 수 없는 것은 같이 해서 기록물 관리관에 보관하게 되고요. 필요 없는 것은 파쇄하게 됩니다. 분류도 하지 않고 TV 생중계로 막 생중계한 것은 잘못된 거고요. 완성되지 않은 문서라고 하지만 모든 문서는 다 해당됩니다.

◇ 곽수종> 그 당시 민정비서관으로 계실 때 이전 정부에서 넘어온 문건도 보신 적 있습니까?

◆ 박성중> 많습니다. 예전에는 각 캐비닛마다 훨씬 많았습니다.

◇ 곽수종> 그 정도로 해도 청취자분들께서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성중>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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