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논의 44일째...오늘 통과 가능성

추경 논의 44일째...오늘 통과 가능성

2017.07.21.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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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로 넘어온 지 오늘로 44일째가 됐습니다.

밤 10시쯤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오늘 중에 추경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는 거네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는 꽤 높아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일단 오늘 밤 10시쯤으로 본회의 개회 시간을 잡고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밤, 늦은 시간인 데다가 휴가나 해외 일정으로 떠난 의원들이 많아서 본회의에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자유한국당은 오늘 본회의가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원 불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야3당은 추경안의 쟁점을 중앙직 공무원 4500명 증원 문제로 좁혔습니다.

정부 여당이 애초 증원하겠다고 제출한 지방직과 중앙직 공무원 만2천 명 가운데 소방을 비롯한 지방직 공무원 7500명은 이번 추경안 협상에서 제외하고, 4500명 중 필수 인력을 가려내겠다는 겁니다.

오늘 아침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4500명이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 인천공항 제 2터미널 개항은 1월 중순까지 해야 돼요. 그리고 2월 초에 평창올림픽에 수송계획으로…. 570여 명의 공무원이 필요하죠. 그런 것들은 사실 전액삭감 대상이 아니고, 전액 존중 사안이 되죠.]

[앵커]
야당들도 입장을 선회한 거죠?

[기자]
'전액 삭감'을 주장하던 야3당도 오늘 한발 물러섰습니다.

현재 중앙직 공무원 신규 채용 숫자 4500명을 2500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전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단 분야별 충원 계획은 본회의를 열기 전에 제출돼야 하지만, 인력 재배치 같은 후속 대책의 경우에는 일단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만 있다면 본회의 심사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유한국당이 끝내 안 된다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만이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한다는 쪽으로 합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무조건적인 만2천 명 증원은 절대 안 된다, 국민 세금으로 하는 것은. 그러나 필수 불가결한 인력 증원에는 동의한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이나 인력 재배치 계획은 지금 당장 없을 수 있으니까 본회의 심사 전까지만….]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서두르지만, 오늘 마감을 하고 최종 정리하는 데 10시간은 걸린다며 오늘 중 본회의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 아침 여야 원내대표들의 회동이 있기 전, 정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찰에 증원이 필요하니까 500명, 600명씩 늘렸다, 이렇게 한꺼번에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수요 조사, 지금의 인원배치가 효율성 있게 잘 된 건지, 더 효율성 있게 재배치가 가능해서 필요한 인원을 더 줄일 수 있는지….]

앞서 예결위는 어젯밤 소위에서 전체 추경 11조 원 가운데 대부분에 합의를 이뤘습니다.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예산과 어린이집 확충 예산을 비롯한 복지부 예산, 미세먼지 대책인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과 같은 환경부 예산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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