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군사회담 불발되나...北, 무응답

내일 군사회담 불발되나...北, 무응답

2017.07.20.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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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 군사 회담 날이지만 오늘까지도 북한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으면서, 회담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에 적대시 정책을 접으라 하고, 우리 정부는 적대시 정책 편 적 없다고 하면서 평행선을 걷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회담 제안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정부는 판문점 연락관 업무가 끝난 뒤 오후 5시 반쯤, 북한에서 반응이 없었으며 이와 관련한 정부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회담을 열기로 합의만 하면 준비 시간은 줄일 수 있다며, 하루 전이라도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회담에 대비한 실무적인 준비는 지금 현재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는 좀 기다려 봐야 될 사항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여전히 외세를 끌어들여 동족 대결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관계 개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통일의 동반자로서 용단을 내리라며 한미 연합 훈련과 대북 제재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우리 정부는 대북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원칙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군사회담이 불발되더라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 대화에는 마감 시한이 없다며 북한에 계속 대화를 제의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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