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에 오른 '추'..."4추 즐겨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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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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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문 / 변호사,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혹시나 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참석이 무산된 가운데 이뤄진 여야 대표 오찬회동 약 2시간 동안 간담회가 이어졌는데요. 분위기는 어땠는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잠시 뒤 짚어보고요.

어제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 형식부터 파격적이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성문 변호사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관련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문재인 정부 취임 70일 만이죠. 5년 동안의 국정운영을 가늠할 청사진이 공개가 됐어요. 그런데 대선 공약집이죠. 나라를 나라답게. 대충 얼개는 비슷하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대통령 후보 시절의 공약을 거의 대부분 녹여낸 것 같습니다. 그것을 현실화한 대목도 있고 추가된 대목도 있고 일부 빠진 대목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대통령 후보 시절의 공약집을 그대로 5년 동안 이어가겠다, 다만 시기 조절이라든가 우선순위가 조절된 느낌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형식이 파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전체를 다 보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일정 기간을 보면서 국민들이 굉장히 좋아하겠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뭐냐하면 일단 자연스럽게, 또 국가라고 하는 우리 공동체에 대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여망을 잘 담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것을 굉장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풀었는데 파격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일반 기업이나 정부 외에는 다 그런 형식으로 흘러갑니다, 요즘에.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제서야 정부도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향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그리고 어제 타이틀을 보니까 대국민 보고대회 그렇게 되어 있어서 어찌보면 70일이 지난 것이 인수위 기간이 지나는 느낌이거든요.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구나 하는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내용을 보면 1호가 적폐청산, 2호가 반부패입니다.

[인터뷰]
적폐청산은 과거의 잘못된 부조리를 없애겠다, 그러니까 과거에 방점을 찍어놓는 거고요. 반부패 독립기구를 내년까지 설치한다고 했는데 그건 미래를 보는 겁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과거와 같은 적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부패 기구를 설치해서 없애도록 하겠다라는 건데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히 있습니다. 적폐청산 TF라는 게 내용을 보면 어찌 보면 기소된 사건 공소유지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건데 그러면 정부가 마치 지금 재판에 개입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될 수 있어서 오늘 모 언론 사설을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게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청와대에서 문건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서 있다 보니까 그런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데요. 어쨌건 이번 정부는 그 전 정부와 분명히 다른 게 이전 정권이 비정상적으로 종료가 됐죠. 비정상적으로 종료된 상황에서 굉장히 많은 범죄 혐의가 도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해소하지 않고는 미래로 나아가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적폐청산 TF를 1호로 둔 것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일단 야당이나 보수 언론에서 걱정하는 부분들은 좀 더 지켜보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고 반부패협의와 관련해서는 걱정되는 건 있습니다. 옥상옥으로 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지금 일단 검찰 내에서도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문제도 나오죠, 반부패 기구도 나오죠.

또 지금 특검도 있죠. 그럼 이걸 과연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물론 국민의 여망은 앞으로 고위공직자들이 비리를 저지르는 것은 철저히 막아줬으면 좋겠다는 열망을 반영하는 건 맞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들어놓으면 그게 해당되는 매년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에서 수사를 할 만한 대상이 되는 범죄가 1년에 50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50건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인력과 새로운 기구를 만든 게 과연 맞는지. 기존에 특검이 있으니까 특검으로 하는 게 맞지 않는지 그런 논의가 진행돼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야 미래도 있다, 이런 기조였던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공수처법 올해 안에 제정을 한다 얘기가 나왔었고요. 또 하나가 최순실 재산 환수에 관해서 국민들의 관심 높은데 이 부분도 어제 언급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 부분도 언급이 됐습니다. 사실 지금 이게 적폐청산 안에 들어 있는 한 가지 요소라고 보여져요. 그래서 굳이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아도 최순실 일가의 재산이죠. 어찌 보면 최태민 씨 때부터 형성된 것으로 의혹을 가지고 있는 해외 은닉되어 있는 것인가 과연, 국내에 재산은 얼마인가. 부동산 정도만 파악이 됐어요.

그런데 최순실 일가의 재산이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 있고요. 해외에는 8000억이 있다, 심지어는 10조가 있다. 설만 무성한데 이것을 실체파악을 한번 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그런 데다가 지금 최순실 사건은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바로 지난 정부의 비선실세로서 역할을 한 부분 때문에 재판에서 거의 매일 소식을 우리가 듣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최순실 씨가 부당하게 정권에 개입한 것은 처벌을 받아야 되겠지만 결국은 재산이 그냥 지금처럼 미스터리만 무성한 가운데 또다시 잠복해버린다면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는 사안이 공무원 그래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우리가 사유재산을 인정해 줄 수 있는 건어디까지,

어느 정도는 부당한 권력에 의해서 축적된, 이걸 부정축재라고 불렀습니다, 과거에. 그것으로 보인다. 그럼 어떻게 하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결정을 낼 필요가 있어 보여서 따로 중요하게 강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국가비전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정했는데요. 국민주권시대에 포인트를 맞추겠다는 건데 이전 정부랑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이명박 정부 때는 국민성공시대.

[인터뷰]
그 당시에는 사실 경제에 방점이 찍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그 시대에 가장 필요한, 화두가 되는 내용들인데 김영삼 정부 같은 경우 문민정부, 그전에 군부정부에서 처음으로 문민정부화된다고 해서 아예 화두를 문민정부로 잡았었고요.

쭉 오다가 이번에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주권,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그러니까 국민주권을 강조하게 된 건데 이번에 이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관련해서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정부다.

그래서 결국 국민이 주인이 돼서 만들어진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의 나라라는 표현을 쓴 것 같고요.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그전에 있었던 그 모든 부조리를 타파하고 이번 정권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정말 정의롭고 깨끗하고 과정과 결과가 깨끗한 그런 정부를 만들어보겠다라는 그런 국가비전을 제시한 게 아닌가. 지금 시대상에 가장 맞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시대에 맞는 화두를 던졌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발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정책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이 돼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넥타이도 풀고 무선마이크 끼고 대본 없이 진행하면서 잡스 스타일이다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한번 보고 갈까요. 장민정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앵커]
어제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얼굴 옆에 채운 무선 마이크와자연스러운 손동작.

잘 정리된 도표.

꼭 어느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설명회 같지만 문재인 정부가 국정 운영 100대 과제를 발표하는 현장입니다.

예전의 청와대 발표가대본을 줄줄 외거나,프롬프터를 보고 그대로 읽는 식이었다면 문재인 정부 들어서 확 달라졌습니다.

어제는 발표자들이 최소한의 대본만 들고 무대에 올라참석자들과 눈을 맞추며대화체로 설명했고요.

배경음악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한 편의 PPT 쇼가 펼쳐졌습니다.

복장도 달랐습니다.

발표자들은 넥타이를 안 맸고요,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은 아예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색다른 형식이 익숙하지 않았는지발표에 앞서 박범계 의원은 이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범계 /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위원장 : 떨리네요. 정치·행정분과위원장 박범계입니다. 다시 한 번 인사드리겠습니다.]

떨린다더니 정말 잘하셨죠. 이런 PPT가 어색할 법도 한데,각 분과위원장들이 잘 해낸 것 같습니다.

전날부터 리허설을 수차례 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부적절한 여성관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탁현민 행정관이 총괄했고요.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인고민정 부대변인이 맡았습니다.

하지만 잘 꾸며진 형식보다 중요한 건 알맹이겠죠.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이 뭔지,또 얼마나 잘 시행되느냐 겠지요?

어떤 내용이 제시됐는지는스튜디오에서 좀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장민정 앵커가 잘 정리해줬는데요. 사실 이런 형식 아까 최영일 평론가가 얘기하셨듯이 기업 제품설명회나 이런 데서는 이미 국민들도 많이 본 그런 모습인데 이게 국가정책을 설명하는 자리, 공무원들이 이런 형식을 쓴 것이 파격적이다, 이게 조금 신선하다 이런 얘기예요.

[인터뷰]
저도 어제 전부 다 보지는 못했지만 보면서 많이 놀랐어요. 우리나라 정부에서 이런 방식까지 도입을 하네. 저걸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어제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이 나와서 저는 뭘 보고 하시나 했는데 보니까 그냥 무선마이크에 아무것도 안 보고 뒤에 띄어넣고 설명을 굉장히 대화체로 자연스럽게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국민들이 바라볼 때도 그렇게 딱딱하다는 느낌도 없고 그리고 무엇을 얘기하는지 정확하게 상대방한테 전달된다고 할까요. 과거 같으면 그냥 일방적으로 주르륵 불러주고 이렇게 할 겁니다라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면 어제는 우리 이렇게 할 건데 어때요 뭔가 보여주는 느낌.

그래서 이게 전임 정권과 다르게 다르게 국민들하고 소통하겠다는 메시지도 이 안에 담겨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신선하고 좋았고요. 아까 최영일 평론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다른 기업체, 웬만한 기업체 다 이렇게 하잖아요. 앞으로 정부도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내놓을 때는 이런 모습을 자꾸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참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앵커]
사회는 고민정 아나운서가 봤고요. 이 행사를 누가 기획을 했냐. 그런데 지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탁현민 행정관의 작품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인터뷰]
SNS에서는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제 이 행사 이후에. 연출, 기획은 능력이 있네,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에서부터 또는 탁현민 행정관이 연출했다고 하니까 오히려 뭐랄까요.

어제는 굉장히 좋게 봤는데 그 느낌이 떨어진다, 이런 분들도 계시고 찬반 혹은 긍정적, 부정적,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제 행사는 탁현민의 행사는 아니었지 않습니까? 이건 문재인 정부 행사기 때문에 연출과 기획을 누가 했느냐. 그리고 저는 이게 파격적이라는 데는 동의 안 해요.

지금 보시면 백성문 변호사 운동화 신고 있고요. 저 청바지 입고 있거든요. 격식을 갖추면서도 요즘에는 세미정장이라고도 하고 세미캐주얼이라고도 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방식이고 미생 같은 드라마 보시면 기업에서는 신입사원들부터 프레젠테이션 훈련을 굉장히 많이 시킵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너무 딱딱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 그건 대통령 이하 모든 공무원들의 의무이기도 한데 사실 독일의 경우에는 1979년에 녹색당이 등장해서 집권을 하면서 아예 청바지로 의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난상토론하는 게 일반화됐고 지금 유럽은 오히려 해적당 열풍입니다.

모든 격식을 파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와서 초기에 유시민 의원이 의원선서 하러 흰바지를 입었다고 백바지 논쟁이 한번 벌어졌었고요. 백바지와 난닝구 이런 전설처럼 남아 있던 정가 이야기가 있는데 그때 또 유시민 의원은 해명을 했죠. 백바지가 아니다. 베이지색 바지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거나 그거나.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 보면 격세지감인데 이런 형식 파괴는 앞으로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가는 정치, 이런 모습은 박수 치고 싶네요.

[앵커]
그렇군요. 어제 내용을 보면 개인적으로 눈길을 하나 끌었던 부분이 대체휴일 부분입니다. 지금은 추석, 설, 어린이날 이것만 대체휴일이 있는데 이게 늘어난다는 거죠?

[인터뷰]
전체적으로 대체휴일을 다른 공휴일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라는 건데요. 저도 어제 보면서 앞으로 휴일이 좀 더 늘어나겠구나. 그런데 뭔가 휴일이 일요일에 걸리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그런 게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제 저는 이 발표를 보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참신하고 좋았고 다 좋은데 문제는 돈과 법입니다. 돈하고 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인데. 어제 100대 과제 중에 91개가 입법 과정이 필요해요.

그런데 과연 이걸 야당과의 합의를 통해서 뭔가 도출해낼 수 있을까. 항상 매번 정권 때마다 이런 거 있습니다. 100대 국정과제 아니면 50대 국정과제 이런 거 있는데 실현된 것 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몇 개 없어요.

그게 우리나라 특유의 정치 상황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여당 혼자 밀어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야당을 끌고 협치를 해서 나가야 하는데 과연 그런 부분들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저는 어제 그걸 보면서 굉장히 국민들에게 잘 설명해 주시는 모습은 참 좋았지만 이 100대 과제 중 제가 말씀드린 91개 입법이 필요한 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돈이 그렇게 많이 드는 것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이 부분이 가장 관건이기도 한데 내용에서 한 가지만 더 짚어보면 지금 국방 분야에서 보면 전작권을 조속히 전환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됐는데요. 당초 초안에는 임기 내에 전환을 하겠다 이렇게 했다가.

[인터뷰]
더 빨라졌죠.

[앵커]
그랬다가 지금 문 대통령 지시로 조속히 전환으로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시점이 당겨진 느낌이에요. 물론 시점을 못 박지 않았기 때문에 임기 내에 전작권을 환수해 오겠다와 조속히 환수해오겠다와 이게 어떤 게 더 빠를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혹시 또 미뤄질지. 그런데 말씀하신 그 대목이에요.

한미동맹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만난 게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고요. G20 가기 전에 이미 미국 먼저 방문을 해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굉장히 의외로 진보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에 관해서는 보수층까지도 만족시키는 행보를 보였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여러 가지 회의에서 전작권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면 100대 과제에서 우리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는 어려운 대목입니다.

지금 전시작전권은 미국에 가 있고 이걸 우리가 찾아오는 게 전제이기는 한데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는 이 시기를 당기려고 하다가 그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는 오히려 가급적 미루려고 하다가 역할이 왔다 갔다 했었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는 조기 환수하겠다. 그런데 이거 미국의 입장도 환수해 가라입니다, 사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가 보호무역주의와 함께 방위 문제에 있어서도 분담금을 많이 내면 모를까 미군은 지원의 개념이지, 각각 자기방위하는 게 아니냐. 그렇다면 이제 코리아는 당신들이 전작권 가져가시오 해서 특별히 붙들고 있고자 하는 의지는 아니거든요.

이런 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양 대통령 간에 충분히 전작권 환수에 대한 논의가 된 것 같고 이게 국정과제에 조속히라고 바뀐 것이 아닌가 추정을 해 봅니다.

[인터뷰]
저는 조속히라는 개념이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더 빨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보시는데 저는 늦춘것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게요. 원래 임기 내라고 못을 박으면 전작권 회수할 때 양 정상 간에 합의만 되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임기 내일 수도 있고 임기가 끝날 수도 있는데 지금 제일 문제가 북한 핵이잖아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위체계가 확실하게 구축이 된다는 전제 하에 전작권을 환수하는 것으로 일단 어느 정도 이해가 돼 가고 있는데 북한이 지금 핵 포기할 의사가 별로 없는 것 같고계속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고 그리고 사드 문제도 아직 해결이 안 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괜히 임기 내로 못 박았다가 임기 내에 이게 해결이 안 돼서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 상징적으로 조속히라는 단어를 집어넣어서 그 부분을 정리한 게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사실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원래 공약집에는 사드 국회 비준 문제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이번에 빠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동안 설왕설래가 있었던 군복무는 18개월로 단축하고 병사들 월급도 올리고 이밖에도 여러 가지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가 됐는데요. 이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아까 백성문 변호사 말씀하셨듯이 문제는 재원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재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어제 발표에서 강론으로 나올 게 많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18개월 군복무. 그러니까 제가 32개월을 갔거든요. 원래 자원병은 지원입대하면 35개월이었는데 교련이 있었기 때문에 3개월의 혜택을 받아서 32개월, 육군은 28개월이었는데 지금 21개월로 줄어 있는데 18개월로 줄이겠다.

저희 때는 육방 18방, 방위들이 이 기간이 있었는데 지금 보충역이라고 부르고 없어졌죠, 아예. 그런 상황에서 지금 18개월이면 굉장히 젊은이들에게는 합리적으로 다가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들 가진 부모들, 가족들, 청년들은 좋아할 것 같은데 문제는 국방력의 현실성 문제입니다.

50만을 10만 정도 병력을 감축한다. 그리고 군인들의 급여를 최저시급까지는 맞춰주지 못하지만 당장 최저시급의 50%까지 맞추겠다. 이것도 상당히 오르는 겁니다.

재원의 문제고요. 그리고 그렇다면 전투력이, 병력이 유실될 수 있는 부분들을 오히려 직업군인으로 더 강화하겠다. 거의 준 모병제. 앞으로는 모병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급여 수준의 문제가 또 제기됩니다.

그러면 재원은 상당히 올라갈 텐데 증세 없이 불가능하므로 아까 재원 얘기하셨지만 문재인 정부가 당면한 화두는 딱 하나예요. 언제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수준의 증세를 발표할 것이냐. 이건 저는 조속히 닥쳐올 문제로 보여져서 정부에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제가 한 가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부터 이틀간 재정 운용 방향도 논의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계획 5개년 계획에 대해서 정치권은 어떤 반응을 내놨을지도 궁금한데요. 민주당은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고요. 야권에서는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돼서 유감이다, 대체로 이런 입장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총 485건의 법률을 제정이나 개정해야 한다는 게 지금 100대 과제의 숙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재원에 대해서는 재원 무대책 발표가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게 됩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역대 정부나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정과제고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보복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어떻게든지 유죄를 만들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이용호 /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으로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지금까지 정부여당은 여론지지도만 믿고 독선과 독주를 해왔습니다.[앵커] 여야 반응 들어봤는데 반응을 들어보면 이게 제대로 합의가 될 수 있을까, 앞으로 추경 처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요.]

[인터뷰]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100대 국정과제 중에 91개 국정과제가 입법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금 야당의 분위기가 과연 그 91개의 입법과제를 수용해줄 수 있는 분위기인지는 미지수인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고 정부에서 지금 현재 국정 수행 지지도도 굉장히 높잖아요.

국정 수행 지지도만 믿고 밀어붙이는 건 저는 지금 분위기에서 아닌 것 같아요. 사실 그것 때문에 추미애 대표도 굉장히 많이 비난을 받았지 않습니까? 지금 협치해야 될 여당 대표가 오히려 야당을 공격하는 그런 모양새가 됐다는 것에 대해서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그래서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반대하고 있는 야당들을 끌어안아서 100대 국정과제 중 본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을 최대한 많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그러니까 이번 정부의 가장 큰 화두는 어쩔 수 없는 여소야대 정국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3년 동안 최소한. 그 3년 후 다시 국회의원 선거를 해서 그때 아예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앞으로 3년 동안 그렇기 때문에 3년간 어떻게 야당을 설득하고 끌어안고 가는지 그게 가장 큰 과제, 100대 국정과제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결국 야당을 끌어안는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여소야대 정국에서 청와대의 고민이 참 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문재인 펀드 얘기를 해 볼까요. 이게 대선 기간 동안 출시를 했는데 국민주 문재인 펀드 상환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얼마나 돌려받았을까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펀드에 낸 사람들의 돈의 금액은 제각각이죠. 그런데 이자를 쳐줍니다, 법정이자 보통 쳐주는데 3.6% 이자가 들어갔네요. 그래서 이자를 쳐서 돌려받았으니까 문재인 펀드에 투자했던 분들은, 출자했던 분들은 상당히 즐거운. 이게 높은 이자라고 보기 어렵습니다마는 그런데 여기서 또 소득세 원천징수분을 빼고 돌려줘요.

그러니까 그대로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하지만 요즘 주식투자로 깡통 차는 분들도 많은데 이것은 남은 투자라는 점에서는 굉장히 흥겨운 투자이고 사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고 이제 당당하게 국정과제 발표하고 이제 돈도 다 정산하게 됐다.

우리가 알지만 대선 후보 중에 군소후보들도 많았는데 공탁금을 걸고 선거에 출마했지만 3% 득표를 못 하게 되면 이 돈을 못 돌려받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아예.

그래서 이런 문제 때문에 득표율에 굉장히, 2위냐 3위냐도 중요했지만 신경들을 썼었는데 지금 사실은 돌려받지 못하는 출자자들도 있단 말이에요, 다른 후보들의 경우에.

그런 경우에는 상당히 부러운, 이 당시에 펀드를 오픈했을 때 시샘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고요. 그런 측면을 보면 펀드를 가지고도 어떤 대세를 가늠할 수 있었다라고 돌이켜볼 수 있겠네요.

[앵커]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3.6% 이자율은 괜찮다. 청와대 오찬 얘기를 해 볼까요. 당시 70분으로 예정이 됐는데 115분 동안 진행이 됐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여성 대표가 세 분이나 계셔서 화기애애했을까요?

[인터뷰]
어제 굉장히 분위기 좋았어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원래 본관에서 하려다가 상춘재로 바꾸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가서 연못도 보여주고 이러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제 오신 대표 중에 세 분이 여성 대표이지 않습니까?

박주선 비대위원장을 제외하고 다 여성 대표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였던 것 같고요. 어제 뼈 있는 얘기들이 오가기는 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문재인 대통령 환대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분위기였고 저는 어제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마약방석을 들고 왔습니다.

마약방석이 뭐냐 하면 지금 현재 청와대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키우는 개잖아요. 토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항상 안아줄 수 없으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안아주지 못할 때 그 마약방석에서 안 내려온답니다.

[앵커]
토리가 유기견이었죠?

[인터뷰]
그래서 유기견 토리를 위해서 마약방석을 가지고 왔던 그 장면이 굉장히 훈훈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사실 저희가 이 시간에 저 화면을 보여드렸는데 말을 들을 수 없으니까 저게 뭔지 정확히 몰랐거든요.

[인터뷰]
애견용품이다 이렇게 들었고 저때는 또 퍼스트 독, 지금 퍼스트 캣도 있습니다. 찡찡이도 있는데 저게 어제 알려지기로는 마루를 위한 선물이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미묘한 정의당의 배려가 있는 것이 마루는 양산에서부터 오래 문재인 대통령이 키우던 개인데 청와대에 입성해서 퍼스트 독이 된 거고 토리는 대통령 당선 후에 후보 시절에 공약했던 거예요.

유기견을 입양하겠다, 청와대에. 그게 토리입니다. 그래서 유기견으로 입양된 토리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짠한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죠.

[앵커]
저 선물이 김영란법에 걸리냐 안 걸리냐 이것도 농담처럼 오갔다고 하는데 이정미 대표가 토리에게 주는 거다 이래서 정리가 됐다고 합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 탈권위 행보 어제도 볼 수가 있었는데 대통령이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산책길 안내도 했고 또 직접 보면 테이블을 옮기는 장면도 화면에 잡혔습니다.

[인터뷰]
티테이블이었는데요. 청와대 참모들하고 같이. 어제 굉장히 폭염이었잖아요. 또 오늘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 서울에도. 저 티테이블을 그늘 쪽으로 옮기느라고 하는데. 보통 통치자,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는 대통령은 뒷짐지고 그늘에 계실 법도 한데 같이 참모들하고 티 테이블을 들고 옮기는 모습이 비치면서 역시 권위를 다 내려놓은 대통령이다, 이런 칭찬을 들었고요.

이따 혹시 나올 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자리에 참석 안 한 한 분이 있는데 그분은 또 당직자가 장화를 신겨주는 모습이 SNS에 어제 오늘 굉장히 대비가 되고 있어요. 그럴 거면 저 자리에 가시지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었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잠시 뒤에 사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거의 만남이 이루어지자마자 추경 얘기를 꺼냈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뼈 있는 농담까지 건넸다고 하는데요. 이 얘기 들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아유, 뭐 추경이고 뭐고 좀 처리가 돼야 하는데...]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그러니까 '추' 들어간 걸 다 싫어한다고 고추, 배추, 부상추 이 3종을 지금 못 드시고 있어요, 저쪽에서. ]

[박주선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대리 사과를 통해서 추미애 대표의 체면이 양보됐으면 추경도 협조해 달라, 그런 얘기를 합디다, 그런데 느닷없이 고추, 배추, 상추 좋아하느냐고 그래서 제가 그 뜻을 잘 이해를 못하면서도 추자 이야긴가 싶어서 내가 추미애 까지 포함해서 사추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이야길 했어요.]

고추, 배추, 상추. 자꾸 왜 내 얘기를 하는거야 이렇게 얘기를 할 것도 같은데 느닷없이 이 얘기를 꺼내서 내가 그냥 추미애 대표까지 포함해서 내가 4추를 좋아한다 이렇게 대답을 했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사실 국민의당이 굉장히 발끈했죠. 그 당시에 추미애 대표가 이번에 제보조작 사건 관련해서 민주주의 유린 수준으로 그 사건을 규정하면서 가뜩이나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정말 주저앉아야 될 상황까지 되다 보니 국민의당에서 앞으로 추자 들어간 건 다 안 돼, 김유정 대변인이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러면서 사실 청와대에서 이게 뭔가 인사 문제부터 추경 문제까지 다 꼬여 있으니까 추미애 대표가 직접 사과를 안 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사실상 대리 사과를 했죠. 그러면서 넘어가게 된 거지 않습니까?

추미애 대표도 그런 상황이 약간의 못마땅함과 이제는 잘해 봅시다, 이 두 가지를 같이 내포해서 저쪽에서는 고추, 상추, 배추 추 자 들어가는 것 다 안 먹는대요라고 문재인 대통령한테 얘기를 하고 박주선 비대위원장한테는 고추, 상추, 배추, 저까지 추미애, 4추까지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하니까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그걸 받아준 거죠.

앞으로는 그럼 잘해 봅시다라는 취지로 어제는 어쨌건 추미애 대표가 처음에는 뼈 있는 농담으로 시작을 했으나 나중에는 훈훈하게 마무리된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추미애 대표의 농담에 정치9단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어떤 입장을 밝혔을까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지원 / 前 국민의당 대표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저는 대통령께서 비서실장을 보내서 사과한 이후로 일체 추미애 대표의 모든 것은 잊자.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이게 또 발단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집권여당의 대표가 대통령과 하실 말씀이 있으면 두 분이 하셔야지 4당 대표들 앞에서 그것을 또 꺼내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뭐, 추미애 대표는 음식이 아니잖아요?]

저 마지막 말, 추미애 대표는 음식이 아니지 않느냐.

[인터뷰]
느껴지는 게 뒤끝 혹은 앙금 이런 느낌이 있는데 지금 추미애 대표도 그렇고 계속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게 이어지고 있네요.

저는 이게 한번 딱 끊어졌으면 좋겠는데 어제 회동이 이걸 끊자라는 취지의 회동이고 이제는 좀 추경에 야당들도 도와주십시오. 대통령이 직접 설득에 나서고. 그런데 추미애 대표의 어제 저걸 몰래 대통령에게 추 자 들어가는 채소는 안 먹는대요.

우리가 고자질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죠. 그런데 대놓고 한 것은 어제 아재개그를 했다, 추미애 대표가. 아재개그를 통해서 지금까지 추 자 가지고 벌어져던 일들을 좀 풀어보자는 취지의 얘기가 아니었겠느냐.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통크게 받아준 것까지는 좋은데 박지원 의원이, 정치9단께서 이런 얘기를 또 하면서 또다시 말의 꼬리를 잡아버린 거예요.

[앵커]
정리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어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터뷰]
그래서 참 걱정인 게 추어탕도 있습니다마는 여름에 제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은 어쩌고. 10월 4일에 다가오는 추석은 또 어쩝니까? 그래서 추자 얘기는 이만 오늘부로 끊으시는 걸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얘기를 하다가 밖으로 샜다가 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추미애 대표, 평소 팔짱을 자주 끼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독 이분만은 추 대표의 팔짱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어제) : 실장님, 어디서 만나셔서 모시고 오셨어요?]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어제) : 아, 내가 저기 효자동까지 나가서 막 뒤에서 뛰어가서 문 열어드리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어제) : 추 대표가 이렇게 하는데 마치 (팔짱을) 빼는 것 같은 사진이 찍혔어요.]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진짜 뺐어요. 빼는 것처럼이 아니고 (장하성 실장이) 실제 저를 거부했어요.]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어제) : 아니, 그거는 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저희가 화면 앞에서 볼 때는 팔짱을 끼고 올라왔는데 그 전에 살짝 장하성 실장이 팔짱을 빼셨나 봅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런 얘기를 하셨네요.

[인터뷰]
이게 또 하나의 가족이죠, 보는 느낌으로는. 청와대 가족들인데 훈훈한 이야기를 덕담을 농담으로 주고받는데 이게 여성 여당 대표, 집권여당의 대표가 추미애 대표다 보니까 추미애 대표가 정말 팔짱을 많이 끼시는 것 같아요. 야당 대표 팔짱도 끼고 만나는 사람.

[앵커]
홍준표 대표도 팔짱을 꼈었죠.

[인터뷰]
그렇죠. 그게 정치인으로서의 스킨십이라고 보여집니다. 특별히 남성, 여성, 이성으로써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 다 동지감을 가지고 잘해 봅시다, 이런 취지의 통큰 하나의 추미애 대표의 제스처도 보여지는데 그게 계속 화제를 낳으니까 추미애 대표는 이 화제를 즐기는 분위기고요. 장하성 실장은 조금 난감해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분은 또 대학 교수셨잖아요. 근엄주의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저런 추 대표의 정치인으로서의 다가오는 모습들을 그렇게 쾌히 받아주지 못하는 어색함, 뻘쭘함이 있었는데 아마 어제 이 자리가 다 오늘 보도가 돼서 뉴스거리가 됐으니까 앞으로는 서로 좀 수렴되지 않겠는가 생각이 되네요.

[앵커]
아무래도 저렇게까지 신경을 쓰는 건 대리사과 이후에 추미애 대표를 청와대에서 신경을 쓴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어제 추미애 대표가 또 하나 이와 관련해서 뼈 있는 말을 한 게 막무가내로 대리사과 당하기 전에 여당 대표하고도 소통을 해 달라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인터뷰]
사실 추미애 대표가 많이 소외감을 느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그러다 보니까 추미애 대표 입장에서는 청와대가 뭔가 본인을 배제하고 뭔가를 계속 끌고 가고 여당 대표가 혼자 가만히 멀뚱히 서 있는 상황을 자꾸 연출하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된 거 아닌가. 그러니까 막무가내로 대리사과 당하기 전에 대통령도 여당 대표인 본인하고 소통을 해 달라는 얘기를 한 것 같은데요.

이 말이 어제 가장 뼈 있는 얘기가 아닐까. 사실 추미애 대표가 약간 마이웨이 형식으로 국민의당의 제보조작 사건을 비난을 할 때 사실 청와대 입장이 굉장히 난감했었을 텐데 청와대와 추미애 대표 간에 뭔가 소통이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나갔을까라는 의문이 분명히 들기는 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인터뷰]
그런데 지엽적으로 지적을 드리면 추 대표의 이 발언은 굳이 문제를 삼으면 조금 어제 적절치 않았어요. 왜냐하면 대리사과라고 우리가 부르는 것으로 청와대 임종석 실장이 나서서 국민의당과의 소통에 물꼬를 트고 국회로 참여하도록 만들고 그다음 추미애 대표가 뭐라고 밝혔냐면 나하고 청와대는 사전에 교감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지금 저 얘기를 들으면 그게 아니었던 것인가라고 다시 돌아가잖아요. 그래서 흘러간 문제를 자꾸 짚어내면 일이 꼬이고 복잡해집니다. 지금 추자 얘기로 흘러갔거든요.

추자 논쟁 이제 끝내야 됩니다. 얘기를 했는데 저런 부분에서 그러면 소통을 안 했었던 건가, 했던 것인가 또다시 물음표 놀이가 시작되기 때문에 저런 것은 그냥 흘러가서 통크게 넘어가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도 듭니다.

[앵커]
통크게 넘어갈 건 넘어가면서 국회가 정상화돼야 될 텐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 아까 얘기가 나왔던 대로 만나자마자 추경 얘기. 얼마나 추경에 답답함이 있으면 그 얘기를 했을까 하는데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큰 강을 건넜으니까 이제 뗏목은 잊자 얘기를 했는데요.

[인터뷰]
그게 뭐냐하면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관련한 이야기죠. 그러면서 선거 때 있었던 일은 정말 강을 건너기 위한 수단적인 과정이니까 이제 큰 강을 건너서 새로운 정부가 열렸고 국민의당은 패전을 하면서 야당이 됐습니다마는 그래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회복해서 함께 협치를 해야 될 대상이고 그러다 보니까 뗏목을 잊자. 지나간 과정은 잊어버리자. 이걸 조금 과도하게 해석하면 그럼 국민의당 제보조작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였던 문준용 씨의 부친이자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은 저걸 다 접겠다는 이야기인가. 고소 취하라든가. 과거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선거 끝나면 모든 선거전에서 벌어졌던 고소들은 취하하고 없었던 것으로 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는데 최근에는 또 그렇지가 않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와중에 오늘은 이용주 의원 소환에 대한 검찰 계획이 나오면서 이게 수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보여주고 있고 다만 정치적으로 이것을 어떻게 풀 것인지를 여당과 야당 이게 오히려 추미애 대표가 나서야 될 문제라고 보여져요.

추미애 대표가 국민의당과 소통을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완급 조절을 해야 되지 않는가. 그런데 국민 중에 일부는 또 법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푸는 것도 온당치 않다는 입장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밝힐 것까지는 밝히되 정치적으로 뒤끝은 없게 해소시키는 노력은 분명히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풀지 저는 약간 궁금하기는 합니다.

[앵커]
어제 한편 오찬회동에 끝까지 안 나타난 홍준표 대표, 수해 현장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는데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어떤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한마디도 안 나왔다.

[인터뷰]
홍준표의 홍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좀 서운할 것도 같아요.

[인터뷰]
대표들과 대통령의 회담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얘기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건 어제 오지 않은 사람은 얘기하지 말자였던 것 같고요.

이혜훈 대표가 홍준표 대표 안 와서 내가 사실 보수의 대표로 간 거다라는 취지의 얘기는 했었는데 홍준표 대표가 사실 너무 어제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왜 그랬는지는 대략 추정이 됩니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이유는 과거에 한미 FTA할 때 우리보고 을사늑약이라고 어쩌고 저쩌고 우리를 그렇게 비난해 놓고서 이제 재협상을 한다고 해? 그럼 그때 잘못했다고 한 거 사과해야 할 거 아니야. 나 얼굴 붉히기 싫으니까 안 가였는데 속으로 들어가 보면 내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아인 것 같아요.

어떻게 그 많은 대표들과 같이 해. 나는 문재인 대통령하고 1:1로 하면 몰라도 그건 힘들어 그건 아니었나. 선명성을 보여주겠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앵커]
어제 기자들이 여기 따라가서 또 질문을 했죠. 왜 안 갔느냐 이런 얘기를 하니까 홍준표 대표 다시 한 번 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또 여기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집권하면 (한미 FTA) 재협상하겠다고 했습니다. 재협상해서 지금보다 우리가 불리하게 재협상하면 물어내야죠, 국민한테. 그런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도 청와대에서 우리가 안 따질 수 있습니까? 그런데 첫 대면이에요. 가서 따지면 얼굴 붉힐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거에요. 그런데도 굳이 오라고 하니 나 들러리 못 서겠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청와대 문건이 발견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홍준표 대표께서 '정치쇼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진짜 이것이야말로 본인이 지금 당장 하셔야 될 소임을 방기한 채 보여주기식 쇼를 하시는 게 아니냐…. 지금 진짜 하셔야 하는 일을 하시면서 수해 현장 가신다면 모르겠지만 같이 긴급한 정당대표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거기를 간다면 사실 피해 주민들조차도
그런 태도에 대해서 좀 납득하기 어렵지 않겠어요?]

[앵커]
두 분 얘기 들어봤는데요. 그러니까 첫 회담인데 내가 가서 FTA 얘기 안 할 수도 없고 그렇게 되면 얼굴이 붉힐 텐데 그러니까 나는 안 간다. 그래서 홍준표 대표가 다음 회담부터는 참석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인터뷰]
다음 번부터 오겠다고 했는데 다음 번도 가봐야 알죠. 가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러니까 사실 그 한미 FTA 문제를 가서 격식을 차려서 얘기를 하면 되죠.

과거에 이런이런 일이 있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해결을 하고 가서 직접 대면하고 하는 게 낫지 저렇게 아예 혼자 마이웨이를 하는 게 과연 맞느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의구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이왕 그러면 수해 현장을 가셨으면 원래 예정된 시간만큼 다, 정말 수해 현장 복구를 위해서 자원봉사를 좀 더 열심히 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어제 또 가서 1시간 정도.

[앵커]
원래 5시간 예정돼 있었다면서요.

[인터뷰]
5시간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물론 당 대표다 보니 워낙 바쁘고 일정도 많아서 그러셨겠지만 그래도 뭔가 수해 현장에, 국민 삶 속으로 들어온다라는 느낌을 주시려면 좀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오히려 보여줬으면 저기 안 간, 어제 대표 회담에 안 간 게 어느 정도 상쇄가 됐을 텐데 가서 보였던 행보도 지금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환영받지 못하다 보니까 어제 하루는 홍준표 대표에게 그렇게 썩 좋은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정미 대표가 보여주기식 쇼다, 조금 전에 이런 얘기 들어봤는데 사실 저렇게 내려가면 기자들이 굉장히 많이 질문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삽 한 번 뜨면 질문하고 대답하고 해야 하니까.

[인터뷰]
또 SNS에 삽질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올리기도 하셨는데 보통 그게 좋은 표현으로 쓰이지는 않잖아요.

[앵커]
원래 사전적 의미의 그걸 썼다.

[인터뷰]
그래서 본인도 그걸 알아요. 삽질한다는 표현이 많이 왜곡돼서 쓰이지만 정말로 삽질하고 왔습니다. 삽질을 1시간이든 2시간이든 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홍 대표께 권언을 드린다면 첫 번째는 6년 전에 한미 FTA를 그렇게 반대해 놓고 이제는 재협상한다고 그러더니 오히려 잘된 거라고 얘기를 했으면 그때 본인에게 했던 모욕적인 발언들에 대한 사과를 해야 되지 않느냐. 이것도 한번 본인 안에서는 6년 동안 쌓여 있는 거니까 제기하셨을 거고 한번쯤 제안할 만합니다. 그럼 사과하세요를 얼굴 보고 하는 게 제일 좋잖아요.

그런데 웃으면서 6년 전에 그렇게 얘기를 하더니 집권하고 나니까 얘기가 달라지시네. 한번 좀 사과하시죠 이럴 수 있어요. 그러면 어제 즐겁게 사과했을 것 같아요, 저는. 문 대통령이. 그거 잊읍시다 그랬을 것 아닙니까?

뗏목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저 문제를 계속 끌고 가면 다음 번에 또 안 가게 되면 지난번에 사과 안 했으니까 또 안 갑니다. 그러면 지난번에 안 왔잖아요.

사과를 못 받았잖아요. 계속 쓸데 없는 비생산적인 명분이 되거든요. 저는 홍 대표님이 조금 이것을 역지사지로 생각을 해 보면 6년 전 얘기도 기억하시는 분이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게 되면 사드 때문에 한미 동맹이 망가질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이잖아요.

한미 동맹 잘하고 왔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과해야죠. 자신의 예측이 틀렸으니. 또 대선전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친북 좌파 패권세력이고 대선 이후에는 주사파 운동권 정권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지금 어떻게 정부가 굴러가겠습니까? 그런 막말도 사과를 하셔야 하잖아요. 막말은 서로 오갔는데 들었던 막말만 서운하고 내가 내뱉었던 막말은 사과의 의미가 없는 거라 하나 권언을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로 대표로 선출되시던 전당대회 때는 파격적이기는 하지만 어제 문 대통령의 프레젠테이션보다는 더 파격적이었는데 감자를 캐셨어요.
어제 청와대 여야 대표, 원래는 5자회담, 대통령까지 6자회담 하는데 빠지면서 수해복구를 갔어요. 그러면 이게 정치 조직인 정당의 대표가 할 일은 아니에요.

[앵커]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이런 뜻으로.

[인터뷰]
그럼 NGO을 하시면 되잖아요. 자원봉사 조직을 만들어서 그 대표를 하시면 전국을 도시면서 얼마나 도와주실 일이 많습니까?

독거노인들도 돌보시고 노숙자들 밥도 좀 대접하시고 하시면, 재단을 하나 만드시면 좋은데. 제1야당 107석을 이끄는 대표가 되셨으면 정치적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어제는 좀 올바르지 않은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안타까워한다는 것을 귀를 열어서 들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어제 모자 쓰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화면에 잡히는데 저렇게 열심히 일하고 도시락을 먹었다고 하죠.

[인터뷰]
열심히 1시간 일하고 도시락을 드셔야죠. 1시간 삽질하셨고 장화는 당직자가 신겨주셨고. 이 장면이 문 대통령이 테이블 옮기는 것하고 어제 대비되는 사진이 되어 버렸고 도시락을 드셨는데 여기에 큼직한 고추가 하나 얹혀져 있어서 그래도 제1야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는 추자 들어가는 걸 싫어하지는 않으시는구나라는 걸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앵커]
하필이면 그 메뉴에 고추가 들어있었군요.

[인터뷰]
상추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밑에서 찍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요?

[인터뷰]
권위적인 느낌이 드는데 그런데 일반적으로 장화를 본인이 신지 않습니까? 공사현장에 가서. 모자도 쓰고 옷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삽질을 대신해 주지는 않았을 것이고 본인이 하시는 장면이 또 나왔는데 장화를 왜 또 저렇게.

[앵커]
어디서 앉아서 신을 데가 없었는지 아니면 중심을 못 잡으셨는지. 아무튼 저 사진이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인터뷰]
어떤 의도로 저렇게 하셨는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장화를 신을 때 앉지 못하면 넘어질 수 있으니까 옆에서 그냥 당직자가 도와준 것 같은데요.

사실 저게 너무 권위주의적이다, 저는 그렇게까지 보이지는 않는데 사정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하필 어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테이블을 들었던 장면하고 두 개가 SNS에 같이 나와요.

같이 나오면 한쪽은 굉장히 뭔가 소통하고 솔선수범하고 본인이 알아서 하려고 하는 모습. 또 하나는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의도와 달리. 의도와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장화도 당직자가 신겨주는 건 너무 권위주의적이지 않나?

그러니까 대비가 되다 보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홍준표 대표의 어제 하루가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그렇게 좋은 날이 아니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그런가 하면 홍 대표가 어제 청주로 출발하기도 전에 자유한국당 연석회의에서는 굉장한 고성이 오갔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었는지 먼저 설명을 해 주실까요.

[인터뷰]
지금 계속 노선 문제입니다. 지금 혁신위원회가 꾸려지고 혁신위원장에 류석춘 교수가 위원장으로 들어오셨고 혁신위원 발표도 어제 있었는데 혁신위원들의 면면을 보니 지금 자유한국당이 너무 우클릭하는 것 아니냐 이런 고민이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여명 의원 같은 경우가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인사입니다.

그런 의원들이 혁신위에 들어오니까 자유한국당에서 이 방식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분. 대표적으로 오전에 잠깐 얼굴도 뵀는데 장제원 의원이 지금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지금 바른정당으로 다시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건 내 삶에서 가장 잘못한 일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당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김태흠 의원, 어찌보면 과거부터 친박계 의원의 한 분 아닙니까? 거세게 충돌을 했죠. 그래서 고성이 오갔고.

[앵커]
기자들이 밖에서 들으려고 안 해도 다 들렸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냥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고 홍준표 대표도 머쓱한 이야기를 남기고 수해현장으로 내려갔던 거죠.

[앵커]
어제 아무튼 비속어까지 써가면서 고성이 오갔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뭐라고 하는지 장제원 의원의 말 한번 들어보실까요.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내가 무슨 한마디 하면 다 앞뒤 다 짜르고 곡해해 쓰잖아. 그니까 내가 당분간 입을 닫을 거야.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이 한 단어로, 한 마디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김태흠 의원은 말을 많이 했는데?) 제가 김태흠 의원이랑 같이 얘기한다는 거는 그분 인지도 높여주는 거야.]

[앵커]
일단 당이 처한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내가 지금 김태흠 의원이랑 같이 얘기를 하면 인지도 높여주는 거다.

[인터뷰]
장제원 의원이 이번에 청문회의 스타가 됐고요. 그리고 지금 방송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죠. 그래서 김태흠 의원하고 내가 이렇게 설왕설래를 했다는 얘기가 들리면 오히려 김태흠 의원 띄워주는 거다, 약간 비아냥거리는 듯한 그런 얘기이기는 하죠.

장제원 의원이 어제 저렇게 한바탕 하시고 저도 어제 방송을 하다 만났는데 굉장히 힘들어하세요. 지금 자유한국당 처한 상황,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지금 자유한국당이 가고자 하는 길이 도대체 다음 차기에 집권할 수 있는 당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 건지 아니면 말 그대로 완전 우클릭을 해서 그냥 극보수 지지자들 10%, 15%를 먹고 끌고 가는 정당을 만들 건지. 그런데 지금 가는 방향은 그런 방향으로 보인다는 거죠.

어쨌건 바른정당으로 탈당을 했다가 돌아온 의원들은 탄핵을 찬성했던 의원들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 탄핵을 반대했던 의원들이 주죠. 그게 어울릴 수가 없는 거예요.

어울릴 수가 없으니 지금 장제원 의원 입장에서, 소위 말하는 혁신을 꾀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중도쪽까지 포용할 수 있는 정책들과 사람들 인사를 채우자라는 입장인 거고 지금 혁신위원회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혁신위원들 면면을 보면 완전 오른쪽 끝으로 가겠다라는 것같이 보이니까 당내에서 괴리감이 생기는 거고 그러니까 장제원 의원이나 혁신을 원하는 의원들 몇 분이서 뭔가 얘기를 한다고 해도 공허한 외침만 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비공개 회의 내에서 이렇게 육두문자까지 오가는 그런 욕설이 오가는 건데요. 이게 과연 해결이 될까요. 앞으로 당분간 계속 이런 부분, 이런 모양새로 갈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인터뷰]
그런데 이게 노선도 없고 비전도 없고 그게 문제인데 아까 김태흠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마찰을 보면 본인의 입장, 탈당했던 사람들이 복당하려고 할 때 복당받아줄 수 없다고 했던 게 전략적 미스 아니었느냐. 이게 대선 때 얘기가 앙금이 또 나온 거잖아요.

김태흠 의원이 장황하다, 말이 길다 그랬더니 나 3분밖에 말 안 했다. 야, XX야 이렇게 욕설이 나온 것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가 난감하잖아요. 지금 의원들이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격론을 벌이는 건 괜찮다, 회의 때는 격론을 벌이더라도 끝나고 문을 통과해서 나갈 때는 앙금 다 털고 화통하게 가는 거예요.

이렇게 중재하는 발언을 했는데 본인에게 이 말이 적용되는 거예요. 6년 전 앙금이 안 풀려서 사과 못 받으면 나 그 자리에 못 가요 했던 분이 이 얘기를 하시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당내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고 당 밖에서는 이런 얘기하고. 지금 무엇이 노선인가, 무엇이 리더십의 원칙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혼동스러운 부분이 참 많습니다.

[앵커]
어쨌든 자유한국당 다시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 박사모하고 바른정당이 대구 동성로에서 충돌이 있었다면서요?

[인터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향해서 배신자라고 또 소리치면서 바른정당 지지자분들하고 충돌이 있었던 건데 사실 보수가 이렇게 딱 두 쪽으로 갈라지게 된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그 문제 때문에 탄핵을 찬성하는 쪽, 반대하는 쪽으로 나눠서 이렇게 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저는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현재 정권을 진보 정권이라고 한다면 건전하게 진보 정권을 비판할 수 있는 보수 정권이 완전하게 틀어잡아서 세워져야 되는데 사분오열돼 있고 자유한국당은 아까 그냥 장제원 의원과 김태흠 최고위원의 욕설이 오가는 장면만 봐도 지금 자유한국당 내의 사정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거고요.

바른정당은 어쨌건 보수의 가치를 세운다고 하는데 계속 뭔가 인지도가 올라가지는 않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 건전하게 여당을 비판할 수 있는 야권의 보수 세력이 계속 이렇게 몰락하는 모양새여서 지금 보수 전체를 어떻게 통활하고 보수 끝과 중도를 통활할 수 있을지 모습을 보여정성으면 좋겠는데 어제 대구 동성로에서 보였던 이 모습이 정말 보수가 당분간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합쳐지고 치유가 되기 힘들겠구나는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은 생각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치유가 되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문건 공개와 관련해서 청와대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을 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입장이고요. 그건 조금 이따 백성문 변호사가 설명을 법적으로 해 주실 텐데 저는 어떤 생각이냐면 이게 최순실 씨가 비선실세로 등장을 하면서 처음에 스모킹건이 된 게 10월 말에 보도가 된 태블릿PC란 말이에요.

이것과 청와대 내의 문건이 너무나 같은 패턴으로 닮아 있어요. 왜냐하면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집단 혹은 개인이 증거를 흘리고 다닙니다. 그러니까 태블릿PC가 처음에 나왔더니 처음에 그거 내 거 아니다. 그다음에는 내 것 맞는데 훔쳐간 거다. 증거능력 없다. 그다음에 마지막에 더 이상 어떻게 안 되니까 조작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 주장이 다 국민들은 어거지라고 보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법률적으로 다 어거지다. 이건 최순실 씨가 쓴 게 확인됐고 특검의 결과. 그 안에는 부지기수의 증거들이 위법한 증거들이 들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기 직전 상황이에요.

이번에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3번 거부했습니다. 특수본 1기, 특검, 특수본 2기. 특검 때는 두 번인가 요청을 하기는 했었죠. 그랬는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다 대통령기록물로 총괄 지정을 해서 이관을 시켰어요, 후다닥. 그런데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건 박근혜 정부만이 아니라 MB 정부 때 것까지 해서 10년치의 자료가 쏟아져나왔어요.

이건 전임 정부와 전전임 정부가 모두 관리의 책임이 있는 겁니다. 이걸 흘렸다라고 표현을 하면 유실한 자료들을 이번 새 정부 청와대가 찾아내서 이걸 모아서 모두 다는 아니고 이 안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정농단의 범죄 혐의가 있을 수 있으니 검찰에서 검토해 주시오 하고 이관을 한 거잖아요.

밝힌 것은 내용이 없어요. 처음에 한번 7월 3일에 발견된 것, 민정수석실에서 7월 14일 금요일에 첫 브리핑을 하면서 박수현 대변인이 보여준 것은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 하나. 이건 기록물 아닙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목록만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그리고는 수사만 나왔어요. 현 청와대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위법한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보여진다. 여러 가지 얘기들을 했던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 14일에 전수조사를 월, 화 하기로 했는데 그전 금요일에 첫 브리핑한 날 이번에는 정무수석실에서 또 쏟아져 나왔어요. 처음에 300종, 그다음에 1361건. 그다음에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전수조사를 늘렸는데 이번에 국정상황실하고 그리고 국가안보실에서 수천 건으로 추정되는. 아직 다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또 세 번째로 쏟아져나왔어요. 이러면 이것을 다 검토해 보고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청와대가 지금 100대 과제를 어제 발표했는데 이 자료조사하고 있어야 되겠습니까?

10년치 자료를 다 보고 있어야 되겠습니까? 이걸 도대체 누가 야기한 겁니까? 그러면 저는 전임 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이 돼요. 그래서 중요한 문건을 흘리고 다닌 당사자들이 이것을 넘기는 게 위법하다라고 얘기하는 게 적반하장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보면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고요. 그 안에 아직 다 공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한 상황인데 문건을 보면 박근혜 정부가 4.13 총선에서 보수단체를 동원하려 했다, 이런 정황이 담긴 문건도 있습니다.

[인터뷰]
사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경향신문의 보도로 알게 된 건데요. 그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거라 제가 맞다, 틀리다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전임 정권에서는 정말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된 거죠.

보수 단체를 동원해서 선거에 활용을 했다면 이거야말로 또 직권남용죄에 해당이 됩니다. 여기에 관련자들 다 처벌받아야 돼요. 그런데 지금 이번에 나온 문건들이 너무 예민한 게 많아요, 사실. 삼성 문제부터 위안부 합의 문제, 4.13 총선에 개입한 문제 등등의 문제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지금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유한국당에서 박수현 대변인을 고발하게 된 건 처벌을 해 달라라기보다는 정치적 항의입니다.

이건 처벌의 대상이 안 돼요. 저는 그렇게 자유한국당에서도 율사 출신 의원들이 그렇게 많은데 처벌될 거라고 생각해서 고발했다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고요.

경고의 메시지, 우리는 이렇게 반대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정도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 같고 청와대에서 법률 검토는 어느 정도 끝내고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 사안이지 않습니까?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대통령 지정기록물이면 국가기록원에 있어야지 청와대에 있으면 안 됩니다. 대통령 지정기록물이 아니죠. 비밀표시가 없어요. 그래도 이게 나중에 대통령기록물로 될 수 있으니 내용을 다 공개하지 않고 제목만 얘기를 한 거예요.

그것도 대통령 기록물이면 폭로하거나 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그걸 원본도 아니고 사본을 넘긴 건데 과거에 NLL 사건 기억하시죠. 그때 사본 넘긴 거 대통령 기록물이 아니라고 했어요.

유출이 아니라고 했어요. 그 판례까지 검토를 해서 검찰에 원본이 아닌 사본을 넘긴 겁니다. 그래서 최대 법률 검토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인데 이걸 지금에 와서 문제제기를 하는 건 이건 정치보복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 수사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 주말에 종합해서 이 문건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발표한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 다 고려해서 발표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문건이 문제인데요.

어제 영상을 봤는데 특수용지를 걸러내는 보안검색대 철거하는 영상 어제도 계속 보여드렸는데 이 특수용지가 그런데 굉장히 비싼 용지라면서요?

[인터뷰]
일반 종이의 10배에 육박한다고 하죠. 금속 라인이 여기 한 500개 가까이 들어 있다고 하죠. 그러니까 이게 특수용지인데 왜 특수용지이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또 센서가 달려 있는 문을 설치했습니다.

그 문을 조국 민정수석이 철거를 했는데 이것을 그러면 설치한 자는 누구인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인 거잖아요. 이게 2014년 후반에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일어나고 나서 이때 정말 제가 보기에는 희대의 블랙 코미디가 있는데요.

거기에 담긴 내용은 지라시에 불과하다. 떠도는 풍설을 모아놓은 지라시에 불과하다. 내용은 다 거짓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용지가 나간 것은 국기문란이다. 종이가 나간 게 뭐가 그렇게 큰일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을 방지하고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특정한 입구에만 설치한 문을 철거하는 장면을 어제 보신 거죠.

그런데 문제는 그 센서가 일반 종이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특수종이를 써야만 되는데 그 종이는 일반 우리가 쓰는 A4 용지의 10배 가격에 달하는 거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지금 쏟아져나오는 문서들을 우리가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이면지까지 포함하면 얼마를 썼을까요? 그래서 지금 문재인 정부 70일 동안 쓴 돈 1400만 원 정도. 그리고 박근혜 정부가 취임하고 나서 초기에 3월, 4월에 썼던 돈 5월, 6월로 계산이 되는데 그게 1억 6000만 원 정도, 10배가 넘기 때문에 용지값도 포함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문득.

[앵커]
청와대의 주말 발표, 문건 관련해서 기다려 보죠. 백성문 변호사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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