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쌈짓돈' 특수활동비 점검...내년 예산 즉시 반영

감사원 '쌈짓돈' 특수활동비 점검...내년 예산 즉시 반영

2017.07.18.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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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돈봉투 만찬으로 문제가 불거진 특수활동비에 대해 감사원이 대대적인 점검을 벌입니다.

정부 기관들은 점검 결과를 내년도 예산안에 곧바로 반영해야 합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사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오간 돈 봉투.

이 사건으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면직되고 검찰 간부 8명이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 지시를 내린 지 한 달 만이었습니다.

문제의 돈 봉투에 담긴 자금의 출처는 다름 아닌 특수활동비였습니다.

[장인종 / 법무부 감찰관 (6월 7일) : 특수활동을 실제 수행하는 사람이 아님에도 두 사람에게 특수활동비로 격려금을 지급하여 예산 집행지침을 위반하였으며….]

'쌈짓돈'처럼 여겨졌던 특수활동비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이 시작됩니다.

대상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경찰청, 법무부 등 19개 정부 기관.

올해 특수활동비 전체 예산 8천9백여억 원의 절반이 넘는 4천9백여억 원을 쓰는 국정원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김태우 / 감사원 홍보담당관 : 국정원은 주요 예산이 특수활동비로 이뤄져 다른 부처와 성격이 다르고 고도의 기밀유지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점검에서 제외했습니다.]

감사원은 점검 결과를 내년도 예산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예산안 제출 시점인 9월 1일 이전에 신속히 처리할 계획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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