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회담도 제안..."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자"

이산가족 상봉 회담도 제안..."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자"

2017.07.1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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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남북 군사 회담과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회담도 제안했습니다.

통일부 장관은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을 받으라고 촉구하면서, 마주앉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자고 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군사회담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추석과 10·4 남북 공동성명을 계기로 상봉 행사를 논의하자며, 다음 달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산가족 문제는 정세와 상관없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 입장이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재작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고령자가 많아 해마다 3천여 명이 세상을 뜨고 있다며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선향 / 대한적십자 회장 직무대행 : 이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 붕괴나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적대 행위 중단 등 주요 의제와 함께 핵과 한미훈련 등 남북 현안을 둘러싼 포괄적인 논의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그동안 상당히 오랜 기간 남북한 간에 대화나 접촉이 없었습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새 정부 들어서 첫 번째 남북대화가 되는 만큼 거기에서 상호 관심사들을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북한이 회담을 거부하더라도 우리가 대북 방송 등 적대 행위를 먼저 중단할지나,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할 경우 행사 준비 기간 한미 연합 훈련을 축소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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