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다자외교 성공 데뷔 뒤엔 '좌경화·우동연' 있었다?

文 대통령 다자외교 성공 데뷔 뒤엔 '좌경화·우동연' 있었다?

2017.07.10.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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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간의 독일 방문을 마치고 오늘 새벽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

독일 쾨르버 재단에서 베를린 구상을 발표하고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나라 정상들과 상견례를 잇따라 가지며 8개월 동안 이어진 정상외교 공백 사태를 종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평가 뒤에는 좌경화·우동연의 숨은 공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꼼꼼한 성격의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활약한 장면입니다.

대담 사회자가 '한미 관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했는데, 문 대통령이 '한중 관계'를 거론하면서 대답을 마쳤습니다.

대답을 마치고 통역사의 통역을 듣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 누군가 신호를 줬는지 갑자기 어딘가를 응시합니다.

그러곤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돌아오는데요. 함께 자리에 나타난 건 김동연 부총리였습니다.

김 부총리에게서 질문과 답변에 대한 조언을 전해 들은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덧붙이며 답변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강경화 장관의 순발력은 한국과 독일, 그리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한·독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국민 41%의 지지로 당선됐는데 나머지 유권자는 어떻게 끌어안을 생각이냐"며 다소 난감한 질문을 던졌는데요.

문 대통령의 답변이 이어졌고, 이후 강 장관이 잠시 양해를 구하면서 "취임 후 지지율 80%를 웃돌고 있다"며 "사실상 국민통합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여 자신감 있게 국제 무대 감각을 드러냈습니다.

다음 날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회담 초반 문 대통령의 통역기가 고장났는데요.

옆에 있던 강경화 장관이 자신의 통역기를 급히 전달해 자칫 머쓱해질 뻔했던 상황을 잘 모면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취임 50여일 만에 외교 강행군을 소화했는데요. '좌경화·우동연' 같은 든든한 참모진 덕분에 중요한 고비를 잘 넘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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