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안 예결위 단독 상정...野 "협치 끝내 무시" 반발

與, 추경안 예결위 단독 상정...野 "협치 끝내 무시" 반발

2017.07.1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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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에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야 3당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이 추경안을 단독 상정했습니다.

하지만 의결정족수는 채우지 못해 추경 심사 개시는 사실상 무산됐는데요.

야 3당은 여당이 끝내 협치를 무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결위에 추경안을 단독으로 상정했다고요.

[기자]
국회 예결위 회의가 오늘 오후 2시에 열렸는데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백재현 예결위원장은 정부가 제출한 11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포함한 11개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백 위원장은 일부 예결위원들이 불참해 마음이 무겁고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여야가 민생을 위해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바로 추경 본 심사를 개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예결위에서 추경안을 심사하기로 의결하려면 전체 위원 5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고, 그 가운데 또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예결위에는 민주당 소속 위원 스무 명과 정의당·무소속 위원 두 명이 참여해 의결정족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윤후덕 예결위 간사는 야당이 장관 인준 문제 등으로 추경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조속히 추경 심사를 정상화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야 3당은 여당이 추경안을 단독 상정한 건 야당과의 협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과 관련해서도 국민의당과 여당의 갈등이 커지고 있죠?

국민의당이 자신들의 대선 제보 조작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국민의당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서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의총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대선 제보 조작은 이유미 당원의 단독 범행이라는 점에 대해서 검찰도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말을 하자, 검찰이 기다렸다는 듯 추 대표의 논리를 따르는 등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대표의 사퇴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습니다.

[장정숙 / 국민의당 의원 : 증거 조작 사건과 함께 그 사건의 원천인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 또한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특검을 통해 증거 조작 사건과 특혜 채용 의혹 모두의 진상을 규명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대선 제보 조작이 국정농단 세력의 적폐와 다를 바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대선 직전인 지난 3월 당시 박지원 선대위원장도 제보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걸 박지원 전 위원장 본인의 말로 증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도 제보 조작과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며, 제보 조작을 둘러싼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대립이 여야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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