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아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지 마오!

北아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지 마오!

2017.07.05.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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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주도권을 확보했던 한미정상회담.

회담이 끝나고 단 나흘 만에 북한의 도발로 문 대통령의 북핵 구상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향해 보란 듯이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북한은 지금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는 걸까요?

북한은 어제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오늘은 '발사 장면'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에서 화성-14형은 한 축 바퀴가 8개짜리인 이동식발사대에 실려 운반·분리된 뒤 지상 고정장치에 수직으로 세워진 모습입니다.

이어 추진체가 분리돼 발사됩니다.

앞서 오늘 오전, 북한은 기술적 진전을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죠.

ICBM 핵심 기술인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진입 때 탄두의 외부 온도가 섭씨 수천 도까지 올라갔지만 탄두 폭발 조종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됐다고 언급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하여 조선 동해 공해 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어제 발사한 '화성-14형'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ICBM이 중요한 이유,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미국의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물론이고, 미국 서부지역까지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미국이 근 하루가 걸렸습니다만 최종적으로 ICBM, 대륙간탄도탄이라고 확인을 했고요. 북한의 주장이 대체로 맞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높이로 볼 때 2802km나 올라갔고 그것이 고각으로 발사해서 그렇지 정상적으로 발사하면 6000km 이상 날아간다. 실제로 대륙간탄도탄용으로 쏜다고 하면 미국의 서부지역까지 날아갈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미국도 확인했기 때문에.]

우리 군 또한 ICBM급 신형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식발사대 기술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북한의 ICBM의 개발 성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장경수 / 국방부 정책실장 직무대리 : ICBM 신형 탄도미사일로 평가되며 지난 5월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KN-17을 2단체로 개량한 것으로 잠정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정형 발사대로 발사 및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점을 고려시해 ICBM의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에는 제한됩니다.]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발표에 대해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지 말라" 면서 강력하게 경고했던 문재인 대통령.

미사일 대 미사일 전략으로 맞불 공세를 펼쳤습니다.

북한의 도발 이후인 어제 한미 연합 미사일 무력 시위를 미국 측에 먼저 제안했습니다.

오늘 오전 동해에서 시행된 훈련에서 한미 군 당국은 현무-2A와 주한미군의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평양에 대한 가상 타격장면도 공개됐습니다.

군 당국은 유사시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 에 동원할 핵심 전략무기 발사장면을 공개하면서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도입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 가상의 평양을 타격하는 장면도 처음 공개 됐습니다.

타우러스는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해 휴전선 인근에서도 북한 대부분 지역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대전 상공에서 발사돼 평양의 김정은 집무실을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편집위원 : 발사되기 전에, 비행에 탑재하기 전에 여러 가지 정보들을 입력하면 발사 단계에 스스로 알아서 공격하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고요. 특수탄두를 가지고 있어서 북한의 지하시설물을 파괴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독일로 향한 문재인 대통령.

북한이 ICBM 발사라는 강력한 도발을 한 상황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꺼내 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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