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물타기' 비난 확산에 특검론 주워 담기

국민의당, '물타기' 비난 확산에 특검론 주워 담기

2017.06.29.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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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의혹 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국민의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특검 추진을 주장했습니다.

조작 사건 진실 규명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의혹까지 한꺼번에 밝히자는 의도였는데, 여론이 심상치 않자 다시 거둬들였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어떻게 이런 끔찍한 발상을 할 수 있었는지 경악스럽고 기가 막힙니다. 검찰, 더 나아가 특검은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서 국기문란사범으로서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의혹 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처음부터 특검 추진을 들고 나왔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을 통해 당의 잘못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특검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국민의당에서 처음부터 특검 추진을 제기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안철수 전 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 등 당의 윗선 개입 여부를 상세히 밝혀달라고 먼저 요구하면서 여론의 비난을 반감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번 조작 사건뿐만 아니라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까지 함께 묶어야 한다는 의도도 분명히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물타기를 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국민의당은 특검론 주장을 다시 주워 담았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것을 물타기 하려고 특검을 주장한다는 국민의 비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단계에서 특검 주장은 시기상조라 판단하고, 그런 방향으로 정리했습니다.]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어설픈 특검론 제기로 당 안팎에서 더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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