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결핵치료 의약품 등 물자 반출 승인

정부, 北 결핵치료 의약품 등 물자 반출 승인

2017.06.27.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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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민간단체가 북한에 인도 지원을 위한 물품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에서 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유진벨재단이 결핵약과 병원 자재 등을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물자 반출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단은 다음 달 배편으로 결핵약과 병원 자재 등 물자 19억 원어치를 북한에 보낼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5·24 대북 제재에 따라 건축 자재를 북한에 보내는 것도 제한해왔지만, 이번 반출 승인으로 병동 건축 자재도 이례적으로 북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물자를 보낼 때 재단 직원들도 방북하지만, 모두 외국인이어서 우리 정부 승인은 필요 없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대북 지원을 유연하게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결핵은 치료가 계속 필요하고 반출 품목이 군수 물자로 바꿔 쓰일 가능성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북은 거부하고 있지만, 유진벨재단 등 외국 민간단체의 지원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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