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최문순 “평창 올림픽 남북단일팀 확률 높아.. 北측 만날 것”

[신율의출발새아침]최문순 “평창 올림픽 남북단일팀 확률 높아.. 北측 만날 것”

2017.06.27. 오전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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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최문순 “평창 올림픽 남북단일팀 확률 높아.. 北측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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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7일 (화요일)
□ 출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

-남북단일팀 대찬성, 북 참가해줬으면
-북, 올림픽 네 가지 종목 정도에서 참가할 수도
-北아이스하키, IOC가 중재해 정치적으로 참가할 수도
-北아이스하키, 남북 일부 섞어 단일팀 만들 가능성도 남아 있어
-남북 단일팀, 현실화될 확률 높다고 생각
-UN대북제재 분위기.. 스포츠 예외적 활로 될 수 있어
-남북단일팀, 남북관계 대화의 단초 될 수도
-장웅 IOC위원 만날 예정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했으면 좋겠다, 언급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을 직접 준비하고 있는 강원도 측에선 이 부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최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강원도지사(이하 최문순):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신율: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것 아닙니까. 공개 제안한 것과 다름없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최문순: 저희들은 대찬성입니다. 올림픽 준비는 거의 끝났는데요. 지금 7달 반 정도 남았는데 남은 과제 하나가 북한의 참가, 그러니까 흥행이라든가 긴장의 완화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북한이 참가를 어떤 식으로든 더 큰 규모로 활기 있게 참가해줬으면 바람을 저희들은 갖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북한의 참가여부는 우리가 제의하는 게 아니라 결국 예선을 통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예선통과가 올해 내내 진행되는데요. 올림픽 직전까지 진행이 됩니다. 저희들은 네 가지 종목 정도에서 북한이 일부나마 참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가지 종목이 뭐에요?

◆ 최문순: 우선 북한이 전통적으로 남녀피겨, 피겨가 좀 강합니다. 북한에선 그걸 빙상무용이라고 하더라고요.

◇ 신율: 빙상무용?

◆ 최문순: 네. 지난번에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팀이 하나 있습니다. 그 팀이 지금 올해 9월, 10월에 도전할 것 같고 그 다음에 전통적으로 쇼트트랙이 좀 강합니다. 쇼트트랙도 올해 진행되는 예선이 기대가 되고, 그리고 스키종목이 크로스컨트리가 있는데 좋은 선수가 하나 있어서 그 선수도 기대를 하고 있고.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단체 종목 중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되겠습니다. 이 네 종목을 저희는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아이스하키, 피겨 이런 말씀 하셨는데, 그런데 피겨는 예선이 아직 남았죠?

◆ 최문순: 그렇습니다. 올해 9월, 10월까지 진행이 되고 스키는 내년 1월 18월 까지 결정되어야하기 때문에 올해 내내 예선이 대부분 진행 됩니다.

◇ 신율: 아이스하키는 어떻습니까? 끝나지 않았나요?

◆ 최문순: 그건 여자 아이스하키가 굉장히 약해서 가능성이 좀 없어 보이는데 그런 경우에는 IOC와 얘기해서 와일드카드가 있습니다. 추가 쿼터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정치적으로 IOC가 중재해서 참가를 팀이 할 수도 있고 또는 우리 선수들과 그 쪽 선수들을 일부 섞어서 단일팀을 만들 수 있는 이러한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 신율: 이런 가능성들이 현실화될 확률이 높다고 보십니까?

◆ 최문순: 저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실력으로 북한이 와주면 제일 좋고, 실력으로 안 될 경우에는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IOC와 남북 당사자가 합의에 의해서 와일드카드, 별도의 추가 쿼터를 따내는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두 가지가 다 남은 기간 동안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장웅인가요? 북한 IOC위원이요. 이 사람 얘기는 그럼 어떻게 평가하세요? 일부 언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했다는 분석도 있고 또 다른 언론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최문순: 두 가지 얘기가 다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치가 잘 풀려야 한다는 얘기는 우선 북한 팀이 자격이 얻어지면 오는 건 확실합니다. 지난 4월에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왔었는데요. 여러 가지 긴장이 높은 상태에서도 왔었죠. 그래서 오는 건 분명하고, 다만 이것이 어떤 규모로, 어떤 분위기에서 오는가 하는 것은 정치적 분위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응원단이 오는 것은 스포츠와 상관없이 2002년에도 300명 정도의 응원단이 왔었는데, 이건 이제 정치적인 사안이 되겠습니다. 오는 건 오는 건데 어떤 규모로 어떤 분위기에서 오는 것인가 이건 정치적인 분위기에 달려 있는 것이어서, 긍정과 부정이 섞여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긍정과 부정이 섞여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리고 마식령스키장인가요? 거기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이용을 하자, 이런 얘기가 있는 모양이던데요.

◆ 최문순: 네, 마식령스키장은 북한이 굉장히 자랑을 하는 스키장인데요. 그렇지만 그게 국제 규격을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 그리고 숙박 시설 등을 국제 규모로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 이런 것들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느냐. 예를 들어 고정 시설이 필요한 경기, 알파인라든가 이런 것은 지금으로썬 불가능합니다. 다만 남아있는 가능성은 고정 시설이 아닌, 예를 들어 크로스컨트리는 하계올림픽으로 말하면 마라톤 같은 겁니다.

◇ 신율: 그렇죠. 스키 신고 계속 걷는 거죠.

◆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리고 스노우보드 같은 건 눈을 일시적으로 쌓아놓고 하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 두 가지의 경우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다만 좀 빨리 대화가 서로 시작되어야 검증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왔다 갔다 하는 경로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 신율: 그게 중요하죠. 교통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 신율: 교통이 과연 어느 정도 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런 것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마식령은 북강원도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북 강원도로 가는 경로는 그 전에 금강산 관광 때 뚫어놓은 도로나 철도가 있고요. 그리고 우리 강원도 속초에서 원산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항로도 개설이 되어있기 때문에 교통은 별 문제가 없는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신율: 이러한 분위기라는 게, 국제사회에서의 대북제재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 아니겠어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 분위기와 맞물려서 (볼 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게 평가가 엇갈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여쭤보는 건데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지금 UN의 대북제재 때문에 지금 남북관계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 신율: 네.

◆ 최문순: 다만 이 스포츠 분야는 지금 남북 관계만 얽혀있는 게 아니고, 전 세계의 국제적인 행사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활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에 강릉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팀 선수에 북한 선수단들이 왔었고, 그때 우리 여자 축구단이 평양에 가서 그때 축구 경기가 동시에 진행이 됐습니다. 양쪽 다 우리가 이겼었는데요. 그리고 긴장이 높지만 우리 강원도의 유소년 축구단이 지금도 남북을 오가면서 경기를 계속 하고 있고, 올해도 아마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스포츠가 남북 간의 유일한 대화의 통로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 신율: 근데 이제 그것이 올림픽에 예를 들면 단일팀으로 나간다든지, 이렇게 됐을 때 그렇다면 남북 간 단일 팀 구성이라는 게 어떤 북한의 핵 문제 등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최문순: 그건 정치권에서 하기 나름이겠는데요. 그 자체로 무슨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 같고 대화의 단초 같은 것이 될 것으로는 저희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어쨌든 강원도 측에서는 그러면 이번 평창올림픽에 북한 팀이 오는 것 말고도 단일팀 구성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디에 가장 치중하고 계십니까? 그 준비하는 과정에서.

◆ 최문순: 저희들은 세 가지인데요. 단일팀, 남북한 선수들의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의 참가, 이 세 가지가 진행되고 있는데, 나중에 두 번째, 세 번째 것은 비교적 쉬운 사항이고 단일팀이 제일 어렵습니다. 그런데 단일팀이 되면 두 번째, 세 번째는 자연스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단일팀을 만드는 데에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예정이고,

◇ 신율: 북한하고 직접 접촉을 하실 겁니까?

◆ 최문순: 내일 장웅 IOC 위원을 만날 예정입니다. 장웅 IOC위원을 저희가 안 지 오래 되었고 올림픽 유치할 때부터 저희와 관계가 있던 분이고 또 보도가 잘 안되어 있지만, 이번 대표단에 지난 4월에 강릉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팀을 인솔하고 왔던 실무 체육 관계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도 계속 접촉을 하면서 이 부분들이 굉장히 난관이 많기 때문에 정교한 준비와 협상을 진정성을 가지고 해 볼 생각입니다.

◇ 신율: 아, 내일 만나시는 군요. 그리고 이런 부분은 좀 다른 얘기인데, 홍준표 전 지사 같은 경우에 지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 최문순: 네.

◇ 신율: 말 나온 김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7월 3일 개최됩니다. 저희가 뉴스브리핑에서 7월 4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7월 3일이라는 점, 정정 드리고요. 홍준표 전 지사가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관련해서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의 세상이 됐다”이런 말도 있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운동권 출신들로 편중된 인사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최문순: 글쎄요. 올림픽을 준비하고, 남북 단일팀을 제안하고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이제는 좀 이런 색깔론 같은 건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하는 바람을 갖고 있고, 사실은 올림픽의 경우는 곧 특보단도 발표를 하는데 모든 정당들이 함께 하는 그런 올림픽으로 추진을 하고 있고, 지금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갈라진 정치적 갈등, 이런 것들을 통합하는, 그런 국제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전 지사님 제가 경남지사일 때 자주 뵀었는데요. 올림픽에도 같이 해주시고, 지금 이 여러 가지 남북으로, 내부적으로, 또 동북아의 정치질서도 굉장히 어려운데, 올림픽을 치르고 여러 가지 정치 활동이 진행 되면서 좀 국민 화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저희들은 갖고 있습니다.

◇ 신율: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문순: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최문순 강원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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