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후보자의 '장관 행보'

송영무 후보자의 '장관 행보'

2017.06.26.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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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액의 자문료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송영무 국방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군 의문사 유가족을 찾아갔습니다.

장관에 공식 임명되기 전에 외부 공개 일정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이 같은 행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았습니다.

송 후보자는 군 의문사 영현 보관소에 헌화하고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군 의문사 유가족 : 우리가 너무 힘들고 아프다고 소리 질렀을 때 아무도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습니다.]

송 후보자는 면담 일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대형 로펌과 방산업체 등에서 받은 고액 자문료와 관련해 일반 서민들은 모르는 세계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정말로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저도) 군대 생활만 하다가 새로운 세계에 가보니까 놀라운 세계였다는 의미였죠.]

송 후보자 측은 앞으로 진행될 국방개혁 과제의 하나로 오랫동안 군 의문사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이번에 유가족들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장관에 정식 임명되기도 전에 공개적으로 외부 일정에 나서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송 후보자는 국방 장관 후보에 지명된 이튿날 국방부 청사로 나와 장·차관과 면담하고 인사차 기자실까지 방문해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기도 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그 때는 질문 답변이 안 될 것 같고, 차라리 국방부 기자실 가서 말씀을 잠깐이라도 하는 게 안 낫겠는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후보자 시절,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간 것을 두고 미리 장관이 된 것처럼 행세했다고 질타를 받은 적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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