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대지미사일 '재즘' 전격 배치

주한미군, 공대지미사일 '재즘' 전격 배치

2017.06.26.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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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이 유사시 평양의 주요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인 재즘(JASSM)을 군산기지에 전격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치 시기는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파문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사시 우리 군은 북한의 전쟁 지휘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핵심전력으로 순항미사일인 '해성'과 '타우러스' 등을 실전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독일제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의 사거리는 500㎞로, 대전 상공에서 평양의 주요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이와 비슷한 미군의 핵심전력이 바로 '재즘(JASSM)'입니다.

사거리 370km에 달하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로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에 장착하는 재즘-ER의 경우 800km까지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 미사일이 독자적인 핵심전력이라는 이유로 한국 판매를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주한미군이 재즘 미사일 10여 발을 군산기지에 전격 배치했다고 군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이 재즘을 한반도에 배치한 것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파문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미국은 1개 포대의 사드 배치가 끝나면 재즘을 배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사드로 요격하는 동시에 추가 발사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위해 북한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국내 일정에 따라 사드 전력화가 늦춰질 조짐이 있자 재즘 배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사외교 소식통은 "미측은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전략적인 도발을 감행할 경우 재즘을 실사격하는 장면을 공개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재즘을 전력화한 군산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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