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후보자 청문회..."최순실 세무조사 착수"

한승희 후보자 청문회..."최순실 세무조사 착수"

2017.06.26. 오후 2: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고위 공직후보자 6명에 대한 청문회가 집중된 '슈퍼 위크'의 막이 올랐습니다.

한승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최순실 씨 은닉재산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여야 의원들의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에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도덕성보다는 세무조사 운영 방향 등 현안과 정책 검증에 질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청문회 초반 최순실 씨 은닉재산에 대한 조사와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최 씨의 은닉재산과 세금 탈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한 후보자도 현재 최 씨 은닉재산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청계재단의 경우 사업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한 후보자는 공익법인에 대해서는 운용 실태나 세법 규정에 따라 항상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는데요.

한 후보자는 정치적인 목적의 특별 세무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자유한국당 의원 : 국세청장이 돼 정치권 또는 청와대로부터 조세 탈루 의혹이라는 미명 하에 특정 기업에 대해 정치적 세무조사를 요구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한승희 / 국세청장 후보자 : 세무조사 등 국세 행정 운영은 조세 목적 외의 요인으로 운영돼선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제 평소 소신입니다.]

한 후보자를 시작으로 국회는 이번 주 슈퍼 위크의 막을 올립니다.

모레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록 농림부 장관 후보자, 29일에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마지막으로 30일에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앵커]
이 가운데 야권은 특히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죠?

[기자]
야권은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가 장관으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이 부족하다면서 일제히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상곤 후보자는 논문 표절과 과거 한미 동맹 폐기 주장, 송영무 후보자는 고액 자문료와 위장전입,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거짓 해명, 노동 관련 전문성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먼저 이들을 '부적격 신 3종 세트'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은 세 후보자가 더는 장관직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하자가 많은 인물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야당인 것처럼 비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실 인사의 근원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추경 등 다른 현안은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다면서, 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청와대가 수수방관하며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노골적인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5대 인사 원칙 위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고, 이와 함께 조국 민정수석도 스스로 국회에 나와 인사 참사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세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거나 대통령의 지명 철회, 이낙연 총리의 제청 철회가 바람직하다며, 이 문제가 잘 풀려야만 정부조직법과 추경 등 나머지 정국 현안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여당은 야권에 견제구를 날리는 동시에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야당이 무분별한 인신공격과 의혹 제기를 하면서 최소한의 방어권조차 보장하지 않는 건 인사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야당이 정략적으로 반대하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오늘 바른정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죠?

[기자]
바른정당은 오늘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요.

조금 전 당원대표자회의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이혜훈·하태경·정운천·김영우 후보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지금까지 호남권과 대구·경북 등 5개 지역에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고, 토론회 이후 각 권역에서 일반·책임당원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4개 권역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현재 이혜훈 후보가 3개 권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권역별 일반·책임당원 투표결과 합산치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모두 합쳐서 잠시 뒤에 결과를 발표합니다.

네 명 후보자 가운데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고 나머지 세 명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