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희생 헛되지 않았다" 6.25 참전용사 67년 만에 방한

"우리 희생 헛되지 않았다" 6.25 참전용사 67년 만에 방한

2017.06.25. 오후 11: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6.25 전쟁 때 우리 국군과 함께 싸웠던 미군 참전 용사들이 67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지킨 참전용사들은 오늘날 한국의 번영에 위로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백발의 노병들이 국립현충원에 들어섭니다.

6.25 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지켰던 미군 참전 용사들입니다.

함께 싸웠던 호국 영령들에게 헌화와 분향을 하고 거수 경례로 예를 표합니다.

[엘머 로이스 윌리엄 / 美 해군 참전 용사 : 전쟁은 지옥이고, 트라우마 입니다. 보통 인간이라면 누구도 그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없죠.]

폐허 속에서 일궈낸 한강의 기적을 직접 보니, 평생 씻기 힘들었던 전쟁의 기억도 녹아 내리는 듯합니다.

[제임스 워렌 길리스 / 美 해병대 참전용사 : 우리가 침략을 멈추게 한 것이 한국을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남게 했고,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6.25 전쟁 67주년을 맞아 미국 참전 용사와 가족 등 80여 명이 방한했습니다.

이들은 분단의 현장인 비무장지대 판문점을 둘러보고, 6.25 공식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5박 6일 동안 변화한 한국을 체험하게 됩니다.

1975년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된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는 지난 2010년 6.25 전쟁 60주년을 계기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매년 참전국들과의 인연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한민국의 중요한 보훈외교 자산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