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높이는 공방..."정치공세 중단" vs "부적격 세트"

수위 높이는 공방..."정치공세 중단" vs "부적격 세트"

2017.06.25.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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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문회 3라운드를 앞둔 여야는 공방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야당은 송영무, 조대엽, 김상곤 후보자가 스스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대통령과 청와대 민정수석이 부실 검증의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 67주년 기념식, 나란히 앉은 여·야 대표의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 냉랭합니다.

악수만 한 번 했을 뿐 기다리는 내내 대화 한 번 오가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비슷한 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송영무, 조대엽, 김상곤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면서, 의혹을 알았든 몰랐든 결국 이들은 지명한 청와대 책임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 알고도 지명했다면 대통령이 책임질 문제지만 몰랐다면 검증 책임자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전 정부보다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국민의당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세상을 적과 동지의 이분법으로 보고 있다며, 보은 인사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도 빠른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청문회 전 세 후보가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 국민 기만 3종 세트를 갖고 국회에서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정말 굴욕적이고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과 야당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의혹이 소명될 걸로 본다면서 이후 여론을 살피겠다는 입장입니다.

야당, 특히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묻지마식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제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한 방 없는 청문회, 높은 국민 지지도 이어지는 시민사회의 압박을 (야당이) 견딜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민주당은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해서는 야당과의 대립 장기화가 부담이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내놓을 카드도 없어 고심만 커지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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