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미 2사단 방문...한미정상회담 정지작업

강경화 외교, 미 2사단 방문...한미정상회담 정지작업

2017.06.25.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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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67주년인 오늘(2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군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6월 25일에 우리 외교부 장관이 미군 부대를 방문한 건 처음인데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승용차에서 내리자, 미군 사령관이 서투른 한국어로 인사를 건넵니다.

[토마스 반달 / 미8군 사령관 :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강 장관은 방명록에 '함께 갑시다'라는 메시지를 영어로 남기며 환대에 화답합니다.

강 장관이 찾은 곳은 한미연합사단으로 편성된 미2사단.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훈련부터 모든 과정을 함께하는 한미연합 전술부대로, 얼마 전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파행을 겪기도 했던 곳입니다.

강 장관은 바위처럼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로 북한의 위협에 맞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우리는 급속도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해결해야 합니다. 한미동맹은 북한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또 강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용맹하게 싸우며 불가능한 임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흥남철수 작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6·25 6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북한에 억류된 한미 양국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북한은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춰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미군 부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잇따른 행보로, 첫 정상외교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읽힙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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