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실에 붙은 응원 포스터...의혹은 '첩첩산중'

野 의원실에 붙은 응원 포스터...의혹은 '첩첩산중'

2017.06.24.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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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야 3당은 송영무, 조대엽, 김상곤 세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여당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의원회관 야당 의원의 사무실 앞에 종이 포스터 한 장이 붙었습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귀 아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진이 있습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야당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지지자들이 붙이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조 후보자와 함께 송영무·김상곤 후보자를 이른바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은 명예마저 잃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며 압박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뜨거운 얼음, 검은 백조라는 말처럼 그 분의 이름 뒤에 장관 직함을 붙이는 것 자체가 형용 모순이자 어불성설입니다.]

국민의당도 설사 세 후보자가 장관이 돼도 정부에 부담이 될 거라고 경고했고, 바른정당 역시 일찌감치 새로운 후보를 찾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에 대해서 제기되는 의혹들이 인사청문회에서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저희 당은 단호히 대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국민 인내심이나 야당 의원들을 테스트하려고 하지 마시고, 진작에 뜻을 접고 새 후보자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인 해명도 듣지 않고 청문회 전에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건 정치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경에도, 내각 구성에도 사사건건 협조하지 않는 야당은 기술 부족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국민 고통에는 함께하는 기술을 발휘해야만, 새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내각 구성에 전향적인 협조를 해주셔야만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경환 후보자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올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긴장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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