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

문재인 대통령,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

2017.06.24.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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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2017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일이 평화 증진이란 올림픽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북한에 유화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문 대통령 축사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전북 무주에서 개막한 2017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참석했는데요.

대회에 참여한 북한 장웅 IOC 위원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북측 태권도 시범단에 환영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축사를 낭독하기 전엔 단상에 있던 장웅 위원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과도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건 처음이라며 새 정부 첫 남북 체육 교류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태권도가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시게 성장해, 세계 8천만 명이 수련하는 무예 스포츠로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성과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북한 선수단이 참여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남북이 스포츠 단일팀을 구성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과거 사례를 거론하며, 남북 단일팀 구성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또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북한에 교류·협력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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