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협회장 "정상 간 친밀감 구축이 핵심 과제"

美 외교협회장 "정상 간 친밀감 구축이 핵심 과제"

2017.06.24.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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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9일과 3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견례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던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장도 두 정상의 개인적 친밀감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스승으로 알려진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장을 접견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도움말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스 회장은 지난 20일 한국 고등교육재단이 주최한 특별강연에서 자신의 견해를 자세하게 밝혔습니다.

하스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 목표를 민감한 외교 현안 대응으로 잡지 말고, 개인적 친밀감 구축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하스]

회담 목표로 합의나 조약, 성명서 채택보다는 서로 더 잘 이해하고, 편안한 사이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북핵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 협의는 하겠지만, 서로의 인식이나 견해를 교환하는 정도로 수위를 조절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리처드 하스 : 향후 두 지도자가 어떤 관계가 되는지를 봐야 나중에 이번 회담이 생산적인지, 성공적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공통점을 찾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보였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대북 제재 일변도였던 오바마 행정부 시기와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리처드 하스 : 처음부터 비핵화 달성을 추구하는 것은, 원하는 것이지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핵시설을 덮어두거나 동결하는 정도로….]

다만 한국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배치를 늦추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하스 회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이 개인적 친밀감을 구축하고, 앞으로 두 정상과 고위 관리들이 의사 소통을 원활하게 이어가는 계기가 된다면 성공적 회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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