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北 태권도시범단 체류비 지원...3년 만에 남북기금 투입

단독 정부, 北 태권도시범단 체류비 지원...3년 만에 남북기금 투입

2017.06.23.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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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북한 태권도시범단 참가를 계기로 3년 만에 북한 주민에 정부 예산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방한한 태권도시범단의 항공료와 숙식비 등 왕래비에 남북협력기금 7천여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한 주민 왕래와 교역 등을 위해 만든 정책 자금으로, 북한 주민 왕래비가 지원된 것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했을 때 이후 3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방한하는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보통 해외 나갈 때 이용하는 중국 항공사가 아니라 대한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국제 대회에도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지만, 정부는 왕래비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통일부 천해성 차관은 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과 세계 태권도 평화통일지원재단이 주최하는 시범단 환영 만찬에도 나가 북측 인사들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10년 만에 방한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천 차관이 우리 정부 남북 민간교류 재개에 대한 입장 등을 설명하는 기회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장웅 위원은 2009년부터 올림픽위원을 맡은 북한 체육계 핵심 인사로, 이번 태권도 대회를 계기로 우리 측 올림픽위원을 만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출전시켜 관심도 끌고 남북 교류 물꼬를 튼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선아 [lees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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