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자유한국당 이벤트인데 응원보다 비판 일색

[뉴스톡] 자유한국당 이벤트인데 응원보다 비판 일색

2017.06.23.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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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을 응원해 달라며, 당명으로 5행시를 짓는 공모전을 열었는데요.

반응이 아주 폭발적입니다.

어젯밤 한동안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떠나지 않았고요.

댓글도 만5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예상했던 방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댓글 보시죠.

'자: 자랑스러운 정당'

'유: 유일하게 지켜주고 싶은 정당'

'한: 한평생 함께할 정당'

'국: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

자, 여기까지는 칭찬 일색인데요.

그런데 마지막 줄에 반전이 있습니다.

'당: 당신들 얘기가 아닌 건... 잘~ 알겠지?'

아! 응원의 글인 줄 알았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비난의 글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에는 쓴소리를 넘어, 조롱과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한 개 더 보시죠.

'자랑스러워요'

'유구한 역사 속에서 홀연히'

'한국을 일으킬 한 사람'

'국민을 위해 나타난 사람!'

'당당한 대통령 문재인'

자유한국당 행사에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하는, 그래서 결국 자유한국당 입장을 풍자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물론 비판 글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이 댓글도 보실까요?

'자, 지금부터 '

'유, (너)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국민의 한 표를 받을 자격이 있는'

'당당한 보수가 되어줘!'

따끔한 지적도 있고 이렇게 응원하는 글도 있습니다.

이런 응원의 글을 자유한국당이 진짜 원했던 거겠죠?

아무래도 5행시 이벤트가 젊은 층 위주인 SNS에서 진행되다 보니,

격려보다는 비판의 글이 훨씬 더 많았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이런 비판까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또 비판성 댓글도 이어폰과 USB가 걸린 순위 선정에 고려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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