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 '역풍'...비판 잇따라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 '역풍'...비판 잇따라

2017.06.23.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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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타워
■ 진행 : 이재윤 앵커, 윤재희 앵커
■ 출연 : 서정욱 변호사,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최근에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을 위해서 SNS에 당명과 관련한 5행시 이벤트를 진행을 했는데요.

긍정적인 내용은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 앞에 글씨를 가지고 5행시 이벤트를 진행을 한 건데요. 낚시성 댓글도 있습니다. 지금 마지막에 당 부분을 보면 결국에는 더불어민주당 파이팅이라는 그런 5행시도 있었고요.

작심하고 비판을 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무관심보다는 정치인들은 비판이 낫다라는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 자유한국당도 젊은층에서 어떻게 보면 인기가 상당히 없잖아요. 이런 데 업무하는 분들일 젊은 층이 많다 보니까 이런 비판이 많은 것 같고요.

저는 자유한국당도 쓴소리 한말씀만 드리면 예를 들어 반대할 것은 반대하지만 믿어줘야 될 것은 믿어줘야 되거든요. 예를 들면 이낙연 국무총리 그리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런 분들은 제가 보기에 동의를 해 줬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김상조 위원장도 물론 흠결은 있지만 업무적인 능력이 탁월하고 재벌개혁 전도사로서 이런 분들은 밀어주고 그다음에 꼭 낙마시켜야 될 분을 해야 되는데 여태까지 거의 대부분 사사건건 반대를 해 왔잖아요. 이런 점은 자유한국당도 개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것들이 지금 5행시에 이렇게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사실은 자유한국당이 의도했었던 것은 유권자들의 반응 정도도 살펴봐야 되고 또 격려성 댓글도 많이 달릴 것으로 기대를 했었던 것 같은데 이게 젊은 층한테 인기가 없다는 게 이렇게 그야말로 뚜렷하게 드러나고 말았네요.

▷인터뷰>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명의 후보가 또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에 대한 관심도 끌고 적극적으로 격려도 받아보자, 그런 취지였을 텐데요.

그런데 저는 자유한국당의 지금 상황. 저도 어제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SNS를 많이 하는데요. 저 관련된 많은 분들이 굉장히 비판적인 5행시를 만들어서 응모하고 있는 장면을 저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깜짝 놀랐는데 저는 자유한국당이 지금은 정말로 처절한 반성과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과거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를 사실상 방조하고 또 거기에 호가호위했던 친박 세력들이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이미 사실상 확인된 부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되고 이런 상황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출당도 시키지 않고 친박계가 사실은 당세를 점하고 있고요.

그런 과정에 대해서 어렵게 출범한 정부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실은 먼저 처음에 어떻게 했습니까? 야당 당사,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서 이런 협치의 손을 내밀었는데 협치 쇼다라고 하면서 사실은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저는 비판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 자세에서 국민들의 시각으로서는 정말 저거 발목 잡기하는 것 아니냐. 자신들의 과거의 잘못된 정치 행태에 대해서 전혀 반성하지 않는 것 아니냐. 이런 것들이 저는 지지율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한 자리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정말 보수의 진정한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열려 있으면서 협력할 것은 서 변호사님 잘 지적하신 것처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열려 있고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

그래야 자유한국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텐데 현재로서는 국민의 사랑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것을 어제 5행시 이벤트에서 국민들이 드러내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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