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드 원래 합의는 연말까지 발사대 1기만 배치"

문 대통령 "사드 원래 합의는 연말까지 발사대 1기만 배치"

2017.06.23.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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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사드 배치 과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빨라졌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원래 올해 발사대 1기만 배치하고 내년에 5기를 배치하기로 돼 있었는데 대선 직전 2기가 배치된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6일 새벽, 경북 성주의 골프장에 사드 발사대 2기가 기습적으로 배치됐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10여 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대통령 된 후에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원래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를 합의할 때는 올해 하반기까지 발사대 1기만 배치하고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한미 양국의 원래 합의와 달리 발사대 2기가 동시에 배치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도 모르는 이유로 사드 배치의 전 과정이 빨라졌다며 국내 법과 규정을 적절히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배치 일정에 대한 한·미 양국의 합의 사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된 사실을 국방부가 보고에서 누락했다는 이유로 충격적이라면서 진상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제기한 사드 배치 과정에 대한 의문점이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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