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영무 후보자 딸 휴가 논란...10년 간 475일 휴가

단독 송영무 후보자 딸 휴가 논란...10년 간 475일 휴가

2017.06.22.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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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딸, 송 모 씨가 지난 2008년 송 후보자와 함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원, ADD에 나란히 취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YTN 취재 결과 송 씨가 지난 10년 동안 ADD에서 475일의 휴가와 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합당한 휴가도 있었지만, 너무 과한 게 아니었느냐는 논란도 일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방과학연구원, ADD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의 딸 송 모 씨의 휴가 내역입니다.

올해 1월부터 2월 사이 59일 동안 병가를 내고, 3월 한 달은 통째로 휴직했습니다.

지난 2010년엔 90일의 출산 휴가에 앞서 40여 일 동안 병가와 휴가를 잇따라 냈습니다.

또, 2015년 한해 동안엔 연차만 20일을 다녀오는 등, 지난 200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0년 동안 145 차례에 걸쳐 475일의 휴가와 휴직을 사용했습니다.

이 기간 출산 휴가 180일을 제외하면 1년 평균 30일 가까운 휴가를 간 셈입니다.

ADD는 개인 의료 정보 보호를 이유로 송 씨가 어떤 질환으로 병가를 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송영무 후보자는 딸이 2차례 출산을 하고 아이를 기르는 동안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큰 질병을 앓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육아 휴직을 하는 대신 병가를 활용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출산 휴가 끝나고 출근해서 다니다가 도저히 몸이 힘들어서 그러면 육아 휴직 대신 병가로 신청해서 가는 게 낫다고 해서….]

ADD 규정상 병가는 60일 이내에서 위험수당을 뺀 급여의 100%를 보장받지만, 육아 휴직의 경우 고용노동부에 신청해서 받는 돈 외에는 따로 급여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앞서, 딸 송 씨는 지난 2008년 2월에, 송 후보자는 2달 뒤인 4월에 ADD에 입사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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