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원내대표 합의 결렬...추경·운영위 이견

여야 4당 원내대표 합의 결렬...추경·운영위 이견

2017.06.22.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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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랭했던 정국 분위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오늘 오전 회동을 했지만, 결국 불발로 끝났습니다.

다만, 인사청문회는 치르기로 하면서 다음 주부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은 다시 시작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염혜원 기자!

회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합의에 이를 거라는 관측도 나왔었는데, 어떤 부분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건가요?

[기자]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는 추경 심사와 관련한 내용을 합의문에 넣을지 여부였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넣자고 주장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아예 합의문에서 추경이라는 말을 빼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심사는 못 들어가도 국회가 논의도 못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국민의 요]구가 얼마나 높은데... 저는 이건 자유한국당이 정권 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이건 대선 불복입니다.]

[김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합의문에 추경을 계속 논의한다고 해서, 현시점에서는 동의해 줄 수 없다고 했는데, 그게 동의가 안 되면 다른 합의도 어렵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했기 때문에..]

두 번째는 청와대를 다루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조국 민정수석 등이 출석하는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업무보고 형식으로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검증하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조 수석 등의 출석을 약속하라고 주장해, 역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인사청문회는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임위 냉각기를 갖자던 자유한국당이 일단 인사청문회에는 참석하기로 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합의문 채택과는 별개로 인사청문회는 치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6일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까지 줄줄이 인사청문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김상곤, 조대엽,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신 3종 세트로 규정하는 등 청문회 과정이 녹록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도 5대 인사원칙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거듭 요구하며, 이 기준에 어긋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른정당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김상곤, 송영무 후보자를 내세워 국민 인내심이나 야당 의원들을 시험하려고 하지 말고 새 후보자를 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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