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당대회?"...보수는 지금 전쟁 중

"戰당대회?"...보수는 지금 전쟁 중

2017.06.20.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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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여 만에 야당이 된 보수 정당들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전당대회 모드가 전쟁처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자유한국당인데요. 대선에서 떨어졌지만, 당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 전 지사와 원유철 의원이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전 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이중 홍 전 지사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의원의 설전은 연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 전 지사가 미국에서 SNS에 남긴 말이 다시 화두가 됐습니다. 탄핵 때는 숨어있다가 바퀴벌레처럼 기어 나와 당권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가증스럽다며 친박을 겨냥한 듯한 글을 썼었는데요. 원 의원은 이 부분을 공격했습니다.

홍 전 지사는 '바퀴벌레' 언급에 발끈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바퀴벌레라는 표현에 반응한 사람들이 자백한 셈이라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바른정당은 5명이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전체 의원이 20명인데 5명이니까 바른정당 의원 25%가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의원까지 모두 5명입니다. 어제 TV토론도 가졌지요? 이 자리에서도 홍준표 전 지사와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작심 발언이 이어졌는데요. 미묘한 차이도 감지됐습니다.

아무래도 바른정당이 보수 적통임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나온 발언들일 텐데요.

특히 자유한국당의 대선 과정에서 나온 일명 '빨갱이 종북몰이' 전략에 대해 비판하는 후보들도 있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서울 한복판에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종북몰이를 하고 거기에 있었던 당원들은 하나같이 종북 좌익을 척결하겠다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보수 정당의 전당대회 모드를 짚어봤는데요.

후보들의 상황에 따라, 각 당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전략들을 들고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3일 당 대표가 결정되는데요.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협치와 대치의 기로에 선 정국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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