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야 역공 전환..."묻지마식 반대 안 돼"

여, 대야 역공 전환..."묻지마식 반대 안 돼"

2017.06.19.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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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뒤 협치 포기를 선언한 야권에 대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묻지마식 반대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야는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며 협치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의 정례회동이 오랜만에 제 모습을 갖췄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 뒤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3주 만에 나왔지만, 분위기는 전보다 더 얼어붙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가 조금씩 양보해 정국을 풀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여당은 야당 때 생각하고 야당은 여당 때 생각해서 서로 50보씩 양보해서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확실하게 꽃필 수 있도록 잘 해주시면 좋겠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 3당을 달래면서도 협치는 여당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압박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치가 끝날 때까지 협치가 끝나지 않는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그리고 협치는 민주당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함께 마음 모을 때 가능한 것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야당의 묻지마식 반대는 적폐세력의 발목잡기에 불과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 개혁, 외교 개혁이라는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그 달은 보지 못한 채 손가락만 보는 격이 야당의 태도입니다. 협치의 길이 멀고도 험하겠지만, 반드시 함께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야당의 협조 없이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조건 야당을 비판할 수만도 없어서 고민이 깊습니다.

여기에 야당이 청와대를 직접 공격하는 양상이 계속되면서 여당으로서의 운신의 폭도 넓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경환 후보자에 이어 장관 후보자의 추가 낙마가 발생할 경우,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의 해법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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