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키기 나선 청와대...인사추천위원회 부활

조국 지키기 나선 청와대...인사추천위원회 부활

2017.06.19.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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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어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이런 소회를 밝혔습니다.

먼저 어제 상황부터 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우리가 그런 목표의식을 너무 앞세우다 보니 약간 검증에 약간 안이해졌던 거 아닌가….]

이 순간, 표정이 굳어진 사람.

조국 민정수석입니다.

이 말은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조 수석에 대한 경고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는 조 수석에게 '부실 검증'의 불똥이 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안 전 후보자의 허위 혼인신고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참고자료를 보내 "언론 보도 전까지 청와대는 전혀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 수석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향후 인사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섰는데요.

청와대는 참여정부 시절 인사 검증 시스템이던 '인사추천위원회'를 이번 주, 정식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추천받은 후보에 대한 약식 검증과 대통령 보고 이후 정밀 검증 과정을 거쳐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인사추천위원회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의 검증 내용을 한 번 더 살핍니다.

또, 인사 검증 대상도 최대 6배까지 늘리고, 정밀 검증 대상도 3배까지 늘려 자연스럽게 추천과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위원회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조현옥 인사수석, 조국 민정수석 등 수석들이 참여합니다.

인사추천위원회의 부활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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