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지나가면...더 거세지는 검증의 칼날!

강경화 지나가면...더 거세지는 검증의 칼날!

2017.06.16. 오후 5: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문재인 정부의 내각 발표가 마무리에 접어들었지만, 정치권은 갈수록 난기류가 짙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강경화 후보자에게 집중됐던 공세가 세 후보에게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안경환,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입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잇단 의혹과 추문으로 사면초가에 직면했습니다.

오늘 하루, 나라 전체를 뜨겁게 달군 안 후보자의 새로운 논란.

42년 전인 1975년.

상대 여성의 동의 없이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다가, 1년여 뒤 법원으로부터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안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면서 과거 이기심에 눈이 먼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는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 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즉시 잘못을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왜곡된 여성관' 논란에도 휩싸였죠.

"술자리엔 여자가 있어야 한다, 젊은 여자는 매춘으로 살 수 있다" 그의 저서에는 이런 문구들이 등장합니다.

여성 비하와 부적절한 성의식을 드러낸 표현이라는 주장들이 제기됐습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는 평생 수많은 글을 써왔습니다. 지금 다시 되돌아봐도 부족한 글들입니다만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유념하여 읽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다만 어떤 글에서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으며.]

안 후보자가 해명한 또 다른 의혹들.

과거 퇴학 위기에 놓였던 고등학생 아들을 위해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해 구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종학력을 석사가 아닌 박사로 기재했다는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해명했죠, 미국의 학위체계와 우리나라의 학위 체계가 다르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 : 나중에 청문회 때 말씀 드릴게요]

혁신의 대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한 여러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박사 학위 논문 표절과 논문 중복 게재 의혹과 함께, 경기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이 뇌물을 받아, 일부를 김 후보자의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입니다.

박사 학위 논문 표절과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곤 후보자. 11년 만에 자신의 발언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2006년, 김 후보자는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논란에 휩싸인 당시 김병준 교육부총리에게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당시 김병준 부총리는 인사 청문회를 통과했으나 교수노조 등 여론의 사퇴 압력이 이어지자 취임 18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광삼/ 변호사 : 교육부 장관은 논문과 굉장히 관련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논문표절이 ,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청문회 통과하기 굉장히 쉽지 않을 거예요.]

김 후보자는 오늘,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논문 중복 게재 의혹과 관련해 본인의 학위 논문의 연구 성과를 학술지에 발표하는 것은 학계에서도 '중복게재'로 보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교육감 재직 당시 비서실장이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며 보고받은 기억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역시 음주운전 전력과 거짓 해명 논란에 이어, 노동 관련 논문을 단 한 건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자질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교수직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고 사외이사를 겸직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고 사외이사로 등재됐단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내각을 구성할 인사청문 정국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맑음일지 소나기일지, 의혹이 증폭되는 안경환·김상곤·조대엽 세 사람의 청문 정국기상도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