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정진석 SNS서 '쳇' 공방

박지원-정진석 SNS서 '쳇' 공방

2017.06.08.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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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쓴 글에 정진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댓글을 달아 화제입니다.

내용이 좀 그런데요.

'쳇 쩜쩜'

어떤 글이었길래, 이런 댓글이 나온 걸까요?

박지원 전 대표는 며칠 전 SNS에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내용인 즉슨, 문재인 정부에 대한 조언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인사와 개혁 조치는 국민을 감동시켰지만, 협치를 잘 하려면 큰 그림을 그릴 디자이너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이낙연 총리 인준안 때처럼 앞으로의 청문회에도 국민의당 역할이 필요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니, 불과 얼마 전이죠.

대선 전만 하더라도 아침마다 문재인 후보를 비판해서 '문모닝'으로 불리던 박 전 대표 아니겠습니까.

당시 발언들, 다시 한 번 들어볼까요?

[박지원 / 前 국민의당 대표 (지난 4월) : (TV 토론회 보고)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지원 / 前 국민의당 대표 (지난 3월) : 이러한 예측도 하지 못한 분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런데 요즘 박 전 대표의 글이나 말을 보면, 별명을 '문생큐'로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박지원 / 前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 오늘 아침에는 굿 모닝으로 시작합니다. 10년 만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큰 의미를 둡니다.]

변심한 그를 향해 정 의원은 "쳇"이라는 외마디 댓글을 남겼습니다.

뭔가 못마땅한 게 있을 때 쓰는 말이죠.

장난스레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겁니다.

박 전 대표는 다시 "웬 쳇?" 하며 응수했고요.

실제 두 사람은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격 없이 이런 댓글도 오갈 수 있었던 거겠죠?

이번 청문회 정국에서도 국민의당은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고민도 깊습니다.

찬성하자니 여당 2중대라는 비판이, 반대하자니 호남 민심이 걸리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진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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