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배치 의도적 누락"

"사드 추가 배치 의도적 누락"

2017.05.31.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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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삼 / 변호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사드 4기의 추가 반입 관련 내용의 보고가 누락됐다는 청와대 발표 이후에 지금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추가 반입 부분을 누락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광삼 변호사, 이종훈 정치 평론가 모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사드 4기 추가 반입 부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 보고를 했느냐 마느냐. 국방부와 청와대의 진실게임 양상이었는데요. 10시 반 이후에 윤영찬 수석이 발표한 이후에 지금 상황이 급반전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청와대가 관계자들 다 조사를 했다는 거죠. 한 결과 보고에 누락한 것이 확실하다라고 밝힌 겁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 청와대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집권 초반인데 만약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이렇게 공개를 했다 그러면 엄청난 여론의 역풍을 불러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렇지 않다라고 일단은 전제를 해야 할 것 같고. 그렇게 본다면 역시 국방부 쪽에 귀책론이 제기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가 누락됐는데 그것도 의도적인 보고 누락이다, 이런 발표가 있었어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 사드가 한 포대를 구성하려면 발사대가 6기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사실 YTN에서도 처음에 2기 들어온 이후에도 나머지 4기가 들어온 것에 대해서도 보도를 했기 때문에 알고 있을 가능성이 청와대가 됐건, 문재인 대통령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무조건 알고 있었다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왜 사드 나머지 4기 부분에 대해서 왜 고의적으로, 청와대 얘기대로 하면 고의적으로 보고를 누락한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2기에 대해서는 이미 명시적으로 업무보고 때 다 얘기를 한 것이고 그렇다면 왜 2기만 얘기하고 나머지 4기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을까, 굉장히 그 부분이 궁금해요.

그런데 사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사드에 관해서 절차에 대한 정당성이 굉장히 중요시 여기잖아요. 그런데 2기는 어느 정도 공개된 차원에서 들어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발사대 나머지 4기는 공개되지 않고 그냥 들어온 걸로 보이잖아요.

[앵커]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확인을 안 해 줬습니다, 그 부분은.

[인터뷰]
그렇죠. 확인을 안 해 줬기 때문에 절차상에 있어서 그전부터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또 4기 자체를 사실은 투명하게 들여오지 않고 그걸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하고 그렇게 생각할 거라는 입장에서 그랬는지 일단 보고 누락 자체는 전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물론 보고의 누락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죠. 일종의 국기문란으로 볼 수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사드 협상 과정이랄지 절차 진행 과정을 한번 들여다보겠다, 그런 취지가 굉장히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논란이 인 이후에 청와대가 보고가 누락된 건지 아닌지 조사를 했고 오늘 아침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했는데요. 이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 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 차례 감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상철 안보1차장이 보고에 참석했던 관계자 1명을 보고가 한참 끝난 뒤 자신의 사무실로 따로 불러 세부적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중 사드 4기의 추가 배치 사실을 최초로 인지하게 됐습니다. 정의용 안보 실장은 28일 한민구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며 사드 4기가 추가 배치됐다는데요? 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 라고 반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민구 장관에게 직접 전화 걸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앵커]
윤영찬 수석의 발표 내용 들어보셨는데요. 일단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 보관이라는 부분이 명기가 돼 있었는데 이게 마지막 최종 보고 문건에는 빠졌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가장 그 부분이 결정적인 대목이죠. 그러니까 초안에는 들어가 있었는데 강독을 거쳤다. 그러니까 몇 차례 독해를 했다는 겁니다. 이 보고서를 가지고 어느 정도 선까지 참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장관까지 참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됐건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서 몇 차례 회의를 했다는 거죠. 그 과정에서 이 부분이 누락이 됐다. 이 얘기는 뭐냐하면 어찌 됐건 의도적으로 고의적으로 누락을 했다. 실수로 누락한 게 아니다라고 하는 게 하나 확인이 되고요.

그리고 또 다른 대목 오늘 발표 내용 중에서 주목해야 될 지점은 이상철 차장이 관계자를 따로 불러서 확인을 한 결과 그때 최초로...

[앵커]
26일 보고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기 때문에.

[인터뷰]
최초로 인지했다라고 하는 그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뭐냐하면 청와대 쪽에서도 또는 문재인 대통령도 그 이전에는 4기가 추가 반입된 사실에 대해서 언론보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확신은 못하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 일단은 두 가지 점이 주목을 해야 될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때 26일이 돼서야 사드 추가 배치를 최초로 인지했다 이 부분은 지금 현 정부도 사드 언론 보도가 있었음에도 몰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네, 그렇게 얘기가 되네요. 결과적으로.

[앵커]
또 하나가 이렇게 해서 27일날, 그다음 날이죠. 이 차장이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보고를 했고요. 그러니까 그다음 날 28일날 정의용 안보실장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비공개 오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사드 4개가 추가 배치됐느냐, 반입됐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이렇게 한민구 장관이 되물었다는 거죠?

[인터뷰]
사실 이 부분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죠. 사실 사드가 구체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된 이후 아닙니까? 그러면 누가 사드의 배치 과정에서 관여를 했느냐, 주도적으로 했느냐. 그러면 우리가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이 그 당시에 국가안보실장인 김관진 실장. 그리고 국방부 장관인 한민구 장관. 그다음에 당시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 이렇게 볼 수 있잖아요.

그러면 주도적으로 한 사람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왜 얘기를 했을까.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보고 과정에서 사드 4기랄지, 모 캠프에 보관하고 있다, 이럴 걸 강독에서 누락시킨 게 누구냐. 그러면 제가 볼 때는 그것은 국방부의 보고이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이 관여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 만약에 관여를 해서 그 부분을 누락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정의용 안보실장이 오찬 자리에서 그 얘기를 했을 때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이렇게 얘기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전혀 맞지 않는. 그리고 반드시 그건 나중에 들통날 일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랬을까. 그리고 그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것을 인지하고 나서 한민구 장관한테 직접 전화했다는 거잖아요. 전화하니까 그게 맞다고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짧은 시간에는 숨길 수 있을지...

[앵커]
한국말로 대화를 했으니까 못 알아들었을 경우는 없었을 것 같은데.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의도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숨기려고 해도 완전 팩트 아니에요? 사실화돼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 보고를 누락했고 이 부분은 또 굉장히 아주 중요한 부분 아닙니까?

특히 만약에 지금 청와대에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발사대 4기가 반입이 돼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면 곧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런 부분이 만약에 진짜 보고가 누락돼서 끝까지 그렇게 갔다고 하면 이건 정말로 우리가 코리아 패싱 얘기하고 있는데 정말 우스운 일이 되는 거죠, 국제적으로도.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진실게임을 하고 있는데 보고는 안 한 건 맞고 그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나 문재인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한 그런 부분도 상당히 논란이 될 가능성도 커 보여요.

[앵커]
지금 사드 문제는 안보뿐 아니라 외교 문제하고도 직결이 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말씀하신 대로 3주간의 시간 동안 충분히 상세하게 보고할 시간도 있었고요. 또 새 정부 입장에서도 3주면 충분히 관련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능동적으로 파악을 하고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또 한편에서는 나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사드 문제가 어제오늘 사이에 갑자기 불거진 문제도 아니고 그러니까 지난해부터 계속 시끄러웠던 문제 아닙니까? 국방부로서는 가장 골치아픈 현안 가운데 하나였고요.

이 이슈를 어떻게 다룰 거냐, 아마 대책회의도 굉장히 많이 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국방부 장관이 모르는 척한 것 아닙니까, 결과적으로. 그런데 조금 전에 청와대 설명을 들어보면 몇 차례 강독을 거쳤다.

그 과정에 한민구 장관이 참여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에 초안에 들어가 있었던 그 내용이 중간에서 빠졌다면 적어도 보고는 받아서 알고는 있었다라고 전제를 하는 게 옳다라는 거죠. 그렇지 않고 국방부 실무자가 자기가 임의로 그걸 빼고 넣고 이렇게 하기는 어렵다라는 겁니다.

공무원 조직의 기본 원리상. 그렇게 보면 한민구 장관은 상당히 의도적으로 이걸 빼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했고 또 역시 이걸 은폐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조금 전에도 얘기가 나왔다시피 이게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이게 제대로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갔다고 한다면 정말로 대형 외교사고가 날 수도 있는 그런 정도의 굉장히 큰 사안이거든요. 이 부분 관련해서 국방부가, 한민구 장관이 특히. 명쾌하게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데 글쎄요, 해명을 내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앵커]
지금 모른 척하고 있는 것, 이게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꼼수다 이런 분석도 한편에서는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청와대에서 그렇게 보고 있죠. 청와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또 반대적 의견도 있어요.

왜냐하면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지금 실전배치는 안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환경영향평가를 하기 위해서 4기를 캠프에 보관하고 있다, 그런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런 부분들, 지금 사드 관련된 부분이 국방부에만 꼭 한정되는 건 아니고요.

외교부, 그러니까 어떻게 미국과 협상의 절차를 거쳤는지 그 부분이 중요하고 그다음에 국내적으로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특히 소파 규정에 의하면 환경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게 돼 있는데 너무 빨리 들어오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미비했어요.

그래서 일단 2기를 배치만 해 놓고 실전 가동을 안 한 상태면 이건 환경영향평가를 나중에 받아도 된다, 그런 주장을 하는 거죠. 국방부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국방부 측의 암묵적인 주장은 사드 4기를 아직 완전히 배치해서 한 포대가 완성이 안 됐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가 만약에 끝나고 나면 발사대 4기를 다시 배치하면 된다 그런 주장을 펴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런 것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충격적이었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에 제가 추론을 해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관련했을 때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그러면 한 포대를 구성할 수 있는 6기가 완전히 배치되는 것하고 단순히 그 전 단계로서 2기가 있는 것하고 큰 차이가 있거든요.

그러면 2기만 배치된 상태에서 나머지 4기가 반입이 안 된 상태에서 미국과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는 굉장히 전략적 모호성을 가지고 어떤 딜을 할 수 있는 그런 게 되는데 이미 한 포대가 들어와 있어버리면 거기에서 전략적인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마 안보팀하고 외교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에 대한 구상에 있어서 굉장히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충격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사드 문제를 주변국과의 협상 카드로 쓰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미 정상회담 곧 열리고요. 중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는데 굉장히 곤란한 입장이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미국하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해야 될 사실은 약간 원점에서부터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그런 욕구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다 들어와 있는 상황 같으면 원점에서부터 다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 돼버린 거죠. 그러니까 이미 들어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한 위에서 그다음 단계의 협상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그런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보고 누락 자체도 굉장히 충격적이지만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이런 외교적인 수단 자체가 굉장히 협소해져버린 그런 상황이거든요. 여지가 없어진 그런 상황이어서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여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건 정말로 국방부 차원에서 은폐한 게 사실이라면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외교적으로 이건 엄청난 우리 국익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사안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것 같고 뭔가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되는 건 분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진상조사가 이뤄질 것 같은데요. 사실 대선 기간에 이게 다음 정부로 넘겨도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이게 굉장히 서둘러서 들어온 측면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누가 주도를 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됐는지 지금 새 정부가 이걸 다 들여다보겠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고요.

물론 보고 누락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보고 누락에 대해서 조사를 하다 보면. 물론 일부 조사해서 오늘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누가 어떻게 해서 들여오게 돼 있는지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이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어떻게 협상이 되어서 들어왔고 어떤 절차를 거쳐서 배치가 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자세히 알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위안부 합의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김관진 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황교안 권한대행 이렇게 3명이 주도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큰데 대통령기록물 그런 건 전부 다 지정돼서 이관이 돼버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볼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러한 보고 누락을 계기로 해서 전체적인 걸 한번 보겠다는 그런 취지인 것 같고. 그러면 그 과정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면 이건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국방부 개혁과 관련된 얘기도 나오거든요.

그래서 연장선상에서 본다고 한다면 결국 국방부 개혁까지도 갈 수 있는 사안이고 결국 그것과 관련된 방산비리가 그중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까지 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들어온 건 이미 4월인데 지금 와서 이렇게 문제가 되는 것.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방개혁의 포석이다 이런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전에 기획을 했다기보다는 이번에 이런 일이 불거지고 보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그런 국면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보고 누락이 당장은 현안인데 이 보고 누락만 가지고 조사하고 끝낼 수가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보고를 누락하기까지의 과정, 그 배경 또 의도 이런 게 다 전제됐기 때문에 사실은 보고 누락이 결과적으로 나온 거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면 사실은 사드 배치할 때부터 약간 절차적인 문제가 없지 않아 있었던 것 아닙니까?

대선 와중에 전격적으로 들여오고 또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은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는 거고요. 그래서 이미 그때부터 이건 절차적으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도 사드 배치에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지난번에 갑작스럽게 들여오는 그런 건 굉장히 이례적이거든요. 보통 이런 정권교체기에는 중요한 의사결정들을 잘 안 합니다.

약간 다음 정부로 다 미루죠. 다음 정부가 누가 될지 확정지은 다음에 그다음 대통령이 하도록 보통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기 마련인데 이 사드 배치 문제만큼은 전격적으로 단행을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일종의 대못 박기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보니까 대못 박기를 했을 뿐만 아니라 대못 박기를 한 사실 자체도 은폐하려고 했던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이러면 이건 정말 죄 중에서도 아주 중죄에 해당하는 사안이고 원초적으로 따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그래서 황교안 전 권한대행은 말할 것도 없고 의사결정 라인에 있는 사람들 다.

그리고 국방부에서도 관계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조사 이런 과정들이 지금 불가피하게 진행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근혜 정부의 외교라인 모두가 정조준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

[인터뷰]
외교안보라인 전부 다가 되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국방개혁의 신호탄이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 상황을 보는 야당의 입장, 여당의 입장 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특히 민주당하고 정의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국기문란으로 규정하고 있고 또 관련된 사람은 당연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반해서 또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같은 경우에는 이건 굉장히 의도적인 거 아니냐. 국면전환용이다 이렇게 비난을 하고 있죠. 특히 지금 인사와 관련해서 굉장히 논란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고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게 강경화 후보자 그리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걸 국면전환하려는 의도다 이렇게 평가절하를 하고 두 번째로는 지금 현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언론을 통해서 발사대 4기가 들어와 있다는 것들이 명백히 보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걸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정부의 무능이다라고 하면서 굉장히 질타를 하고 있죠.

[앵커]
국민의당은 투명하게 밝히면 될 일이다. 오늘 아침에는 이런 입장을 또 밝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각 당의 반응들이 다르기는 한데요. 아무래도 보수정당 쪽에서는 기본적으로 사드 배치에 찬성인 그런 입장이기도 하고 또 워낙 문재인 대통령이 오히려 진보가 안보에 유능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집권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문제제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혹시 이번 건으로 해서 이걸 결국은 사드 배치 문제 자체를 도로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의구심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꼭 그렇게만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어떤 정부가 들어섰더라도 국방부가 일을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고 보고를 누락하고 이건 심각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건 보수정당들도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정상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절차적인 부분에서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맞는 것이다. 어쨌든 진상조사는 이루어질 것 같고요. 이 결과는 국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그런 사안입니다. 인사청문회 얘기로 좀 넘어가면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우여곡절 끝에 오늘 오후에 표결에 부쳐지기는 합니다. 오전에 자유한국당은 표결에는 참여 안 하겠다. 그리고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참여는 안 했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사실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그것은 일단 고비는 넘어가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오늘 표결되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낙연 후보자는 결국 청문회를 통과해서 인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또 복병이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강경화 후보자 그리고 김상조 후보자, 복병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많이 있는데 특히 강경화 후보자도 마찬가지고 김상조 후보자도 마찬가지지만 처음에 나왔던 것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의혹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라는 의미가 굉장히 크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진보적인 학자로서 이제까지 정의, 그런 편에 서서 일을 많이 해 왔다고 하고 있는데 결국 여러 가지 아들의 인턴 문제랄지 위장전입 문제랄지 여러 가지 얘기가 엄청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말 제일 이번 인사청문회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총리 지명 철회를 기다렸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 말씀하셨듯이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하고 복잡하게 연관이 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 여기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상황을 제가 다 열어놓겠다고 했는데 다 열어놓겠다는 것은 대통령께서 총리 지명 철회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또 일부에서 얘기하고 있는 무슨 '빅딜설'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빅딜의 '빅'자도 얘기해본 적이 없습니다. 총리와 장관 임명은 전혀 별개 사안이라라는 점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앵커]
총리와 다른 장관 임명,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빅딜의 빅자도 들어본 적 없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뒷거래는 없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건데요. 그런데 사실은 총리 지명 철회를 기다려왔다라고 말씀은 하시는데 총리 같은 경우에는 인준안 처리가 거의 확실시되는 국면 아닙니까?

그런 상황을 자유한국당이 몰랐을 리도 없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쪽에서 기다린 것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강경화, 김상조 두 후보자 다 문제가 많은데 총리는 인준에 우리가 협조를 해 주더라도 두 사람 모두 또는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 정도는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 추정을 해 보고요.

아마 그 응답을 기다렸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아무런 응답이 없으니 총리 인준 표결에도 우리는 안 들어가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건데요.

글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 인준 표결안에 아예 안 들어가는 것에는 정치적인 부담을 느낄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아마 계속 수면 아래에서 접촉은 이뤄질 것 같은데. 만약에 강경화, 김상조 두 후보 가운데 두 사람이 자진사퇴랄지 또는 지명철회랄지 그런 게 없으면 안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현 정부 입장에서도 어쨌든 제1야당이 반대하는데 이렇게 강행을 하면 반쪽 총리가 탄생을 하는 거라서 좀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 전 정부에서 이런 부분을 의식 안 했을 거예요. 단지 통과만 되면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때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협치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어요. 소통과 협치. 그런데 그러면 표결로 하자 그래서 통과시켜서 일을 하겠다.

이것은 사실은 이제까지의 어떠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해 왔던 것과 맞지 않아요. 그러니까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자유한국당의 참여를 유도하고 표결로 가더라도 그렇게 큰 논란이 없게 하려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직접 정우택 원내대표를 찾아가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지막까지 소통과 협치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일단 표결이 끝나고 나서 새로운 후보자들의 청문회 시작될 텐데 조금 오른 부분이 있죠.

그러니까 국무총리는 결국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지만 나머지 후보자들은 국회 인준 없이도 할 수 있는데 그렇지만 이전 정부,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는 밀어붙여서 다 임명을 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또 문재인 정부는 그와 좀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청문회를 통해서 굉장히 의혹이 많이 불거졌을 때는 굉장히 부담감을 느낄 수 있고 더군다나 국정공백이 길어질 수 있는 면이 있기 때문에 아무튼 청와대에서는 4명의 현역 의원을 내각 후보자로 지명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다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우원식 원내대표 어제 정우택 원내대표 찾아서 반대하더라도 표결에 참여해 달라 간곡하게 여러 차례 부탁을 했다고 하는데 오후에 입장이 바뀔 수 있을까 이것도 끝까지 봐야 되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물밑에서 어떻게 접촉을 해서 뭔가 계속 얘기는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달린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아마 자유한국당은 지금 이낙연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 인준처리가 되는 것인지 분명하니까, 거의. 그렇게 될 거라고 보고.

두 후보자 가운데 한 명 이상은 포기를 하다라는 기조기 때문에 그걸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이걸 받느냐 안 받느냐의 문제인데요. 이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참 요구를, 자유한국당의 희망사항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이번에 총리 인준 문제도 인준 문제이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 지금 추경안 처리를 해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추경안 처리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당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더 협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신경이 많이 쓰일 겁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아마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조금 더 지켜보죠.

[앵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일단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통 크게 협조를 하겠다 이렇게 결단을 했고요. 바른정당은 조금 결이 다릅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입장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낙연 후보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으로 인해 국회가 총리 후보 인준 절차를 무한정 거부해도 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국민의당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총리 인준에 협력하기로 통 크게 결단했습니다.

[인터뷰]
저희들은 국회 운영을 원칙과 정도에 따라서 한다는그런 창당 정신에 따라당당하게 참여해서 반대 의사 표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문제는 있지만 정부가 운영될 수 있도록 첫 번째는 감안해야 하지 않느냐는 그런 것을 감안한 결정이고 의원들의 뜻을 모았으니까.

[앵커]
국민의당은 통 크게 협조한다는 거고 바른정당은 절차에는 협조를 해서 표결에는 참여하지만 반대하겠다, 이런 입장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국민의당 입장이 지금 사실 좀 묘해요. 그러니까 오늘 표결에 참여하겠다, 통 크게 도와주겠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자유투표에 맡기겠다고 얘기를 해 버렸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약간 뭔가 있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추정을 하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당도 지금 남은 향후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나머지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 약간 유감이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 부분과 관련해서 약간 여지를 남겨놓은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재적 의원 과반 출석해서 과반이 찬성하면 되는 거죠? 표결을 했을 때 통과는 무난한 상황 아닙니까?

[인터뷰]
지금 무난하다고 보는데요. 사실 무기명 투표를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바른정당 같은 경우 당론을 정했다고는 얘기를 하기 때문에. 원래는 당론 정하면 그 그에 따르죠.

그렇지만 이낙연 후보자가 4선 의원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동료 의원들이고 위원직 의원들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그래서 자유한국당도 만약에 표결에 참여하게 되면 그중에서 이탈표가 꽤 나올 거라고 보고.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이탈표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한두 명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죠. 특히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 않는 의원들이 몇 명은 이탈표가 나올 수 있겠지만 만약에 이탈표가 나와서 이낙연 후보자가 낙마라도 한다면 이건 사실 국민의당한테는 잘못하면 재앙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무난할 것이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넘어간다 하더라도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또 첩첩산중입니다. 지금 강경화 후보자 그리고 김상조 후보자 같은 경우는 의혹이 지금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한 5대 원칙 가운데 다 4가지씩 걸려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나름 해명을 하고는 있는데 그 해명이 상식선에서 납득이 안 간다는 얘기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야권에서 이걸 단순히 정치적인 목적으로만 딴죽을 걸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기 어려운 그런 측면들이 있고요. 두 후보자 가운데서도 약간 차이는 있죠.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 조금 더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 같아요, 정치권 내에서는요.

그래서 그 부분과 관련해서 뭔가 청와대가 그래도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를 해 주는 대신에 약간의 양보는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기류가 없지 않아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지금도 수면 아래서 접촉이 이루어지고 아마 이 부분을 얘기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최종적으로 교통정리가 될지 아마 오늘 총리 후보자 표결 직전까지는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급하게 정권 인수가 되다 보니까 지금 새 정부도 국정운영에 대한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이렇게 조기 대선이 이뤄지고 이런 일까지 오게 된 게 최순실의 국정농단 때문인데요.

지금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네덜란드를 거쳐서 한국행 국적기에 몸을 싣기까지 정치 송환, 언론 노출을 피해서 첩보전 못지 않게 급박하게 전개됐다고 하는데요. 차현주 앵커가 이 과정을 먼저 정리해 드립니다.

[앵커]
도피생활 245일의 종지부를 찍고오늘 새벽에 긴급 체포된 정유라 씨. 정 씨 송환은 언론 노출을 피해 첩보전 못지않게 진행됐는데요, 레드카펫만 없었다 뿐이지VVIP급 행차를 방불케 했습니다.

짙은 남색 승합차 한 대가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활주로에 나타나고,승객 다섯 명이 내립니다. 이 중 한 여성이 정유라 씨고나머지 남녀 4명은 정 씨를 덴마크 올보르에서 호위하고 온 덴마크 검찰과 내무부 관계자들입니다.

정유라 씨, 윙크하는 스마일이 그려진 흰색 티셔츠에 카디건을 걸친 모습인데요. 강제 송환되는 사람치고 비교적 밝고 가뿐한 표정이죠.지난 4월 19일에 올보르 지방법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보다 약간 살이 붙은 모습입니다.

정 씨 일행을 태운 차량은 빠른 속도로 재빨리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한국 취재진을 피해 정 씨를 공항 보안구역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빼돌린 겁니다. 시간이 흐르고, 항공기가 출발 준비를 마치자 같은 번호판의 승합자가 암스테르담행 여객기 근처에 나타났습니다.

정 씨는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탑승구가 아닌별도의 탑승구를 이용해 제일 먼저 여객기에 오릅니다. 기내에서도 기자들과 일반 승객의 접근이철저히 차단됐습니다.

승무원들은 승객이 사진을 촬영하다가 적발되면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도록 하겠다고 기내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엄포'를 놨고 항공기 뒤쪽 화장실은 아예 이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해항공편을 갈아탈 때도 곧바로 승합차를 타고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공항 내 보안구역으로 사라졌습니다. 이후 국적기에 오른 뒤곧바로 체포 영장이 집행됐고,기내에서는 피곤한 듯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 오후 세 시쯤 한국에 도착하는 정유라 씨는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정 씨는 삼성의 지원 등과 관련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고 엄마인 최순실 씨가 모두 한 일이라고 주장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돌발 발언을 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과연 검찰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하게 될까요?

[앵커]
스마일 티에 비교적 밝은 모습을 하고 있는 정유라 씨 모습 잠깐 보셨는데 일단 3시 5분 인천공항이 벌써부터 주목이 됩니다. 정유라 씨가 인천공항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게 되는데 지금 새해 첫 날 해외에서 체포가 되지 않았습니까? 5달 만인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과정들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지만 계속 송환을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저쪽에 소송을 제기하면서까지 계속 버텨오다가 지금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씨를 변호하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제는 들어올 시점이 됐다라고 판단을 내렸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된 상태에서 일단은 입국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씨하고도 사전에 다 이경재 변호사하고 얘기가 다 끝난 것 같아요. 시점상 보더라도 이미 재판이 시작이 된 상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도 시작됐고 최순실 씨 같은 경우에 재판이 상당히 진행이 됐고. 이제 와서 얘기를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큰 영향은 없다, 이런 판단 하에서 일단은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유라 씨가 입은 저 티셔츠가 굉장히 화제더라고요. 그런데 검찰을 향해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검찰을 향해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인터뷰]
네. 예쁘게 봐주세요,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그렇게 읽히요.

[앵커]
지금 겉으로 볼 때 표정은 밝습니다마는 지금 속으로도 저런 밝은 표정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런데 아마 엄마를 닮아서 약간 대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소환절차를 보면 특별대우 좀 받고 있죠. 그래서 얼굴 표정이 좀 밝아요. 일반적으로 올차림을 저렇게 하기 어렵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입었던 카디건을 뒤에 허리에 질끈 매고 마치 야유회를 가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본인이 제가 볼 때는 이미 다 예상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일단 인천공항에 내려서 그 이후에 어떻게 조사를 받느냐 그 부분이 중요한데 지난번에 덴마크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할 때도 그때 어떻게 대동할 건가를 미리 얘기를 해 줬다고 보거든요.

모든 것은 엄마가 알아서 한 것이다. 삼성에 관한 돈도 마찬가지고 그다음에 이화여대나 학사비리와 관련된 부분도 나는 모른다. 학교에 간 적이 별로 없고 교수들도 모른다.

그리고 삼성과 관련된 계약서에 서명날인을 한 것은 맞지만 그 내용은 포스트잇으로 다 가려져 있기 때문에 나는 모른다, 그렇게 이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그런데 사실 검찰에서 조사할 때는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는 하지만 사실 세밀한 부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지금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과 관련된 재판이 굉장히 논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법정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다투고 있죠, 검찰과 변호인 간에.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들어온 시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조사 과정에서 좀 사소한 거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과의 관계가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어떤 면에서 그러냐면 특히 말과 관련된 부분들 그러니까 말 자체를 삼성에서는 그건 준 것이 아니고 삼성 걸 단지 빌려줬던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최순실 씨가 정유라 씨한테 이 말은 네 말이다. 단지 삼성에서 돈을 주고 산 것인데 삼성 명의로 돼 있다고 해도 네 말인지 알아라. 그런 말을 했다면, 예를 들어서. 진술을 하게 되면 결국 삼성과 최순실 씨와의 관계 같은 게 다 드러나고.

[앵커]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라고 정유라 씨한테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지금 비행기 타고 있어서 듣지 못할 겁니다. 그런 게 하나 있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은 그거잖아요. 78억이 왔는데 지금 독일에 있으면서 모든 비용을 그 돈 가지고 쓴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어떻게 돈이 들어왔고 그런 것에 대해서 본인이 알 것이라는 말이에요. 그리고 돈 자체를 누가 찾아다줬고 어느 은행을 통해서 이 돈을 가져왔느냐, 그런 부분. 또 벤틀리 사려고 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무리 미리 짜고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모든 걸 짤 수는 없어요.

[앵커]
돌발적으로 어떤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

[인터뷰]
그렇죠. 그게 검찰의 수사기법, 검찰의 수사능력이라고 보고 또 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사로 임명이 됐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실력을 검찰이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가 인천공항에 와서 체포를 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국적기에 탄 순간부터 체포를 했거든요. 그러면 구금할 수 있는 48시간은 이미 카운트가 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검찰에서 뭔가 시간과 상관없이 준비를 철저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중요한 증거를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확인작업만 거치고 본인이 설령 부인하더라도 빼도 박도 못할 그런 증거들이 있다고 확신을 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여갈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과연 정유라 씨가 어떤 언급을 내놓을 것이냐인데 검찰 쪽에서 여러 가지 증거들을 내놓으면서 추궁을 하겠죠. 그런데 정유라 씨의 전략은 그건 의외로 단순명료할 수 있다.

그러니까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아니면 어머니가 다 했다라고 이야기하거나. 그렇게 이미 교육을 상당히 시킨 상태에서 데리고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거든요.

그리고 오늘 공항 도착하면 이경재 변호사를 비롯해서 변호인단이 바로 가서 밀착 마크를 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정유라 씨의 일단 입을, 발언 숫자를 최대한 줄이는 그런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발언의 수를 최대한 줄이는 데.

[인터뷰]
체포 시점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는데. 체포를 하면 48시간 내에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돼요. 그래서 왜 체포를 굉장히 빨리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있어요.

그런데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원래는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체포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지금 국적기는 한국 영토와 똑같거든요. 체포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체포를 그 자리에게 하게 된 것은 아마 검찰이 굉장히 고뇌가 있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국적기에 탄 순간부터 대동을 하고 같이 오는데 그러면 실질적으로 체포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불법 체포해 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체포의 시점에 대해서는 국적기에 타자마자 체포할 것인지 아니면 인천공항에서 체포할 것인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게 중대한 사안이잖아요. 검찰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면 공항에서 내려서 체포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거예요. 아무지 수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정유라의 개인적 부분은 검찰이 알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인천공항에서 내리면 체포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아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국정개입에 대해서 불법체포에 대해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앵커]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
안전하게 가자, 시간은 촉박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체포를 하자, 그렇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정유라 씨 입에서 새로운 판도라 상자가 열릴지 이게 관심인데요. 지금 그래서 엄마 변호사들이 지금 정유라 씨의 입을 막기 위해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 변호인이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경재 변호사가 최근에 설명을 쭉 했는데요. 그 설명하는 과정이 결국 자기고백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들어오는 게 절대 우연이 아니고 다 사전에 준비가 됐고 이제는 들어올 때가 됐다라고 해서 들어온다라고 설명을 쭉 했단 말이에요.

그 내용으로 보건대 정유라 씨가 구치소에 있는 과정에서도 면회라든가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계속 접촉을 좀 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입막음을 단단히 일단은 하고 약간은 확답도 받고 이런 식의 조치들을 취한 다음에 일단은 데려오기로 한 것 같고. 들어온 상태에서도 곧바로 변호인단이 바로 변호에 돌입한다는 거죠,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그 순간부터.

이것도 결국은 언론하고 접촉도 차단한 것과 동시에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정유라 씨의 돌발 발언을 방지하기 위한 나름의 방지 대책으로 그렇게 구상을 하고 기획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동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는데요.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연기를 요구하기로 했다는 그런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잠시 뒤 국회 본회의를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연기해 달라 이렇게 자유한국당이 요구를 하기로 했다는 건데요.

정우택 원내대표, 의원총회를 마친 뒤에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입니다. 오후 2시 본회의 전 의장실을 찾아서 정세균 의장과 면담을 시도하기로 했고요.

정 원내대표, 만약 정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표결에 불참하기로 하되 제일 목적은 오늘 본회의가 열리는 것을 막는 것을 제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연기해 달라, 이런 요구를 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표결 연기까지 요구를 하고 나섰네요?

[인터뷰]
글쎄요, 그러니까 결국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약간의 출구전략이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무조건 발목 잡는다라는 그런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줘서 좋을 건 없다는 거죠. 그래서 가능한 한 본회의 표결에는 참여를 하는 그런 형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다만 이미 문제제기가 많이 돼 있는, 또 지금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서 김상조 후보랄지 강경화 후보랄지 전부 다 지명 철회를 하라고 요구를 했는데 그 요구도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로 그냥 속절없이 본회의에 들어가기도 뭐한 것이고 그렇다고 무조건 안 들어가기에도 여론의 눈치가 보이고 그래서 나름의 출구전략을 일단 찾는 과정이다라고 일단 보여지고요.

1차적으로는 약간 지연을 시켜서, 본회의 표결 자체를 지연을 시켜놓고 지금 더불어민주당 쪽하고 조금 더 대화를 해 보겠다, 그런 의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첫 총리 후보자부터 보이콧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에도 역풍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인터뷰]
굉장히 부담스럽죠.

[앵커]
출구전략이 필요했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도 있겠군요? 정유라 씨 얘기로 다시 돌아가보겠습니다. 정유라 씨를 럭비공 같다고 표현했던 사람이 있죠. 노승일 전 부장. 정유라가 입을 열면 다 터진다, 이렇게 얘기도 했었는데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노승일 / K스포츠재단 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렇게 삼성한테서 지원받은 돈이 정유라 씨의 애완용품 사는 데도 쓰이고?)
물 마시는 것에서부터 다. .. 모든 독일에서의 생필품부터 시작해서 잡다한 것까지 다 사용됐다 보시면 될 거예요. 애기 기저귀도 있고 뭐 유모차...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했었죠. 저하고도 그래서 자동차 매장에도 몇 번 갔었죠. 저한테도 메시지로 오죠, ‘벤틀리 3도어짜리 좀 알아봐라.’

(본인 돈으로 사려고 했을 수도 있잖아요. 그거 아니에요?)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외손자죠. 외손자의 기저귀까지도 삼성 돈으로 다 채우는 사람이 그 큰 금액의 벤틀리를 자기 돈으로 사겠습니까?

[앵커]
삼성 돈으로 참 이것저것 많이 사서 예전에 이 부분이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정유라 씨, 지금 삼성 뇌물죄의 공범으로 적시가 돼 있는 거죠?

[인터뷰]
체포영장에는 제3자 뇌물수수의 공범으로 돼 있죠.

[앵커]
그리고 지금 사건 배당도 특수1부에서 조사를 받게 되는 거죠?

[인터뷰]
아마 파트를 나눠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대 입학 비리하고 학사부정에 대해서는.

[앵커]
첨단범죄수사1부하고 특수1부하고.

[인터뷰]
특수1부는 뇌물죄에 대해서 아마 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요한 부분은 뇌물죄 부분이 되지 않겠습니까? 학사비리와 관련된 부분은 최순실 씨가 이미 주도적으로 했고 다른 증거들에 의해서 완전히 나와 있어요. 또 지금 공범들이 다 유죄 판결을 받고 또 받는 과정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앙지검에서 수사하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뇌물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할 것인데 정유라 씨가 사실은 실제로 개입한 부분이 있죠. 계약서 같은 경우도 본인이 직접 사인한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돈에 대해서도 최순실 씨가 국내로 들어오기 전에까지는 최순실 씨가 돈과 관련된 것을 많이 관리를 했다 할지라도 그 이후에는 또 어떻게 돈이 쓰여졌는지. 특히 변호사 비용을 비롯해서 생활비랄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유라 씨가 말하지 않기는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제3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다면 돈의 추적 거기에서 물론 자금 세탁과 관련된 부분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삼성 돈이 들어가서 어떻게 쓰여지고 어떤 루트를 통해서 집행이 됐는지 그 부분이 굉장히 뇌물죄와 관련돼 있어서 핵심적인 중요한 증거로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최순실 씨는 지금 딸은 보호해야겠다, 이런 마음이 굉장히 간절한 것 같습니다. 어제 마지막 발언 기회를 요청해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죠. 이 전무가 삼성 이용을 위해서 우리 유라를 끼워넣은 거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우리가 적극적으로 삼성에 돈 달라고 한 게 아니고 삼성 쪽에서 승마 영재들 육성하는 과정에 우리 정유라를 포함시켰고 우리는 거기에 응했을 뿐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데 왜 정유라 씨 혼자만 혜택을 다 입었냐는 거죠.

이건 논리적으로 안 맞는 부분인데 일단은 논리적으로 맞건 안 맞건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최대한 형량을 줄이고 딸 같은 경우에는 어찌됐건 이번 사건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놓고 싶은 그런 심정이 반영이 돼 있는 이런 거죠. 그리고 딸과 관련해서도 아마 제가 보기에는 이미 작전을 다 짰을 텐데요.

그러니까 딸에게는 분명히 이렇게 얘기했을 겁니다. 엄마한테 다 미뤄라, 엄마가 다 알아서 한다라고 얘기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면에서 본인은 또 빠져나갈 그런 길들을 최대한 찾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그런데 정유라 씨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느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덴마크에서 얘기한 발언은 엄마가 다 했고 자기는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고 얘기를 한 것 아닙니까? 조금 전에 계약서 얘기했습니다마는 계약서조차도 포스트잇으로 다 붙여서 자기는 그냥 사인만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결국 이 부분도 그러니까 정유라 씨가 자발적으로 입을 열지 않으면 입을 열게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최순실 씨가 재산 관리와 관련해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부분부분적으로 이야기해 준 부분들은 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돈의 출처와 관련해서도 약간 정도의 얘기는 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유럽 내 별도의 재산이 있다면 그 재산에 대해서도 최순실 씨가 국내로 자기가 갑자기 들어오게 되는 과정에서 약간은 설명을 해 줬을 가능성은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 부분을 정유라 씨가 과연 털어놓느냐, 안 놓느냐 이게 관건인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도 일단 입단속을 해 놓지 않았을까 그렇게 일단 추정은 합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뭔가 순간적으로 내뱉지 않으면 기대할 만한 발언이 나오기를 우리가 바라는 건 무리가 아닐까 이런 생각은 좀 하게 됩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어제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나가는 모습을 한동안 쳐다봤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오늘 본인 재판이 아니고 강제구인이 됐는데. 이영선 전 행정관 재판에 나선다면서요?

[인터뷰]
두 번이나 출석을 하라고 했는데 출석을 안 했죠. 그래서 불출석사유서를 냈었는데 강제구인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재판이 있어서 반드시 나와야 할 증인이 나오지 않으면 구인장을 발부해서 강제로 데려오는 거죠. 그래서 오늘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현재 지금 이영선 전 경호관의 재판에서도 물론 당연히 증인으로 나와야겠지만 그다음에 중요한 부분이 삼성 재판에서도 증인으로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 증인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고 본인의 재판에 있어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증인으로 나와야 할 일이 생길 겁니다. 그런데 약간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하루에 3명 정도, 4명 정도 증인신문을 하더라도 하루에 끝마치기 어려웠거든요.

그러면 4명씩, 일주일에 3번 재판을 하면 12명 아니겠어요. 그러면 한 달이면 48명이고 5개월, 6개월 잡아도 다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어요. 더군다나 증인이 오라고 하면 바로 나오는 경우가 없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본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 재판도 계속 불려다녀야 하고 본인이 증인으로 나가야 하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거죠.

[앵커]
어제 증인석에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이 나왔는데 이경재 변호사가 특검에서 너무 조사를 무리하게 하지 않았나, 이런 질문을 계속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검사들이 더 계속 밤을 새서 불쌍했다, 이런 얘기를 해서 법정에 한바탕 폭소가 지나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의외의 발언이 나온 거죠. 그러니까 이경재 변호사의 의도는 뻔한 겁니다. 그러니까 최순실 씨가 그때 특검 수사 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고 막 이런 얘기를 하면서 결국 하려고 했던 얘기가 뭡니까?

강압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경재 변호사의 어제 이 질문 의도도 결국 검찰, 또 특검이 전체적으로 계속 강압수사를 해서 당신도 그 강압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이야기한 것, 약간 거짓말 보태서 이야기한 것 아니냐라고 몰고 가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의문의 1패를 당한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오히려 검사가 측은하게 보였다, 그래서 한바탕 삭막한 법정에서 웃음이 한번 오갔다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편 어제 블랙리스트 재판이 있었는데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문자가 하나 공개가 됐는데요.

혼술남녀, 삼시세끼, 질투의 화신 이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요즘 트랜드를 볼 수 있는 드라마다, 한번 보십사 추천하는 문자인데 이 문자를 특검이 공개한 이유는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른다, 이렇게 부인을 하니까 얼마나 친밀했는지 이런 부분을 좀 증명하기 위해서 공개를 한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 당시에 그 드라마들이 굉장히 인기를 많이 누렸죠. 저도 그 중 두 개 정도는 즐겨보는 드라마였는데, 삼시세끼는 다른 면이 있죠. 그런데 얼마나 조윤선 전 장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밀감이 있는가 그 문자 내용이 단적으로 보여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윤선 장관이 왜 대통령에게 드라마를 추천하고 TV 프로그램을 추천했을까. 그건 대통령이 그러한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는 거예요.

알고 있어서 추천을 하고 대통령이 받아들이게 되면 다른 참모들과도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조윤선 장관이 대면보고를 한 적이 없냐고 물어봤을 때 그때 청문회 나와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문자를 서로 주고 받고 할 정도의 친밀감이 있었고 더군다나 그중에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요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그런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주 재미있다, 이렇게 아주 각주까지 붙여서 문자를 보낸 걸 보면 굉장히 서로가 사적인 그것도 사실 문자 자체도 그건 공적인 내용이 아니잖아요.

사적인 내용을 주고 받을 정도로 친밀감이 있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부분도 박 전 대통령하고 분명히 관계가 있다, 그런 것에 대해서 간접적인 정황을 나타내기 위해서 특검이 조사를 했고 공개를 한 거죠.

[앵커]
그렇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지금 본인 재판에도 나가야 되고 증인으로도 출석해야 되고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판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정유라 씨는 들어오고요.

장시호 씨는 6월에 보석으로 석방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것도 좀 끝까지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삼 변호사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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