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 공간에서 북한 미사일 격추 실험

미, 우주 공간에서 북한 미사일 격추 실험

2017.05.27.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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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요격 실험을 하는 것은 3년 만이고, 통산 18번째가 됩니다.

미국이 요격 실험을 결정한 것은 4월 초로 알려졌지만, 지난 14일 화성 12호 미사일 발사 성공도 변수가 됐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연결해서 미국의 미사일 요격 실험 내용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왕선택 기자!

미국의 미사일 요격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는 것입니까?

[기자]
미국 시각으로 5월 30일, 화요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미국은 태평양 마셜 제도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목표물이 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서 목표 미사일을 파괴하는 실험입니다.

실험에 사용하는 요격 미사일은 미국 미사일 방어망 프로그램의 일부인 지상 배치 미사일 방어 GMD 프로그램이 사용됩니다.

GMD는 지상 고도 1,000km 이상 우주 공간에서 마하 20 정도로 비행하는 적국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식입니다.

이 요격 미사일은 현재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 기지와 알래스카 그릴리 기지 두 곳에 배치돼 있는데, 이번에는 반덴버그 기지의 미사일이 사용됩니다.

이번 미사일 요격 실험 일정은 미 국방부가 지난 4월 초에 잠정적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잠정적이었던 실험 계획이 확정된 것은 지난 14일 북한의 화성 12호 발사 성공이 계기가 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북한은 현재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이 없기 때문에 미국은 기존의 북한 미사일의 성능을 고려해서 가상으로 궤적과 속도 등을 입력해서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미사일 요격 훈련은 1999년 이후 17번이 진행됐는데 9번 성공하고 8번은 실패했습니다.

가장 최근 실험은 3년 전인 2014년 6월인데 당시에는 성공했고, 그 직전 실험 2번은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미 국방부가 이번 실험에서 목표 미사일 격추에 성공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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