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 반발

북,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 반발

2017.05.27.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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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 움직임에 격렬하게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기정 사실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 논의에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했군요.

[기자]
북한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오늘 담화를 내고 대북 추가 제재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명국 부상은 미국이 반 북한 규탄 분위기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의 동맹국 등이 '규탄' 성명을 발표한 것은 미국의 각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것을 이유로 내드는 것은 그 '결의' 자체가 아무런 법률적 근거도 없는 이중기준의 산물이라는 사실에 대해 무지의 표현이거나 고의적인 외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의와 원칙을 떠나서 미국의 요구라면 무턱대고 따르는 이러한 나라들에 대해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극단적인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 공갈에 맞서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억척같이 다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인룡 차석대사는 현지 시각으로 어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제재 논의를 비난했습니다.

김인룡 차석대사도 지난 21일 시험발사에 대해 방어를 위한 군사 능력 강화와 실전배치 이전 거쳐야 하는 정상적인 절차의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당시 시험발사에 채택한 언론성명은 물론, 추가 대북 제재에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한이 대북 제재 논의에 대한 비난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추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동시에 미국의 요구를 무턱대로 따르는 추종 세력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참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반발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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