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낙연 청문회 인준안' 놓고 충돌

여야, '이낙연 청문회 인준안' 놓고 충돌

2017.05.26. 오후 10: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여야가 이낙연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총리 인준 문제가 결국 새 정부의 첫 시험대가 됐는데요. 이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 관문을 통과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청와대 내각 인선이 결국 위장전입의 덫에 빠졌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잇따른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서 청와대가 오늘 사과를 했습니다. 취임 16일 만에 사과를 한 거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사실은 이게 원래 위장전입 문제는 역대 정권마다 항상 있어왔던 문제인데 이번에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5가지 기준을 제시했지 않습니까? 절대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 이런 것들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또 문제가 되고. 또 하나는 위장전입 문제는 사실은 먼저 강경화 후보자 같은 경우에 공개를 했어요.

그런데 사실 나머지 이낙연 후보자나 김상조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문제. 과연 그러면 검증을 제대로 거쳤느냐는 의문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사실 어느 면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가 자충수에 걸렸다, 이런 측면도 있는 것이고 그만큼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걸 또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대 정부에서 보면 항상 초창기에 한 8명 정도 다 문제가 됐었는데 이번에는 국민들이 이제는 좀더 높은 수준에 맞는 걸 맞춰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일단 새 정부가 거기에 못 맞춘, 그런 문제 때문에 더 문제가,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래도 논란이 되자마자 바로 사과를 한 것은 이런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겠다 이런 의지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런데 이게 애초에 사과할 마음이 있었는가 하는 건 의문이 제기돼요. 왜냐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애초에 청와대가 먼저 밝혔습니다. 이것도 좀 신선해요. 문제는 있지만. 또 인사 기준, 원천 배제에서는 조금 후퇴한 듯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다뤄볼 텐데 먼저 셀프고백을 한다. 이건 나름 국민들이 박수쳤거든요.

두 번째로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 첫날 위장전입이 툭 튀어나왔고 인정을 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조금 봐줄 여지가 있었어요. 89년도에 부인이 교사로 재직할 때 부인만 주소지를 옮긴 것인데 이건 자녀문제라기보다는 조금 편안 학교를 가고 싶은 교사로서의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실행되지는 않았어요. 다시 연말에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조금 봐줄 여지는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여론의 찬반이 있는 상황에서 김상조 후보자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입니다. 공정위라는 말이 붙다 보니까 이분 교수이고 학자이고 그리고 어찌 보면 개혁을 주장하던 분이고 그런데 위장전입을 두 차례, 그것도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직전, 고등학교 들어가기 직전. 사실 해외 생활을 여러 번 가족이 하고 여러 가지로 따져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을 수 있겠으나 청문회에서 따져볼 문제고요.

지금 빈도가 많아져버린 거예요. 지금 기재부 장관 후보, 경제부총리죠. 그리고 또 국정원장 후보, 서훈 후보자. 그러니까 5명의 청문회를 거쳐야 할 인물 중에 3명이 걸리니까 문제는 과반이 넘어버렸지 않습니까? 5명 중에 한두 명이 문제였다고 한다면 괜찮은데 이게 상황이 심각해진 거예요. 그래서 청와대가 오늘 긴급하게 임종석 비서실장이 부랴부랴 사과를 했는데 3단계예요.

처음에 설명을 한 거예요. 원칙과 현실 사이 괴리가 있다. 두 번째로는 국민들께 사과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해를 구한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주말 여론을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위장전입이 한두 건이 아니다 보니까 야권에서는 제동을 세게 걸었고 청와대가 오늘 사과를 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선거 캠페인과 국정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는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다르듯이 관련 사실에 관한 내용 들여다보면 아주 다릅니다. 그래서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이 관련 사실이 주는 사회적 상실감에 비춰 현저히 크다고 판단되면 관련 사실의 공개와 함께 인사 진행 중이다. 그래도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다르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결국 위장전입에도 여러 가지 수준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또 거기에 얽힌 사연들이 다 다르다는 것인데 사실 예전 같으면 위장전입을 보면 크게는 교육용 위장전입과 투기용 위장전입 두 가지가 있었죠. 그래서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투기용 위장전입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낙마를 다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했다든지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사실 낙마를 다 했는데 교육용 위장전입 즉 학군을 좋은 데 가기 위해서 위장전입을 한 것 자체는 어느 정도 양해가 된 측면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 그런 측면이 있는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과 이번 선거 때 이 문제를 너무 세게 이야기를 한 것이죠.

[앵커]
5대 비리로 규정했죠.

[인터뷰]
그렇죠. 아예 규정을 해서 어떻든간에 수준에 상관없이 딱 5대 비리에 들어간 사람은 안 된다고 해 버린 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임종석 비서실장의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 이 설명 자체가 잘 납득이 안 가는 거죠. 그렇게 예를 들어서 만약에 예전같이 민주당이 야당일 때 그러면 여당한테 그런 기준을 제시를 하지 그때 얼마나 정말 가혹하게 했습니까?

그러면서 이제 본인들이 하니까 그런 설명이 되니까 사실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인데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 자유한국당도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정부의 정종섭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위장전입을 했는데 주민등록을 다루는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지 않습니까? 결국 장관 임명이 됐거든요. 지금으로서 할 말이 없지만 지금은 야당이 됐기 때문에 여당에 잣대를 댔는데. 역지사지 같아요. 결국 여당도 예전에 야당일 때 얼마나 심하게 했는지 그걸 다시 본인들이 당하고 있다. 이런 측면으로 이해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도 얽힌 사연이 다르다. 그러니까 위장전입도 유형이 있다는 말 같은데 국민 입장도 이렇게 되니까 혼선이 옵니다. 위장전입이 이 정도면 봐줘야 되나, 안 되나?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오히려 보수적인 분들이 관객의 논객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우리가 맹모삼천지교, 이것은 좋은 교훈으로 가르치는데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열이 뜨거운 나라이지 않습니까?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뭐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그 위장전입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왜 5대 비리 중 하나로 넣고 이것을 원천배제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느냐면 위법하기 때문이에요.

지금 주민등록법 37조 3항에 보면 살지 않는데 거기에 주소지를 옮겨놓으면 위법이죠. 주민등록법 자체가 사는 현 주소, 주소지, 거주지를 일치시키라는 것이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가 이게 문제가 있으니 주민등록법을 개정하겠다, 그래서 저는 모르겠으나 위법한 사항을 눈감아 주는 것은 5대 비리 척결을 굉장히 강하게 천명했던 것과 위배되니까 이 야당이 공격하면 별수 없는 겁니다.

문제가 걸리는 거죠.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는 사정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다 있을 거다,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법을 위반한 것을 뭐라고 변명하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것이 그 부분입니다. 이번 청와대 내각 인선에서 신선했던 점이 강경화 후보자의 경우에는 위장전입을 인선 발표할 때 알렸잖아요. 그런데 이낙연 후보나 김상조 후보 같은 경우는 알리지 않았단 말이죠. 이 차이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인터뷰]
결국 몰랐느냐 아니면 알고도 내용을 공개 안 했느냐. 이 문제가 있을 텐데 그런 점도 이해가 갑니다. 지금 정부가 구성된 지 얼마가 되지 않았고 사실 지금 내각도 없는 상황에서 민정수석실 같은 경우도 지금 일단 조국 수석이나 지금 몇 명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검증 과정, 인사 수석도 있지만 검증 과정이 조금 미약했을 수도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돼요.

강경화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본인도 인정을 했고 조현옥 수석이 발표를 했는데 이낙연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몰랐거나 아니면 나중 과정에서 했거나 지금 특히 김상조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알았는데 우리가 사정을 보니까 크게 심각하지 않다, 이래서 공개를 안 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몰랐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시스템 자체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놓쳤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어떤 면에서 보면 조금 인수위 기간이 한 두 달이 없기 때문에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본인들이 나올 거 아니였겠습니까. 그러면 본인들이 이 문제를 좀 검증할 때 정확하게 이야기를 했어야 했죠. 사실 위장전입 문제는 주민등록 이거만 떼어봐도 대충 보면 압니다.

왜냐하면 주소지 변경만 봐도 왜 바뀌었는지 또 갑작스럽게 빨리 바뀌었는지 이걸 보면 위장전입 여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후보자 스스로가 과연 정직했느냐는 부분도 사실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지금 이 상황이면 민주당이 공수가 지금 바뀐 거잖아요. 옛날에 살살할 걸, 이런 후회도 할까요?

[인터뷰]
아마 뼈저리게 느끼긴 할 거예요. 그때 당시에 참 얼마나 강하게 이야기를 했습니까?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본인들이 당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죠. 선진화법도 그렇고 모든 문제를 보면 결국 야당일 때 그렇게 하다가 또 여당 되면 우리는 봐달라, 양해 해달라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참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정말 역지사지를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 입장에서도 보면 인선 시간도 짧았고요. 그리고 물론 이런 5대 비리도 중요한 문제지만 전문성도 또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정리해 나가야 할까요?

[인터뷰]
당연하죠. 저는 이해합니다. 그러니까 임종석 비서실장이 오늘 이야기를 한 내용 취지를 충분히 이해를 하는데 설명이 조금 모호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런 기준을 말씀을 드리면 가능해요. 뭐냐하면 시간이 없으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을 끊어서 다 우리가 샅샅이 조사했다. 강경화 후보자는 2006년부터 UN에 나가거든요.

그 이후에 10년 이내에 발생한 일이에요, 위장전입이. 이낙연 후보자는 28년 전 일이에요. 그리고 김상조 후보자는 94년도에 한 번 있었고 2002년에서 2004년에 한 번 있었어요. 그러니까 10년 이내를 우리가 훑었는데 그 이전까지 못 거슬러올라가다 보니 옛날 일이 나중에 튀어 나왔다, 이런 기준의 원칙을 얘기했으면 오히려 쉽게 이해가 됐을 것이고 그러면 과거에 벌어졌던 일은 우리가 조금 눈감아 주자, 국민들께 양해를 바랍니다 이랬으면 좋은데 건건이 왜 누구는 미리 셀프 공개를 했고 누구는 안 했고 마치 숨기는 것처럼 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의 설명이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에는 지금 인수위 없이 가는 정부이다 보니까 문제는 총리 후보는 반드시 인준이 필요한 거고요.

지금 과거 정부에서도 인준 그러니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주지 않아도 장관의 경우에는 20일 이후에는 대통령이 임명해 버릴 수 있는 거거든요. 다만 정치적 부담이 있는 거죠. 그런 형태가 몇몇 장관들은 발생할 수 있겠다, 이런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청와대가 사과를 했지만 야권은 이걸로 안 된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의 입장 발표는 국민들께서 납득하시기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5대 비리와 관계없이 청와대 입맛에 맞는 고무줄 잣대의 인사를 하겠다는 독주의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국민들께 사과하고 진실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 도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비서실장을 통해서 발표한 것은 어물쩍 넘어가기 위한 국민에 대한 기만적 태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명길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위장 전입이나 병역 면탈이 주는 사회적 상실감이 그들의 자질에 비해서 크지 않다는 것은 누가 결정하는 것입니까. 또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어떻게 다른지를 판단하는 기관은 오직 청와대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 공감을 얻기보다는 더욱더 실망하게 하는 궤변 수준의 해명을 비서실장을 통해 내놓고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태도로는 이번 사태를 매듭지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다시 한번 공약 당사자인 대통령의 진솔한 해명을 요구합니다.]

[앵커]
빵 한 조각이고 닭 한 마리건 그 사연 판단하는 건 국민의 몫이지 청와대가 아니다라는 반발인데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가지 공약을 내걸었지 않습니까? 지금 야당이 저렇게 나오는 것도 결국 정권 초기에 어떤 면에서 길을 들이겠다, 주도권을 잡겠다. 이런 영향이 있죠. 그런데 어떤 면에서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야기를 했지만 조금 본인의 입으로 이야기할 필요는 있다. 왜냐하면 이걸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강조해서 하신 말씀이거든요, 지난 선거 때. 딱 부러지게 5가지에 드는 사람은 안 하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사정 변경에 대한 걸 국민 앞에 구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사실 야당의 태도도 문제가 있죠. 왜냐하면 지금 같은 경우는 어떤 면에서 보면 비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냥 좀 어떤 면에서 보면 발목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라는 측면이 있어요. 그리고 또 자유한국당 이야기도 나왔지만 자유한국당 옛날에 여당일 때 대통령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요...

[앵커]
야당이 너무 많고 또 자유한국당은 아직 야당에 적응이 안 됐다는 지적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야당이 너무 많고 다당제 구조 하에서 사실 여당의 어려움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이런 하나를 구체적으로 따지지만 정말 엄격한 하자, 이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그런 문제가 크게 능력이나 이런 면에서 하지 않는다라면 국정의 운영을 위해서는 야당도 조금 폭넓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할 예정이고 사과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직접 나설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5대 기준이 다 지켜지기가 쉽지 않아요. 장관이 거의 20명입니다. 지금 18개 부처, 박근혜 정부 조직을 그대로 승계하는데 일부 부분 조정이 있을 거예요. 아마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처로 승격되죠. 그러면 장관 숫자가 하나 늘어나서 19부가 될 수 있는데 그러면 이중에 흠결 없는 사람이 있을 수가 없죠. 그러니까 부득이하게 능력을 보고 뽑았는데 지금 경제를 살려야 하니, 어떤 이유가 있으니 국민들이 양해를 해 주세요라고 사과 계획도 세우고 있을 텐데 문제는 내각을 다 구성하고 묶어서 한꺼번에 사과할 계획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초기부터 이 문제가 발생을 하다 보니까 임종석 비서실장을 내세웠지만 야당이 수그러들지 않고 국민 여론이 조금 나쁜 쪽으로 가면 지금 지지를 계속 받아서 탄력받고 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으로 보면 아, 그러면 중간에 사과하지 않으면 총리 인준이 어렵겠구나,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겠구나하면 분명히 기준 완화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 본인은 약속을 지키는 데 결벽적이다라는 이야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타이밍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언주 의원은 이렇게 좀 비유를 해서 다소 논란이 되었습니다. 개업식에 왔기 때문에 웬만하면 물건을 좀 팔아주고 싶은데 물건에 하자가 너무 많아서 팔아줄 수가 없다, 이낙연 후보자에 대해서 이런 비유를 했습니다.

[인터뷰]
글쎄요. 국민의당이 사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인데 특히 아마 전남 출신인 후보자한테 이렇게 물건, 이런 비유를 해서 하자 이런 거 도저히 팔아줄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이언주 의원이 탈당한 지 얼마 안 돼서 민주당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도 있을 것 같은데 아마 당쪽에서도 당혹스러움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국민의당 입장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데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 입장에서 본다면 이건 너무나 반대를 하면 호남 민심 자체가 상당히 국민의당한테 잘못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자에 대해서 당에서 상당히 엇갈리는 반응이에요. 사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도 웬만한 통과시켜줘야 된다는 입장을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발언 자체가 당내에서는 조금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럴 처지가 아니다, 이런 비판을 말씀해 주셨는데 자유한국당은 내부적으로 7월 초에 있을 전당대회에 아무래가 관심이 쏠려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전당대회 관련해서 정진석 의원 그리고 정두언 전 의원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정두언 / 前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홍준표 前 후보가 돌아온답니다.) 이제 와서 또 당권 때문에 친박하고 각을 세우고 도대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국민들이 그런 당에 무슨 희망을 갖겠어요? (당원권 정지 풀어준 게 또 하긴 홍준표 前 후보잖아요.) 그때는 필요하니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그래가지고는 안 되죠. (그러면 결국은 누가 대표될 것 같으세요. 홍문종, 원유철, 홍준표 셋 중에….) 그렇게 나오면 홍준표가 되겠죠. (그렇게 보세요?) 네, 하여간 모양이 참 아쉽죠.]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원들의 선택에 달린 것이죠. 물론 홍준표 후보, 장단점이 있는 분입니다. 완벽한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 이런 지적이 있는 것도 저도 듣고 있지만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15%를 넘을까 걱정했지만 어쨌든 홍준표 후보의 개인적인 역량이 발휘가 돼서 24% 그나마 얻은 것이거든요. 또 불과 며칠 전까지 새로운 보수의 교두보로써 홍준표, 홍준표를 외쳤는데 당장 패배했다고 해서 홍준표를 우리 당에서 지우기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홍준표 후보가 원한다면 그분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진석 의원은 당내에서 비박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비박 쪽에서는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전 지사를 이른바 밀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그렇게 보기가 쉽지는 않아요. 지금 들은 이야기의 뉘앙스가 조금 중첩적입니다. 그런데 정진석 전 원내대표 사실은 비박계로 분류는 되지만 한때는 친박과 중화를 지키는 균형자의 역할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명확하게 딱 성향을 구분짓기 어려운데 저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직접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 다만 홍준표 전 후보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예요.

지금 미는 발언이라기보다는 배제할 수 없지 않느냐. 그래도 대선 후보였는데. 24%를 얻었는데 기회는 줘야 하지 않느냐 정도예요. 그러니까 여지를 열어둔 것이지 전폭적인 지지를 준 것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정진석 의원에 대해서 앵커가 물어봐요. 직접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 말꼬리를 흐려요. 명확하게 한다, 안 한다 대답 안 해요. 이건 고심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그렇게 보면 우리가 예측하건대..

[앵커]
경쟁할 수 있나요?

[인터뷰]
홍준표 후보 반드시 당권 도전을 한다. 여기에 홍문종 의원이 친박계 좌장으로 나선다. 그런데 친박계도 직접 친박색이 표면에 나오는 것은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원유철 의원이 또 뭔가 중화에서 나오지 않겠느냐. 여기에 중도 성향의 정진석 의원까지 들어오면 삼파전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후보가 많아질수록 사실은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혼선이 있고 아까 정두언 전 의원은 아주 자유로운 비판자의 입장이에요. 원래 친이계 의원인데 MB 정부 당시에 오히려 고초를 겪은 의원입니다. 원 당내 인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당권 장악할 것인데 그게 결국 몰락으로 갈 것이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제가 듣기에는 저주에 가까운 발언이에요. 그러면서 이것을 다 우리가 액면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고 하나의 참고적인 변수로 봐야지, 7월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전 지사가 SNS를 통해서 상당히 당권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내지 않았습니까? 당내 어떤 세력을 지지기반으로 보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 지금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들 사실 홍준표 전 후보 같은 경우는 당내 그렇게 지지기반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마 이번에 바른정당을 탈당한 사람들의 복당에 굉장히 힘을 쓴 이유도 결국 자신의 계보를 만들어보겠다는 계산 같아요.

그리고 홍준표 전 후보가 지금 미국에서 계속 SNS정치를 하고 있는데 아마 그 취지는 그거 같습니다. 나를 추대해라, 내가 그러면 전당대회에 나가서 친박들하고 싸우기 싫다, 결국 나를 합의추대를 하라라는 메시지를 날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친박들은 그렇게 녹록지 않습니다.

그렇게 홍준표 후보를 추대할 만큼 그런 상황도 아닌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마 일정을 조금 앞당겨서 다음 주에 귀국을 하지 않습니까? 7월 3일로 날짜가 잡혔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전당대회는 어쩔 수 없이 참여를 하게 될 겁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친박들 중에서도 예전 친박 같지는 않아요, 사실은.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고 그 영향이 없는 상태에서는 예전의 친박과 똑같은 상황으로 볼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당내에서 지금 현재 인물이 없다면 어떤 면에서 보면 중도나 그런 의원들 같은 경우는 홍준표 전 후보에게 쏠릴 수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앵커]
곧 귀국을 하신다고 하는데 ...

[인터뷰]
그래서 자기 세력을 만들어나갈 텐데 현실적으로 저쪽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일단 홍준표 후보라도 세워서 일단 가보자. 내년 지방선거에 가보자 아마 이런 것들이 당내에서 분위기가 많다라고 한다면 홍준표 후보가 당대표를 하는 데 무난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가정법입니다만 홍준표 전 지사가 당대표가 된다면 자유한국당이 친박당 이미지를 어느 정도 지울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당 외에, 당 밖에 있는 국민들에게는 그럴 가능성이 크죠. 오히려 친홍이 주류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당내에서는 그 분란이 가라앉을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당내 분란은 계속, 그러면 또 친박, 친홍으로 나뉘는 거예요. 우리가 과거에 친박 비박으로 나눴죠. 그리고 바른정당으로 분당해 나갔죠.

그런데 이제는 친박 대 친홍으로 당내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 누가 당권을 장악하느냐 이상의 아주 극단적인 조치, 혁신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우선 첫 번째로는 대선 패인조차 제대로 분석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정공법으로 가지 않고 누가 리더십을 잡느냐를 가지고 머리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건 당의 미래를 봐서 그렇게 좋은 방식은 아니다,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서둘러 귀국한 홍준표 전 지사 전당대회 전까지 어떨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요즘 청와대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 누구를 만났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이현종 위원님 듣고 보니까 문재인 정부 첫 내각이 맞네요.

[인터뷰]
그렇죠. 저도 저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저도 정치부장 25년 했지만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장관들, 전임 정부라면 전 정권의 장관들을 저렇게 초청해서 밥을 먹는 장면은 처음이고 아마 장관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는 얻어먹지 못한 밥을 아마 문재인 대통령에게 얻어먹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그동안 대면보고도 잘 못 했을 텐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마 우리 정부가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뭐냐 하면 우리가 항상 새 정부가 들어오면 전임 정부에 대해서는 모든 것들을 단절하고 끊고 그다음에 비판하고 이런 것들이 우리가 일상화돼 왔는데 그래도 전임 정부에 승계를 하고 또 계승하고 발전한다는 것 그런 것은 제가 볼 때는 아마 우리가 담보해야 될 그런 전통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오늘 장관들 단순히 밥 한 그릇 얻어먹는 이상을 떠나서 오늘 또 한마디씩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했지 않습니까?

[앵커]
이어나갔으면 하는 부분들을 이야기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부분이 있다라면 저는 이런 것들을 전통으로 삼아서 정권을 넘나드는 것일 때 그럼으로써 경험을 축적하는, 이런 것이 돼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오늘 상당히 흐뭇하게 지켜봤습니다.

[앵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은 유한해도 조국은 영원하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바뀌고 크게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또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이렇게 정권이 바뀌긴 했지만 저는 그렇다고 해서 국정 운영이 단절돼서는 안 되고 앞의 정부에서 잘했던 부분들은 계속 좀 이어져 나가고,앞의 정부에 참여했던 분들이 앞의 정부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경험들이나 성찰들을 다음 정부에 좀 이어주는 이런 것이 꼭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이 바뀌고 나면 앞의 정부 사람들하고 접촉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것 같은 이런 식의 우리의 정치문화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 내각이자 첫 내각. 어떻게 보면 조금 불편한 동거가 될 것 같았는데 오늘 보니까 상당히 분위기 좋았습니다.

[인터뷰]
불편한 동거라기보다는 오늘 아주 훈훈했죠. 그런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이 너무 명확하게 맞는 것이 지금 앞으로 인사청문회 줄줄이 몇 달이 돼야 새로운 내각이 다 꽉 채워질지 모릅니다. 그러면 전임 장관들은 후임 장관 올 때까지 일을 해야 됩니다. 그러면 앞으로 최소한 한 달, 두 달, 세 달 일하는 분들이 이중에 있을 텐데 이분들 세금으로 급여 안 주나요? 급여 다 줍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 급여 받고 그냥 다 후임 장관 올 때까지 골프 치고 놀 수 있는 분들이 아니에요.

현안 챙겨야죠. 그럼 문재인 대통령한테 보고를 해야 될 분들이고. 그런 면에서 오늘 여러분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입니다. 이건 아주 엄중한 얘기예요. 훈훈한 분위기도 깔려 있지만 엄중한 얘기이고 당신들이 퇴임하는 그날까지 일을 해라. 그리고 또 마지막 하나는 이전 청와대 경종을 울리는 거예요. 인수인계가 없었잖아요. 자료가 현안자료가 하나 없고 현황자료만 달랑 남아있는데 패스워드라든가 이런 거. 이메일 아이디 이런 것만 남아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인수위가 어떻게 없을 수 있느냐.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 탄핵 직전에 김병준 총리 지명자를 했을 때 김병준 총리 지명자가 기자회견하면서 국정은 단 하루라도 마비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내가 총리를 맡기로 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이야기예요, 공직자라면. 너무 당연한 것인데 이제서야 비정상의 정상화이야기를 합니다만 당연한 모습을 보게 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권교체기지만 잠시나마 머물면서 더 일을 해야 할 장관들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일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요즘 청와대가 달라진 모습들이 상당히 많은데 청와대가 젊어졌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실까요.

장하성 정책실장을 놓고는 삼고초려 했다고 해서 제갈량이라고도 하는데 장갈량, 이런 별명도 있습니다. 이렇게 백팩을 메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고요. 그리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타이 풀고 백팩 메고 강경화 후보자도 핸드백 대신에 저렇게 활동성 있는 백팩을 메고 다니는 모습이 상당히 눈에 띄어서 전과 다르게 젊어진 느낌이라는 이런 반응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대통령 스스로가 권위를 내려놓고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생활도 보면 예전의 권위를 다 내려놓고 있고 또 여러 가지 본인도 지금 특수활동비에 대해서 지금 메스를 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앞으로 청와대 모든 것들은 사생활 건은 내가 지불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장관들의 모습은 참 어떤 면에서 장관들은 시커먼 차를 타고 항상 비서가 문을 열어줘야 내리고...

[앵커]
손에 드는 것도 없고요.

[인터뷰]
김무성 대표가 저렇게 가방을 밀면 바로 받아주고 이런 모습은 안 보이겠다 그런 가능성도 있고 어떻게 보면 참, 인근 친한, 옆에 있는 그런 사람 같은 느낌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상당히 고무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앞으로 일 자체도 뭔가 국민들의 민심을 살피는 그런 일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백팩을 최영 평론가는 자주 메시죠?

[인터뷰]
저는 늘 백팩입니다. 그러니까 두 손을 쓸 수 있어요. 가방은 손에 드니까 한 손을 못 쓰는데 백팩을 메야만 휴대폰도 확인할 수 있고 문자도 주고받을 수 있고 그러니까 두 양팔이 자유롭다는 게 실용적이거든요. 지하철도 그렇고 버스에서도 그렇고 저는 너무 제가 선호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박수를 쳐 드리지만 모두 다 백팩을 메고 모두 다 노타이를 하면 획일적이죠. 그래서 이현종 위원님 같은 분은 정장이 어울리는 분이거든요. 이분은 서류가방을 드는 것이 편하고 익숙하고 더 그게 실용적인 거예요. 저는 또 백팩이 어울리고. 그러면 다양한 모습으로 청와대가 바뀌면 어떨까. 굳이 다 노타이, 다 타이, 이게 아니고 예를 들면 검은색 타이 좋아하면 그걸 하고 오타바이를 타고 출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걸어서 출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다양한 모습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추가해 봅니다. 지금 좋습니다.

[앵커]
어쨌든 백팩은 신선했다, 이렇게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된 곳이 또 한 곳 있었습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어디를 갔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박주선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친정에 돌아온 그런 기분이고, 대선 전보다도 더 화사한 모습을 보니까 역시 집권당 대표구나….형제들은 첫째로 우애가 좋으면서도 싸울 때는 맹렬히 싸우는데 제가 대표님 방에 들어서면서 초등학교 때 배웠던 가난한 집 의좋은 형제가 서로 쌀가마니를 형 집에 갖다 놓으면 형은 동생 생각한다고 동생 집에 몰래 갖다 놓고 그런 일화가 생각나서 앞으로 잘 해보자는 말씀드리려고 인사차 뵈러 왔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주선 비대위 대표님이 친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하실 때 비화를 말씀드리면 제가 있는 광진구 집 앞까지 오셔서 한 표를 부탁하셨고 제가 가지고 있는 몇 표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의좋은 형제처럼 쌀가마니를 몰래 표시 나지 않게 보태주는 서로 아끼고 지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박주선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친정에 왔는데 차도 한 잔 안 주시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차도 드리고 밥도 드릴 수 있습니다. 시간만 주시면….]

[앵커]
친정에 찾아간 겁니까?

[인터뷰]
글쎄요, 아예 눌러앉으시면 어떨까 싶은데. 사실 국민의당 입장에서 본다면 당내 상황을 수습해야 되는 더군다나 지금 국민의당 내부를 보면 민주당과 합장하자는 그런 쪽과 아니다, 바른정당하고 하자는 그런 거와 사실 지금 동교동계 같은 경우에는 지금 민주당과 합당하자는 의견도 많고 그런 상황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선출된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아마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참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예를 들어서 작은집, 큰집으로 설정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적대적 관계로 설정할 것인지. 오늘 분위기만 보면 상당히 분위기가 좋죠. 쌀가마니를 우리에게도 나눠줘라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결국 우리는 한 형제 아니냐, 그런 것에서 어떤 여러 가지 공조의 느낌의 자체도 상당히 많이 들고.

[앵커]
쌀가마니가 왔다 갔다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최근에 당내에서 동교동계가 주장했던 그런 것들도 반영하는 것 같고. 그래서 보면 어차피 호남에서 사실은 민주당의 지지도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국민의당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이 상황에서 당을 계속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 연대를 할 것인지. 그 문제를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풀지가 제일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분 얘기를 잠시 해 보겠습니다. 대선 정국에서는 문모닝의 대표 주자였는데요. 박지원 전 대표, 요즘에는 문모닝이 아니라 문땡큐다라고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前 대표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지금은 문재인의 시간이고 문재인의 태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들바람도 봄날은 갑니다. 그리고 태풍은 강한 것 같지만 길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가를 이렇게 탄핵 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빠른 속도로 개혁도 하고 구부러진 것은 펴고 막힌 것은 뚫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죠. 안철수 시간은 더 노력을 해야죠. 선거패배에 대한 감사인사를 국민들에게 하고 있기 때문에 뚜벅뚜벅 자기 길을 잘 간다고 하면 좋은 날도 오겠죠. (요즘 연일 굿모닝 문모닝에서 문땡큐로 바뀐 것 아니냐. 너무 180도 바뀌어서 어리둥절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나라가 180도 바뀐 것 아녜요? 그러면 180도 바뀐 대로 대통령께서 잘하는 것은 잘하는 대로 박수를 쳐줘야죠.]

[앵커]
나라가 바뀌면 바뀌는 게 정치인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정치인의 변신은 무죄. 사실은 다 무죄라고 볼 수 없겠습니다만 좋은 모습의 변신이에요. 왜냐하면 문모닝이라고 하는 것은 아침마다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는 쪽으로. 그때는 정적 상황이고요. 대선 기간이라는 건 전쟁이니까 과한 발언도 나오고 불편한 국민들도 있고 거기 쾌감을 느끼는 국민도 있고 편가르기 싸움이 있었지만 대선 후에는 워낙 관록이 있는 정치인, 정치 9단이시기 때문에 지금은 밀어줘야 할 때다라는 걸 아는 거예요.

그래서 밀어주고 박수 보내고 문땡큐라고 별명조차 바뀌었는데 지금 한 이야기는 매우 객관적인 이야기인데 칭찬이면서 경고가 숨어 있죠. 태풍이 그렇게 길게 가지 않는다. 곧 잦아든다. 그리고 안철수의 시간은 나중에 올 것이다. 뚜벅뚜벅 광야에서 자기 단련을 하는 것이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조국의 발전을 위해서 힘을 밀어야 되는데 국민들은 성원을 보내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것이 내심 씁쓸할 수 있지만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지원할 것은 지원해야 된단 말이죠. 박지원 전 대표 아닙니까?

지원 선언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이 차면 기운다. 권불오년이다, 지금 초기에는 지지 받고 좋은데 이거 잘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 바람이, 촛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를 또 담고 있어서 칭찬 반 경고 반 매우 노련한 정치인으로서 적합한 이야기를, 조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듣고 있으면 헷갈립니다. 그러니까 야당들 준비한다는 건가요, 아니면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건가요. 어떤 겁니까?

[인터뷰]
그 속내를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정치9단의 속내를 어떻게 알겠습니까만 일단 박지원 전 대표의 스텐스 변화, 이걸 보면 본인이 정치 경험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라는 게 결국 명분과 실리를 같이 얻는 것이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사실은 국민의 80%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꾸 반대를 해 봤자 오히려 더 지적만 받을 수 있고 더구나 지금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호남에서의 지지율을 보면 압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밀어줘야 된다는 지지인데 거기에 반대를 한다? 역류한다는 것은 스스로 힘을 빼는 것이다라는 것이죠. 즉 지금 제가 볼 때 박지원 대표의 뜻은 뜻은 물결이 흐르는 대로 흘러가자, 힘들이지 말자, 지금 이 상황 같아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돌뿌리가 생기고 역류도 생기고 하기 때문에 그 흐름을 타면 당연히 우리의 시간이 온다는 것이거든요.

지금 안철수 후보한테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 뭐냐 하면 지금 억지로 다시 내가 다시 하겠다라고 하지 말고 결국 언젠가는 국민들이 부를 날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실력을 기를 때다. 이런 어떤 조언들을 은연 중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오래 정치를 하신 분들을 다들 보면 지금이 정말 최고고 지금이 영원할 것 같지만 결국 조금만 지나면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런 자락을 까는 것이 아닌가 저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 봅니다.

[앵커]
끝으로 이 부분을 간략하게 짚어볼게요. 국민의당이 어쨌든 총리 인준에도 캐스팅보트라고 할 수 있잖아요. 내부 목소리도 달라서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인터뷰]
제가 관측하는 것인데 오늘 26일, 무산됐죠. 인준결의가 무산되었지만 29일에는 해야 돼요. 이번 주말에 여러 가지 당론의 고민을 할 텐데 29일에 국민의당의 과반 이상은 지지를 하면서 저는 총리는 인준 시켜줄 것이다. 그다음에 앞으로도 인사청문회는 여러 달 가게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또 총리도 총리는 임기가 5년이 아닙니다.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낙마하고 새 총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총리는 인준시켜주고.

[앵커]
호남 총리일까요?

[인터뷰]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고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오는 기회에서는 강한 정적으로 돌변할 수 있는 발톱이나 칼날을 숨기고 지금 초기의 흐름을 관망할 것으로 보는데 왜냐하면 여기서 국민의당이 반기를 들면 국민의 역풍을 맞을 수 있어요.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반기를 들어야 지지층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는 국민의당은 지지 전략으로 선회하지 않을까 관측을 해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