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대북접촉 첫 승인...인도지원 재개 '신호탄'

새 정부, 대북접촉 첫 승인...인도지원 재개 '신호탄'

2017.05.26.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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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인도적 대북접촉이 승인됐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위한 대북접촉 승인은 1년 4개월 만인데요, 이를 계기로 남북교류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 인도지원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 2008년부터 휴전선 부근 북한 지역에서 말라리아 방역 사업을 했습니다.

북측 접경 지역 말라리아 환자가 줄면서 우리도 방역 효과를 봤고, 이에 따라 2010년 5·24 대북 제재가 나왔을 때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인명진 / 前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지난 2011년 5월) : 민간 NGO(비정부기구)와 지자체가 협력을 해서… 이 일을 시작으로 해서 식량 지원이라든지 이런 인도적 지원에까지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남북 관계가 계속 악화하면서 결국 2011년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6년 내내 북측과 접촉조차 할 수 없었지만, 새 정부 출범 직후 처음으로 접촉 승인을 받았습니다.

단체는 북한과 협의하는 대로 정부 승인을 받아 최대한 빨리 방역 물품을 북한에 보내고, 아울러 나머지 다른 사업도 협의하기 위해 대표단 방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상영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국장 : 지금까지 4~5년 이상을 북쪽과 협의가 중단돼있는 상태이다 보니까, 그래서 시급하게 북쪽과 만나서 북쪽과 여러 협력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협의하려고 합니다.)]

현재 통일부에는 북한 어린이 영양 지원과 6·15 선언 남북 공동행사 추진 등을 위한 대북 접촉 신청이 20건 넘게 들어와 있습니다.

정부가 도발에 대한 제재와 인도적 지원은 별개라는 입장이어서 나머지 접촉신청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번 대북접촉 승인을 계기로 남북 민간 교류까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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