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논란 국민께 죄송"...국무위원 오찬간담회

靑 "인사논란 국민께 죄송"...국무위원 오찬간담회

2017.05.26. 오후 6: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적극적인 수습에 나섰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가 국민의 눈높이에 못 미쳤다고 사과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청와대가 새 정부 인사와 관련해 사과한 건 오늘이 처음이죠?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임 실장은 먼저 새 정부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 청문위원들에게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한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란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임 실장의 말입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다 다르듯이 관련 사실에 대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그러면서 흠결이 확인될 경우 심각성과 의도성, 반복성,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사회적인 상실감보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더 클 경우,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병역회피와 탈세, 부동산투기, 또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문제가 드러날 경우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낙연 총리 후보자도 가족의 위장 전입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습니다.

새 정부 초기 총리 인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인 만큼, 일단 청와대가 자세를 낮추며 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앵커]
오늘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도 있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청와대 본관에서 낮 12시부터 시작된 오찬 간담회는 예정 시각을 30분을 넘겨 오후 1시 반쯤 끝났습니다.

현재 공석인 법무부와 문화체육부 장관을 빼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국무위원 16명 모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국무위원들과 마주 앉는 건 오늘이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은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며 각 부처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찬 간담회가 경청과 격려를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유일호 총리 권한대행의 말,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사회적인 요구가 있어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는 엄연히 여기 계신 장관님들이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다.]

[유일호/국무총리 권한대행 : 새 내각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어제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이 새 정부의 일자리 정규직 전환 정책을 강력히 비판한 것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경총이 일자리 양극화 당사자의 한 축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뜻이라며, 정부는 물론 노동계와 경영계까지 지혜와 힘을 모을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